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사의 앰프 디자인은 매우 단정하고 품위있는 스타일입니다. 보는이에 따라선 썰렁할 수 도 있는 SHAPE지만 뭔가 요란스럽지 않고 내실있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부를 뜯어보았는데 트로이달 트랜스에 휴즈가 내장되어 있고 부품도 별로 없이 역시 단순한 구조로 보였습니다. TR방식이 아닌 출력 IC 10W 방식으로 출력이 크지는 않는 설계인데 8옴에 62W 4옴에 85W 스펙이지만 실효출력은 더 작을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발열시 식혀주는 알미늄 히트싱크는 상당히 커서 의아했습니다. 그리 열날일이 없는 앰프인데..

암튼 음질이 중요하죠? 외국에선 매니아들로부터 "헐값에 파는 고급앰프"로 평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만 린이 헐값앰프인지는 동의할 순 없습니다만 대략 400불 후반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 중고가를 생각하면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 앰프를 처음 딱 걸면  댄디하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차분하고 잘 정돈된 사운드, 그러면서도 경쾌함을 유지하고있는 신기한 튜닝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정하고 차분하면 분명 데드한 느낌때문에 경쾌하고 Fast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야 되는데 이 앰프는 서로 배치되는 두가지 특성을 잘 공존시킵니다. 단언컨데 인공적 튜닝의 결정판입니다. 가공했지만 어색함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받아드릴 수 있게 만들어 놓은것이죠. 린의 CDP 이케미를 들었을 때도 동일한 느낌을 받았는데 앰프도 역시 그 혈통을 이어 가고있습니다. 상당히 세련된 절삭가공술인데 네츄럴하게 느껴지게 끔 만드는 기술.

앰프의 튜닝은 정말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음색기조을 유지하면서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정말 훙륭하다라고 할 수 있는데 린도 동사의 다른 장비를 통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동사의 제품이 결합될 때 음질의 에스컬레이트가 확실한 브랜드입니다. 미션사이러스나 네임이 그렇게 하듯이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네임의 음색은 맘에 들지 않지만 미션이나 린사의 음질은 동사 제품의 부가장비로(파워서플라이 등) 업글을 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 앰프의 구동력은 특별한 스피커를 제외하고 문제될것 없어보이고 저역의 펀치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고역도 예쁘게 가공되어 있고 대역간의 밸런스도 아주 좋습니다. 음색이 수수하면서도 절대 촌스럽지 않은 수수한듯 세련된 외모의 여자같은 느낌입니다. 듣는이에 따라서는 윤기가 다소 빠진 푸석거리는, 약간 드라이한 사운드라고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이 튜닝에 윤기가, 다른 착색기가 가미되는 순간 고유의 아이덴티티 다 사라져 버릴것입니다. 여기서 어그레시브하거나 저역이 뭉치거나 드라이해지면 NAD사 S200 파워의 실수를 재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잘받고 예의바른 영국 이튼스쿨 학생같은 격조있지만 수수한 사운드 스타일을 듣고 싶으시다면 강추드립니다.
바이앰핑이 가능하게 되어있지만 스피커터미널의 불편함은 제게는 유니크하지 않고 옥의 티입니다. 

별10개중 8개 줄수있을것 같습니다.

사용된기기 
SPEAKER - ACCOUSTIC ENERGY AE3
TRANSPORT - OREELE CD-160
DAC - STELLO DA100S
PRE - MACORMACK TLC-1
CABLE - SILT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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