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철지난 고급 dac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들이면 항상 만족감이 컸습니다.
비슷한 중고 가격이나 조금더 비싼 최신형 dac와 비교해서 말이죠...

디지털은 최신형이 좋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구형 dac는 최신 스펙의 음원들을 지원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소릿결은 더 아날로그에 가까운 자연스러움을 내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 들여온 qbd76 dac도 그러한 경우입니다.
몇년 전 코드 64mk2를 쓸때만 해도 넘사벽의 가격에 군침만 흘렸었는데 요즘은 데이브로 인해 중고가격이 많이 낮아졌네요.

개인적으로 디지탈 dac를 쓰면서도 디지털 적인 느낌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dac를 나름 마니도 바꿔 썼었습니다.

저는 dsd음원은 듣지 않고 고음질 pcm을 즐겨 듣습니다.
타이달같은 스트리밍 음원도 편리하지만 가볍게 날리는 느낌이 들더군요...그러다 보니 dsd지원이나 mqa지원은 저에게 필요가 없는 기능이 되었습니다.

딱 24/192까지만 예쁘게 들려줄 장비를 물색하다가 qbd76오리지널(hdsd버전은 여전히 비싸네요ㅠㅠ)에 괜찮은 ddc를 붙여보는것이 나을 듯하였습니다.

weiss사의 ddc가 좋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비싸고 구하기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요즘 괜찮다는 x6 ddc를 들였습니다.
펨토클럭이 내장 되어있다고 하는데...잘만하면 코드 dac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ddc에서 리클럭킹해서 조금 들어보니 동사의 전작 ddc와는 확연히 다른 소리가 나오네요.

세밀한 음의 묘사에는 재주가 없지만...음의 윤곽이 분명해지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저가형 cdp를 디지털 아웃하여 ddc를 통해 리클럭킹을 하고 그 신호를 코드 dac에 입력해 주면 나름 cdt로써 써볼만 하겠다 싶어 와싸다에서 cdp도 하나 주문하였네요.

기록차원에서 간단히 글 남깁니다.
앞으로 조금더 들어보고 소감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