같은 헤드폰을 두 번 사는 일도 있습니다. 그것도 일주일도 안되서.
관심있게 지켜보던 제품이 이벤트로 이 가격에 풀리자마자 바로 질렀습니다.
그 주말 저희 집에 놀러 온 친구가 강탈을 해갔죠. 소리를 듣자 마자 이거다 하면서 자긴 주문하기 귀찮다고 제걸 가져간 겁니다. 물론 돈은 받았습니다만. ㅎㅎㅎ
이 제품은 실제로 만져보고 들어봐야 답이 나옵니다. 제품 케이스부터 뿜어져 나오는 고급스런 아우라부터 해서 포칼다운 사운드는 포칼 명불허전 그대로라는 생각입니다.
헤드폰은 참 많이도 사고 팔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야밤에는 음악을 들을 수 없는지라 나름 헤드폰에 손이 많이 가더군요. 특히 야밤에 크게 듣고싶다면 바로 답정너죠.
개인적으로 오픈형보다는 밀폐형을 선호하는데 엘레지아는 착용감도 탁월합니다. 꽤 긴 시간을 착용해도 귀가 아프거나 정수리에 압박감이 없습니다. 제 큰 머리를 감안한다면 매우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일단 이 제품은 참 잘 만든 제품입니다. 제품의 소리는 물론이겠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마감이나 만듦새, 편의성까지 헤드폰이 줄 수 있는 감흥을 자연스레 맥시멈까지 치고 올라오게 만들더군요.
더군다나 지금 판매되는 가격이라면 이 가격에서 '가성비'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죠.
제품 구매 후 에이징이 충분히 된 지금, 처음 만났더 순간보다 더 깊은 만족감을 줍니다.
포칼 특유의 해상력만 강조한 제품이 아닌 올라운드 성향이 특징입니다. 물론, 포칼 특유의 밝고 화사한 중고역대는 확실한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전체적인 에너지감도 좋고 중역대 밀도감도 꽉 찬 느낌에 대역간의 밸런스도 좋습니다.
이 제품이 어떤지 여쭤보신다면 간단하게 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보유한 백만원대 이상의 제품들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제품입니다. 그저 착한 가격에 풀린게 반가울 따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