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버의 4.0t를 들어봤습니다. 두달전 쯤 카버1.0t를 너무나도 좋게들어서 상급기이자 출력이 더높은 4.0t가 보이자마자 들여서 들어봤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채널당 375w 출력에서 느껴지듯이 스피커를 통해나오는 에너지감이 짱짱합니다. 대출력앰프에서 느껴지는 러프하고 과잉에너지감은 없었고요. 기분좋을 만큼의 밀도감은 있었습니다.

중고역의 유려함과 광채나는 브라이트함도 좋았습니다. 저역에서  일시정지, 스타트의 제어력이 좋았고 전체적인 저역 움직임도 아주 좋았습니다. 대역밸런스도 무리없었고 스테이징 넓게 펼쳐지고 자연스런 홀톤과 배음처리도 좋았습니다. 약점이라면 마크처럼 분석적이고 오밀조밀한 고도의 질감정도가 약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것도 억지로 쥐어짜서 들어본 약점입니다.

이 앰프는 초하이엔드가 추구하는 깨끗한 배경, 정적감, 아주 세밀한 디테일 등에서 100점 에 90점 수준이고 나머지 앰프에게 바라는점등은 거의 만점입니다. 아주 좋은 앰프였고 가격생각하면 거의 거저입니다. 디자인은 원래 그렇게 나온거니 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카버가 일찍이 마크와 콘래드존슨의 앰프를 모디파이해서 스테레오파일지 기자들에게 블라인드테스트 시켜서 그들을 모두 막귀로 만들어버린 일화는 유명한 사건이있었죠. 하플러나 카버같은 엔지니어는 그 역량에 비해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제작자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엔드의 길목에 있는 이들 앰프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어요.

이 앰프는 보이면 바로 사시길 바래요.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론 믿을 수 없는 소리가 납니다.

muna

사용된기기

speaker -AE3

DAC - lui2x

트랜스포트 - inkel TEMA CD-1

프리 - 서용기 알리앙스

케이블류 - 실텍, 체르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