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 MARK3XIB POWERAMP
SAE사의 라인업중 2600파워가 봉조르노 설계의 최상위레벨이고 MARK3XXIB는 제작1호 파워앰프입니다.
지금은 없어진곳으로 알고가본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CD를 구입하다가 옆 오디오 점빵에 들러 오랜기간 먼지만 뒤집어 쓰고있는 봉조르노의 처녀작인 이 놈이 눈에 띄어 구입후 전기를 먹여봤습니다. 100V
전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SAE사 프리는 개성없이 노멀한 스타일들이여서 관심갖을 필요가 없습니다만 파워는 개성이 넘칩니다. 2600은 데드하면서 차분한 대형 세단과 같은 여유와 넉넉한 울림이 있는 고급사운드이고 2100L, 2200등은 매우 밝고 경쾌한 스타일입니다. 2400은 2600과 2200의 중간정도의 사운드. A502야 많이들 들어보셨으니 아실것이고 아무튼 SAE 파워는 음색의 일관성이 없어서 저에겐 늘 호기심의 대상입니다.
MARK xxxlb에 프리를 연결한 순간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우선, 매우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리를 냅니다.고역이 브라이트한것은 SAE의 기본적 특성인데다 음장이 아담하고 윤기를 동반한 아름다운 재생음. 다소 엷은듯한 저역이지만 그리 부족함은 느끼지 못합니다. 채널당 50W의 출력인데 50W 정도의 실효출력이 청감상 가장 예쁜 소리를 만들어 주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YBA의 인티나 크릭류, 사이러스, 아캄등의 40-50W 저출력 앰프들의 예쁜음색을 생각하시면 되지만 영국류의 착색음질 보다는 YBA DT 같은 투명하고 깔끔한 음상입니다. Cool & Clear지만 차갑지만은 않은 정감있는 그런 음색.
확실히 설계자의 튜닝력을 느끼게끔 한 앰프입니다. 비록 저가지만 음악성, 투명도, 개방감, 아기자기한 스테이징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위크니스는 저역의 펀치력.그리고 디자인이 좀 안습이지요(저 개인적으론 우드를 제작해서 씌워주면 어떨까했고 정 안팔리면 그리 하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출력의 한계일 수 도 있지만 강력한 드라이빙을 요구하는 스피커와는 어울리지 않겠습니다.
투명하면서도 푸르른 색채감이 있는 하플러500과 다르게 3IB파워는 투명함은 비슷하지만 색채감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더 하이엔드적인 트랜스페어런시 라서 그 옛날 앰프튜닝기술에 놀라움을 가져봅니다. 이런 음색에 드라이하고 메마른 튜닝이 가미되면 국내A나 나드사 같은 느낌이 날 텐데 다행이 윤기가 흐르는 화룡점정이 있습니다. 작고 보잘것 없는 앰프지만 소리만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이런 저렴하지만 보석같은 파워앰프에 적당한 프리앰프를 붙혀서 음악에 몰두한다면 일본제 마란쯔,.켄우드, 산수이, 빠요냐,미제 피샤 등의 초고가 썩다리 매물에는 클릭도 안하게 되리라 봅니다.
사용된기기
프리 - 맥코맥 TLC-1 / 크렐 KRC-2
트랜스포트 - 오디오알케미 ACD-2 / 오렐 CD-160 / QUAD 66
DAC- STELLO DA100S
SPEAKER - AE3 / NHT2.9 / NEWTON MAESTRO
CABLES - 실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