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사용하던 유니슨리서치 심포니아 보다
낮은 그레이드인 심플리 4에 대한 욕구심은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진공관 앰프 2조를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Cary 300B이기 때문에 300B에 대한 궁금증이 없죠.
유니슨리서치 신포니아 KT88은 사용해봤으니까.. 자디스 소리가 궁금하기는 한데..
사용하지 않은 진공관 대비 호기심이 확 땡기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사용해보지 않은 2A3랑 EL34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데..
EL34 진공관이 KT88과 300B보다 저렴하게 구하기 쉽다는 욕구도 있었을 겁니다.
오디오 시작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호기심이 왕성하네요.. ㅎㅎ
심플리 시리즈 중 심플리 2는 EL 34 2알로 울릴 수 있는 스피커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외하였고,
심플리 6은 EL34가 6알 필요해 진공관 6알이 부담되어 제외하고 심플리 S4가 최상이라고 생각 했는데..
유니슨리서치 신포니아 사용하다가 판매한 시점에 심플리 S6이 나와 아쉽지만 인연인 것 같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오디오파트에 문의해보니 EL34 쿼드매칭을 사고, 2개를 페어로 사서 수치 비슷한 것을 요구하면 공급 가능하다고 하네요. 쿼드매칭 2조 사서 2알 버려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6알 매칭하기 쉽네요. 오디오파트와의 전화로 6알 구매에 대한 불만은 사라졌습니다.
이 오래된 진공관 앰프를 사용기 작성하려는 이유는 이 앰프가 전원에 아주 민감한 앰프라서 그렇습니다.
제가 사용한 앰프 중 가장 민감한 것 같습니다.
자기 엉덩이에 꼽는 전원 케이블뿐만 아니라..
소스기기에 꼽은 전원케이블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진공관 앰프는 처음 봅니다.
제가 사용했던 진공관 앰프 중 대부분의 기종이 좋은 파워케이블을 꼽아도 크게 특성이 변하지 않고 어떤 기종은 오히려 막선에서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신포니아도 제 기억에는 막선을 꼽아도 좋은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파워케이블 그렇게 가리지 않았습니다.
심플리 S6을 사용하다 보니 좋은 전원케이블을 꼽아주고 소리 한번 들어볼 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심플리 S6, 이 앰프는 일반 전원케이블을 꼽아서 들었더니..
심플리 시리즈가 인기가 좋은 이유를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한 마디로 망했다 수준에 근접합니다. 신포니아를 보면 이 정도 수준은 아닌데..
심플리가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진공관 앰프인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원인은 전원케이블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있는 보유하고 있던 전원케이블이 너무 빈약해서..
신포니아 팔고 남은 돈으로 전체 시스템에 전원케이블을 보강하기 시작하면서
전원 케이블 이것 저것을 꼽아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와이어월드 실버일렉트라]
은도금 OCC 케이블입니다만. 이 앰프 은도금선을 아주 싫어합니다. 거참.. 자기 똥꼬에 꼽는 것도 싫고, 소스기기에 꼽아도 아주 싫어합니다. 원래 의도는 이것만 꼽아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인터케이블 타고 들어오는 은선 냄새만 맡아도 지랄합니다. 은선 매칭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치찰음이 발생하고 아주 경질의 소리를 내어줍니다.
[오디언스 파워코드]
오디언스 파워코드 시스템에 하나는 필수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궁금했는데 꼽으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네요. 꼽으면 날뛰던 소리가 차분하게 바뀝니다. 그러면서 소리는 다 내어줍니다. 다이나믹이 조금 깎이는데, 크게 느끼지는 못하겠습니다. 심플리 S6과 매칭이 비교적 좋았습니다.
[와이어월드 일렉트라]
은도금 안한 OCC 케이블입니다. 실버 일렉트라와의 동일한 선재를 사용했습니다만, 도금을 했냐 안했냐의 차이로 가격이 확 차이 납니다. 제가 듣기에는 심플리 S6에 가장 좋은 매칭을 보여줍니다. 꼽는 순간 스테이지가 뚜렷해지고, 오디언스 보다 넓은 스테이지, 다이나믹 모두 좋았습니다.
[리버맨 바이칼]
일렉트라와 성향이 비슷한데, 조금 불안정적인 소리를 내어줍니다. 네오텍 단자로 교체했는데, 리버맨에서 제작된 제 단자(후루텍)로 물렸으면 어떤 소리가 났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리버맨쪽에서 케이블 에이징은 정말이지 타사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거든요. 원래 단자를 사용했다면 아마도 불안정적인 소리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소스기기인 튜너(매그넘 md-102)에 꼽고 심플리 S6에 일렉트라를 S6에 물렸을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NBS 스테이트먼트]
솔직히 파워케이블이 출시 가격이 기기 출시 가격보다 더 높죠. 과한데 인연이 되어서 꼽아주었습니다. 꼽고 소리가 나오는 순간 상전벽해입니다. 음악이 멈추었을 때 조용하고 진흙같이 어두운 뒷배경이 깔린다고 리뷰를 쓰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동일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스테이지가 상당히 넓어지네요. 소리가 상당히 고급으로 바뀝니다. 금액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최고입니다. 문제는 이 파워케이블 못 뽑겠네요..^^
심플리 S6이 전원케이블에 대한 민감도가 아주 심합니다.
제 소리 내기 위해서는 제법 높은 수준의 파워케이블을 요구하네요.
제 파워앰프는 심오디오 W-5인데 애는 파워케이블에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미묘한 차이는 나타나지만, 전원케이블에 소리가 확확 변하지는 않습니다.
전원케이블 사면 가장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것은 심플리 S6이기에 전원케이블 테스트용 앰프로는 최상입니다.
앰프 만든 사람도 이 앰프의 이런 특징을 잘 몰랐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는 도대체 어떤 파워케이블로 이 앰프 소리를 만들었으려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ㅋㅋ
신포니아 vs 심플리 S6
EL34는 오디오용으로 만들어진 오디오 전용 진공관이라고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KT88도 역시 오디오 전용 진공관인 것 같습니다.
KT88이 고음이 더 좋고, 깊이 있는 저음이 더 나옵니다.
EL34는 중역대와 저음 영역이 좋습니다.
신포니아와 S6의 출력 수치는 S6이 30Watt이고 신포니아가 24Watt입니다.
S6이 출력이 더 높습니다만, 저음은 신포니아가 한 수 위입니다.
더 깊게 떨어지는 저음을 내어줍니다. 고음도 훨씬 달콤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그래서인지 고가의 앰프는 KT88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타사 KT88은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신포니아는 밝고 명랑했던 반면, 심플리는 신포니아 대비 어두운 남성적인 음색이었습니다.
파워케이블을 교체하면서 어두운 색상이 가시고, 깊이 있는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막선일 수록 어두운 음색이 심화됩니다.
작성한 글은 유니슨 리서치 신포니아와 심플리 S6과의 비교입니다.
오디오 제조사마다 추구하는 음색이 다르니까,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S6이 좋았던 소리는 바이올린, 첼로와 같은 현악기 쪽이었고, 신포니아의 가장 좋았던 소리는 여성 보컬과 성악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특성을 스피커와 잘 매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로하스랑 좋은 매칭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것이 원음에 가깝냐고 물으면 심플리의 EL34가 현장음에 가까운 것 같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신포니아의 KT88는 고급스러운 소리입니다만 예쁘게 가공되어 있는 소리입니다.
당분간 NBS 스테이트먼트를 꼽아서 들을 계획인데...
소리가 신포니아에 못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몇달 들어본 결과 신포니아가 한등급 위네요. 전원케이블을 교체하면 간극은 상당히 줄어들고요)
파워케이블에 민감하다는 이야기는...
좋은 파워케이블을 꼽아주면 소리로 보상해주는 앰프라는 겁니다.
제 스피커는 태광 TSP-4300 모델로 태광 몬스 시리즈에 매칭되던 혼 스피커입니다.
EL 34는 조금 버겂고 KT88이랑 매칭이 좋은 스피커라고 봐야하겠네요. ^^
NBS 케이블들이 저음에 강점이 있다고 소문난 만큼..
저음도 이제는 제법 내려가 줍니다.
제가 본 심플리 S6의 장점은
1. 저렴한 가격
2. EL34로 진공관 교체 비용이 적다… Good~~
3. 현악기 음색을 잘 내어준다.
4. 출력이 높아서 매칭하기가 쉽다.
단점
1. 조금 더 달콤했으면..
2. 전원에 너무 민감하고 좋은 전원케이블을 자기 달란다..
3. 전원단추가 앰프 뒤에 달려 있어, 무조건 오디오 랙 상단에 위치 해야 한다.(극혐)
4. 저 따위 리모컨이면 아예 없는 것이 낫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