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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엠비씨의 딜레마 <==현직 언론밥먹는사람이 쓴 글
등록 : 엠비씨 조회 : 3707 점수 : 1858 날짜 : 2006년2월6일 14시00분
엠비씨의 딜레마
번호 : 227560 글쓴이 : 사포
조회 : 27 스크랩 : 0 날짜 : 2006.02.06 14:00
정치 이야기 안 올리려고 하는데
황박사님 문제는 사실상 정치랑 연관이 되어 있어 언급이 자꾸 되네요.. 양해를 구합니다.
흠..
제가 계속 엠비씨가 친노 방송이 아니라고 하는것에 대해,
노무현이 황박사를 죽이려는 몸통이 아리나고 하는것에 대해,
아직도 못미더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뭐.. 노빠 아니냐는 쪽지도 받았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방송밥 먹고 살아왔고.. 권빠였습니다.
예, 권영길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민노빠입니다.
민노당에 후원금 내고, 한겨레 주식 사고, 참여연대 회비도 내고...
뭐 그런 족속이었습니다.
그러다 황우석 박사 사태를 보면서 엄청난 죄의식과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되었습니다.
노무현이 피디수첩을 감쌌다구요..
천만에요..
노무현이 피디수첩의 광고 중단사태는 너무하다고 올린 글, 그거 말씀하시나본데
그 글 올라온뒤 엠비씨가 얼마나 곤란해했는지 아십니까?
아마 지금 인기최고라는 동방머시기라는 가수들도
노무현이 '내가 그애들 팬입니다'하면 당장에 인기떨어질걸요.
엄청 점수잃은 대통령이 편을 든다는건, 니들 엿먹으라는겁니다.
왕따당하는 친구가 와서 친한척하고 아는척하면 대부분 난처해하잖아요.
그럼 노무현이 왜 그랬을까요?
저요, 제법 역사 긴 민노빠라 좀 아는데,
한나라당보다 더 이야기 안통하는곳이 민노당입니다.
(사학법 문제는 그런점에서 참.. 예외죠.
하긴 그거야 서민을 대표한다는 민노당의 의지와 맞았으니 가능했지만.)
오히려 노무현이 올린 그 글로 문제가 더 커졌고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사실 엠비씨는 난자윤리문제 방송해보고도 황박사가 안 죽으면
논문가짜라는 방송 내보내고 조용히 사건닫으려 했습니다.
사실 엠비씨는 난자윤리 그 방송 내보내고
그정도로 역풍을 맞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바보 같죠? 그런데 방송 만들다보면 그렇게 돼요.
어떤 한 사안을 골똘히 몇년을 생각하다보면
세상이 모두 그렇게 돌아가는것처럼 보인다니까요.
더욱이 그게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한 팀, 한 회사의 생각일 경우는
집단최면에 빠진단 말입니다.
그래서 엠비씨는 바보같이 자기네가 1편 내보내면 국민들이
황박을 자발적으로 죽일거라고 본겁니다. 그게 아니니 그들도 놀란거죠.
그리고 그런 도화선을 만든 장본인이 노무현입니다.
엠비씨 인간들이 지금 노무현한테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노당의 힘이 정말 막강합니다.
그들의 의석수에 속지 마세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 나라 언론계, 죄다 민노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일단 언론밥 먹고 있는 저부터도 민노빠 아닙니까.
그리고 영화계도 재작년말부터 민노빠로 돌아섰습니다.
스크린쿼터 축소문제는 이미 재작년부터 예고된거였고 영화계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던 영화인들이 싸그리 민노당으로 돌아선거지요.
뭐, 말이 샜습니다.. 다시 제길로 돌아오겠습니다.
엠비씨도 현재 마찬가집니다.
친민노계와 친노계가 싸우고 있죠. 쉽게 말해 급진과 온건파의 싸움입니다.
그전에는 그 비중이 반반이었는데 탄핵 사태 이후 급진이 완전 접수했습니다.
손석희는 최문순과 함께 노조운동을 했던 간판스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손석희가 그만둔다고 했죠?
최문순은 마지막까지 손석희를 잡으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손석희가 곧 최문순의 이미지였기 때문입니다.
청렴하고 올곧다는 그 이미지. 그게 엠비씨의 이미지이기도 했지요.
손석희는 애사심 강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회사가 엉망이 된 와중에 자리를 떠난다는건 분명한 경고입니다.
지금 엠비씨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모종의 협박일수도 있겠죠.
노조운동을 이끈 쌍두마차였지만 최문순은 급진파, 손석희는 온건파였던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손석희가 엠비씨를 그만둔 뒤에도 시사프로그램은 진행하겠다고 하는겁니다.
이상하지요.
평소의 손석희 성품을 들어 아는 저로서는 좀 갸웃한 이야기란 말입니다.
이건 뭘 의미하는걸까요?
엠비씨 직원으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석희와,
프리랜서로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석희는 절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즉, 엠비씨에 몸담은 상태에서는 회사의 방향을 싫든좋든 따라가야 하지만
프리랜서가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솔직히 손석희 꼴리는대로 진행할 수가 있단 말이죠.
그렇다고 엠비씨에서 손석희더러 그 프로 그만두라고 할까요?
절대 못 그러죠.
일단 손석희가 진행한다고 하면 시청률 청취률, 광고, 다 보장받습니다.
게다가 그런 손석희를 하차시킨다면
엠비씨의 정체성을 그대로 의심받게 됩니다.
바로 여기에 엠비씨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급진과 온건, 친민노와 친노의 대립.
아마 굳이 외부에서 치지 않아도 그들 안에서 내란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이제 서서히 진보언론이 방향을 틀면 엠비씨의 친민노계열은 자멸합니다.
벌써 여기저기 다른 단체장 자리 알아보는 인간들 많다는 소문 들리더군요.
엠비씨는 일개 방송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언론에 기본뉴스 소스를 공급하는 연합뉴스의 대주주이고,
방송위를 장악한 핵심세력입니다. 그들을 잡고있는데 민노입니다.
현정권은 이 민노의 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세력을 누르지 않는한 황박사님은 또다시 이런 난관에 빠질수 있습니다. 언제든.
저요.. 이번 일 땜에 10년지기들이랑 절교했습니다.
민노당 탈퇴하고, 한겨레 끊었고, 그쪽 인간들하고 절교했습니다.
노무현에 대해서는 사실 좋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걍 무관심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노무현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습니다.
황박사와 노무현이 한배를 타고 있다는게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이건, 저의 말이 아니라 모든 언론인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입니다.
조중동에 있는 친구들은 이번에 황박 죽이면 노정권도 엎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겨레에 있는 친구들은 이번에 황박 죽여야
가톨릭이랑 다른 진보세력이 연합한답니다.
얼핏 노무현과 민노당이 같은 좌익으로 묶여있는거 같은데
이것도 언론들의 이념공작에 우리가 세뇌된 탓입니다.
각설하고, 엄청난 국고를 털어 황박사를 지원한 노무현 정권으로서는
황박사를 살리지 못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죽기살기로 살리려 하고 있는겁니다.
부디 피아를 잘 구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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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민노당 계열 언론(mbc, 프레시안, 한겨레, 오마이 등)이 일관성 있게 황우석 박사에 대하여 악의적일 정도로 기사화하고 있는 이유를 알겠네요....
세상이 참 좋네요(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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