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일본제조 카버파워앰프를 가능성있게 들어서 이번엔 밥 카버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M1.0T 파워앰프를 들어봤습니다.

디자인은 손잡이가 있는 그저 평범한 모양이고 당시로선 특이하게 티타늄컬러의 패널을 채용했습니다. 이 앰프는 8옴에서 채널당200W의 출력을 내며 모노브릿지 연결시엔 1000W의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가정용에서 일단 100W가 넘어가면 고역이 거칠어 지고 에너지 과잉이 되기 쉬운데 이 앰프의 첫느낌은 경이롭게도 깔끔한 크린앤 클리어의 전형을 보여주어 매우 놀랐웠습니다.

1986년 6월에 출시된 모델이지만 현대적인 앰프가 갖는 기본적인 덕목을 다  갖추었습니다. 뒷배경이 정돈되고 음상이 깔끔하고 대역간 밸런스가 매우 조화롭습니다. 그러면서도 윤기있는 중,고역으로 뮤지컬리티도 돋보이네요. 보통 이런 클린 앤 클리어형의 앰프들은 자칫 밋밋하고 건조하면서 단조롭게 들리기 쉬운데(맥코맥사의 DNA 파워) 적절한 윤기와 엷은 착색으로 음악적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양수겹장의 재생음을 들려줍니다.

이 앰프는 후에 일본서 출시된 MFT파워와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파워입니다. 이 앰프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카버가 마크레빈스, 콘래드존슨의 파워를 짧은 시간안에 모디, 앰프를 제작해서 스테레오파일지 및 일단의 평론가, 기자들을 불러다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감행하여 모두를 막귀로 만들어버린 그 앰프입니다.

페이즈리니어사에서도 여러종류의 분리형앰프를 제작했고 자신의 이름으로도 앰프를 제작하여 천재성을 알린 그지만 다른 유명제작자에 비하면 후에 그리 큰 대접은 받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M1.0T파워는 확실히 그가 앰프제작에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해주기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1.0T의 T는 TUBE의 이니셜로 사람들의 평가가 TR임에도 진공관같은 느낌의 여유로움과 풍성함 유연함을 지녔다는 중평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튜브같다라는 말이 전 솔직히 무슨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진공관 스럽다? 또 아날로그적이다..이런표현들은 두루뭉술해서 멍청한 소리가 아날로그적이고 진공관스럽다는 것인지 아니면 부드럽다(smooth하다)라는 느낌이 진공관스럽다는 것인지 구별이 안갑니다...제가 들어본 아날로그는 살을 애는듯한 그 선명함이 그 어떤 디지털기기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고 튜브스럽다는 것도 다마마다 특성이 다 달라서 도대체 어떻다는 것인지 설명이 모호합니다.

아무튼 이 앰프의 평은 튜브같은 TR파워이고 저역의 절도감, 뒷배경, 스테이징, 소리의 입자감, 뮤지컬리티, 리치함, 배음의 울림,다이네믹스 등 전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M1.5T나 M400T 가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기다렸다가 사냥해봐야 겠네요..

사용된기기)

프리 - CLASSE SSP30MK2
트랜스포트 - MERIDIAN 206 DELTA SIGMA/  / ROTEL RCD-950 / MARANTZ CD-72
DAC- 뮤지컬피델리티 V90/CLASSE SSP30MK2
SPEAKERS - AE3  
SPEAKER CABLES - SHILTECK
POWERCABLE - PS AUDIO AC-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