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 s205파워 생소한 모델입니다.
SAE제품에 관심이 많던차에 국내에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A205앰프를 들어볼 기회가 생겨서 주의깊게 청음을 해봤습니다. 우선 이 앰프는 SAE사가 마지막으로 생산한 파워모델입니다. 이 앰프를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SAE사의 시작이던 MARK3B에서부터 마지막을 장식한 205까지 듣는 공교로움이 있네요. 

이 앰프는 특이하게도 A class로 채널당 100w를 내고 ab로 200w출력을 내는데 앰프 후면에 토글스위치로 간편하게 전환이 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SAE에선 보기 드믄 A class앰프이고 전면 패널의 로고타입도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흥미로운 마음으로 이 앰프를 걸었을 때 첫 느낌으로 일렉트로 꼼파니에 앰프가 생각났습니다. "비슷한 음질유형이다" 라는 생각으로 몇 곡을 들아봤는데 중고역의 찰진 입자감과 밀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저역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테스트음반인 나단이스트의 베이스 워크를 들어보면 저역의 움직임과 윤곽이 다소 불분명하고 번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아쉽다 중,고역은 뮤지컬피델리티 p370이 부럽지 않은 리치한 음질인데 저역에서 약점이 있구나...

그러나 토글 스위치를 200w 로 바꿔보니 거짓말처럼 저역 윤곽이 살아나고 저역해상도가 개선이 되었습니다. 치찰음도 사라집니다. 이렇게 바뀔수도 있나?  헐.. 이 가격에선 거의 완벽한 앰프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앰프의 디테일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부럽지 않은 해상도에 출력 200w가 가져다주는 에너지감도 좋고 다이네믹스도 물흐르듯한 자연스러움에 대역밸런스도 적절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야 SAE가 가지고 있는 투박함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만 억지로 약점을 잡아내자면 촘촘한 느낌의 입자감이 더 세분화되지 않은점? 수정구슬같이 아주 투명하진 않다는 점? 약점을 잡는게 좀 구차한 느낌이네요..

여성보칼 중 올레타 에덤스의 음반을 걸어봤습니다. 가수가 상당히 뒤쪽 어두운곳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서서히 폭팔합니다. 노도와 같은 움직임이 있다고 할까요.. DEPTH의 표현도 아주 훌륭합니다. 이미징의 중첩과 배음의 처리도 능숙하고 205는 음악에 깊게 몰두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좋은 앰프입니다.


사용된기기)

프리 - CLASSE SSP30MK2
트랜스포트 - MERIDIAN 206 DELTA SIGMA/  / ROTEL RCD-950 / MARANTZ CD-72
DAC- 뮤지컬피델리티 V90/CLASSE SSP30MK2
SPEAKERS - AE3  
SPEAKER CABLES - SHILTECK
POWERCABLE - PS AUDIO AC-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