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405-2 오랜기간 한국의 오디오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았던 파워앰프. 제짝 44프리와 함께 중고시장에 월간 1.2건은 매물로 나오는 스테디샐러입니다. 판매글을 보면 "다 잘아시는 앰프라서 설명은 생략한다"는 앰프.
그러나 정작 이 유명한 앰프가 과연 어떤앰프인지를 알리는 자세한 리뷰는 의외로 찿기 어렵습니다.
이 파워앰프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론 3위안에 올리고 싶습니다. 패스 알레프 앰프와 함께 방열판을 과감하게 전면으로 뺀 당시로는 창의적인 디자인인데 실증도 안나고 하나의 골동품같은 느낌도 듭니다. 디자인은 10점입니다.
그러나, 이 앰프의 재생음은 한마디로 음악감상용으론 부적합입니다. 다이네믹렌지도 좁고 전체적인 음질이 매우 딱딱하지요. 돌덩어리같은 느낌인데 그것도 가공이 안된 자연석 수준입니다. 고역도 강성으로 억세고 섬세한 부분이 없습니다. 중역과 저역은 구분이 모호하게 뭉쳐져있고 어그레시브합니다. 스테이징은 나름 나오긴하지만 넓게 펼쳐지는 맛은 없고 포워드 합니다. 이런특징은 후속기 606파워에서도 계속됩니다.
주로 빈티지 스피커나 로.하,스로 칭하는 영국제 궤짝들하고 매칭들을 많이 하시는데 솔직히 옛날에 앰프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을 때, 가격도 저렴해서 그리 쓴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파워가 강성이면 결코 프리로 눌러지질 않습니다. 음색은 프리가 좌우한다고 믿는 오디오파일들이 많은데 음색은 파워가 80%이상 결정합니다.
이 파워는 100w출력이지만 스피커를 드라이빙하는 능력은 좋은편입니다. 그리고 범용적으로 쓸 수 있다는 면이 있긴합니다만 하이엔드적 스피커와 매칭해본면 이 앰프의 민낮이 들어납니다. 이 앰프의 설계자는 쿼드정도면 클래식 감상에 무슨문제가 있겠는가?라면 반문했다고 하는데 사실 얼토당토않는 말이라고 봅니다. 당시엔 들을만한 앰프가 적었었죠.
좌우간 이 앰프는 PA앰프와 동급으로 봐도 됩니다. 가정에서 조용하게 음악감상용으로 쓰기엔 약점이 많습니다. 디자인과 드라이빙 능력은 정말 칭찬하고 싶지만 나머지 모두 평균이하의 파포먼스 입니다.
INKEL AD2200 인티앰프
- 우연히 이 앰프를 구입해서 들어봤는데 의외의 성능에 놀랐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에너지감이 있고 밀도가 좋습니다. 고역은 다소 거칠게 재생되는데 그 거침이 기분이 나쁜게 아니고 브라이트하면서 큰 입자감이 느껴저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SAE A502와 비슷한 유형의 고역이었고 중역도 든든합니다. 저역은 양감이 좀 많고 퍼집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거부감이 들지않고 받아드릴 수 있는 수준이네요.
국산인티이지만 스테이징도 어느정도 평면적인 느낌은 탈피했습니다. 매력적인 재생음의 포인트가 있고 저처럼 앰프 바꿈질이 심한 분들은 예비음악감상용 앰프로 들여서 사용하시면 공백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디테일이 좋다거나 배경이 깔끔하다거나한 맛은 없습니다. 이 앰프를 개조하는 분들도 있는것 같은데 이 앰프는 개조해서 매끄럽게 만들면 오히려 그 맛이 상실됩니다. 거칠게 듣는것이 이 앰프의 감상 포인트 같습니다.
인켈의 ak650과 함께 국산명기라고 칭해도 될만한 앰프인데요. 출력도 채널당 100W정도 나와서 힘도 있고 일본산 리시버를 AR, JBL에 물려쓰느니 AD2220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용된기기)
SPEAKER - ACCOUSTIC ENERGY AE3
TRANSPORT - OREELE CD-160/ Musical fidelity A3
DAC - STELLO DA100S
PRE - MACORMACK TLC-1
CABLE - SHILTECK
m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