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파워앰프 프롤로그M 파워앰프를 들어봤습니다. 국내업체인 프라임오디오에서 2002년에 출시된 파워앰프로 채널당 100W의 출력을 내고 무게는 20kg로 크렐, 오디오 리서치 등등 기함급 파워에 비교하면 라이트급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이 앰프 이전에 베스트셀러로 프롤로그200imk2라는 인티앰프가 있었는데 그 앰프를 신품으로만 두 번 사용해본 저로서는 M파워에 대해서도 궁금하던차에 이번에 10년만에 다시 들어보게 되었네요.
우선 디자인은 심플하고 시원한 느낌의 모습이고 전면 헤어라인과 레드창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 이미지는 차가운 사운드가 아닐까하는 선입견이 드네요. 우선 음질적 첫인상은 에너지감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프롤로그200imk2의 파워부에서 약간의 튜닝을 거쳤겠지만 200i의 음질과 다소 상이한 느낌입니다.
다이나믹레인지가 200imk2보다 좁게 느껴집니다. 200imk2의 경우는 작은음에서 큰음까지의 느낌이 유연하고 여유있게 전달되어 서스테인이 느껴지는 반면 M파워는 상대적으로 좁고 빠르게(민첩하게) 느껴집니다. 이 점은 개인의 취향차로 호불호가 있겠지만 전 200imk2가 더 낫다고 보고 싶습니다.
중,저역의 어택이 200i보다 둔탁하고 어그레시브하게 다가옵니다. 200i의 출력은 150w로 기억하고 있는데 스펙상 작아진 M에서 뭔가더 격한 느낌을 받게되네요. 한시간이상 음악을 들어봅니다. 프롤로그의 중.고역은 푸르른색채감과 투명한 음상으로 호평을 받았던 앰프였는데 M파워 역시 이런 유산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리치하고 유려한 고역과 깔끔한 배경이 아주 훌륭합니다.
포플레이 나단이스트의 워킹베이스를 듣다보면 스므드한 흐름과 중간중간 엣지있는 느낌도 잘살려주며 중역대와 저역의 밸런스도 매우 좋게 들립니다. 음이 번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절도있게 처리됩니다. 다만 전작 200i의 저역이 타이트하고 슬림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M파워도 동일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느나 저역 움직임이 크고 다소 어그레시브한 느낌을 줄정도여서 다소 의아했습니다. 출력은 줄었지만 뭔가 에너지는 더 충만해진 느낌이네요.
스테이징은 아주 좋습니다. 다소 포워드한 느낌이지만 뎁스가 나쁘진 않습니다. 특히 드럼 스네어의 터치는 매우 감칠맛있고 사실적으로 묘사됩니다.
이 파워앰프는 국산이지만 하이엔드 파워가 틀림없습니다. 현재 중고가가 눈물날 정도로 낮게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오히려 그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도 되니까 초이스는 쉽습니다만...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마란쯔, 켄우드, 산스이, 피셔,빠요냐 이런 썩다리 리시버류들이 100만으로 호가하는데 음질적으론 디스토죤이 심한 불량기기들이 태반입니다. 반면에 눈을 조금 옆으로 돌리면 우리곁에 좋은 앰프들도 많이 있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이 파워앰프는 명징하며 유려하고, 리치한 중고역에선 9점을 절도감있는 중역에선 8.5, 다소 과잉인 에너지과 어그레시브한 저역에선 7점을 주고싶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아주 좋고 스피드도 와 정적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리티도 평균이상입니다. 다이나믹렌지가 좁고 저역의 하드함은 아쉽네요.
현재 프라임오디오는 새로운 앰프는 출시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신제품출시를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오디오시장이 저물고는 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이 파워는 밸런스연결시 확실히 더 좋아집니다. 10년전에 제 기억으로 언밸런스보단 밸런스 체결시 밀도감에서 차이(단순히 gain이 올라가는 현상이 아님)가 있었습니다. 전 프리앰프가 밸런스지원이 안되서 언밸런스로 연결했습니다.
사용된기기)
SPEAKER - ACCOUSTIC ENERGY AE3
TRANSPORT - OREELE CD-160/ Musical fidelity A3
DAC - STELLO DA100S
PRE - MACORMACK TLC-1
CABLE - SHILT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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