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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KEL SAE A202 poweramp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9-01-31 23:22:02
추천수 0
조회수   6,424

제목

INKEL SAE A202 poweramp

글쓴이

이어진 [가입일자 : 2018-12-12]
내용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마란쯔 510파워와 3800프리로 듣고 있었지만 정작 오디오에 관심이 그다지 있지 않았던 30대중반의 저는 하이텔, 천리안의 pc통신 끝물 시절 우연히 다니던 회사인 안국동 현대사옥의 뒷편 한 젊은분의 집에 장터에 나온 오디오를 보러 갑니다. 그 집엔 인켈 AK-650(우드형) 과 MD2200(개조형)이란 파워앰프가 있었고 스피커 터미널에 꼳혀있던 호스만한 굵기의 오디오퀘스트 미드나잇+ 라는 케이블을 보고 놀랍니다. 이런 기기도 국산에 있었구나. 이런 엄청난 케이블도 있구나..이것저것 주인장에게 기기에대해  묻고 한참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다 그집을 나옵니다. 젊은 주인장은 어찌보면 유태인 천재같기도한 분위기의 인물이었는데 후에 프롤로그라는 앰프도 제작하고 디지털기기 수리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민*찬이란 프*임오디오 사장이 이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저는 마란쯔510파워와 3800프리를 바로처분하고  근처 세운상가에서 SAE mark XXXIB라는 파워와 markXXX라는 프리앰프를 사옵니다. 그것이 SAE앰프와의 첫 인연. 그래선지 SAE라는 브랜드에 묘한 애정이 아직도 있는데 10여년전에 개조도해보고 들였다 내쳤다를 반복하던 a202파워를 다시 구해봤습니다. a502파워는 호평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청기도 여러개 보아왔고 저도 와싸다에 작성한 바도 있습니다만 a202에대한 특별한 기록은 없더군요. SAE가 일본에 외주를 준 라인은 01라인이어서 501 201 이런식으로 넘버링되고 한국외주는 02라인으로 202, 502 로 넘버링됩니다. 이 두라인은 디자인도 다르고 출력도 다릅니다만 설계야 뭐 SAE에서 다 한것이죠. 망해가던 SAE사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준것이 인켈 OEM SAE씨리즈로 인켈은 SAE 씨리즈로 국내 오디오시장을 단숨에 석권해 버립니다.

오늘 들어본바로는 a202의 파워로서의 능력은 가격을 떠나서 매우 훌륭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SAE사는 프리보다는 파워앰프를 더 잘만드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파워들은 특이하게도 사운드의 일관성이 없습니다. 봉조르노 제직시의 2600파워는 정적감, 차분함, 데드함등이 강조되어 있고 이후 2200은 발랄하고 여성적인 섬세한 맛이 있고 X15a는 linn사의 파워를 연상하게 할 만큼 잘 절제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502는 두터운 입자감속에 스며나오는 생동감, 개방적 느낌이 강점입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맛들을 가지고 있는데 a202는 이들을 믹스해 놓은듯 가장 무던한 스타일의 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개성이 없다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폄하하기엔 기본기가 상당히 출중합니다. 특별히 모나거나 부족한 대역이없고 국산앰프의 특성인 평면적 재생음이 아닌 현장감,반응스피드, 스테이징도 적당한 크기로 잘 표현합니다. 202,502는 인켈제품이 아니라 SAE제품인것이죠. 음장이 다소 포워드한 편이고 레이드백한 맛이 없다는것, 중역대의 풍요로운 밀도가 다소 아쉬운 정도가 단점이랄까? 중고가 10만원선의 앰프에 그런것 까지 바랄일은 아니라 봅니다.

요즘 JBL의 궤짝형 로하스의 박스형 스피커들이 그 자체가 가진 역량에비해 과도한 가격에 유통되는데 거기에 100만원이 넘는 일본제 리시버류를 매칭해서 듣느니 SAE202 파워에 중고 30만원선의 프리를 하 나 구해서 듣는다면 보다 양질의 음질을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는 도시바제 2SB755, 2SD845를 페어로 쓰고 있고 502는 산켄제 출력석을 쓰고 있는데 산켄출력석이 상쾌한 청량감을 주기 때문에 502가 비교적 시원한 느낌을 전달하고 도시바제를 쓰는 202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만 답답한 성향까지는 아니라 봅니다. 굳이 개조를 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스피커 터미널 공사는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이엔드적인 쾌감, 정적감, 스피드, 투명한 음상, 고도의 디테일을 느끼기 위해서 하이엔드를 추구하는것은 전혀 말릴일은 아니지만 JBL류 로하스류의 구형 스피커를 구사하신다면 A202를 메인으로 하십시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별10개중 가격고려하면 8.5개 줄 수 있습니다.


사용된기기)
dac- april music SA100s
power - Bedini BA-801
pre- Mccormack TLC-1
speaker - accustic energy AE3, infinity modulus
cable(speaker,power,inter) - silt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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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형 2019-02-01 10:43:32
답글

정말 오래전에 사용했던 기기 이야기를 읽으니 참 반갑습니다. 그리고 쓰신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괜찮은 프리 만나면 웬만한 중급 인티앰프들 부럽지 않은 소리가 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502는 소리가 딱딱했고 202가 유연하여 좋았습니다.

양호석 2019-02-01 13:02:15
답글

이마저도 상태좋은게 별로없더라구요
제가 오래전서부터 상태좋은거 갖고있는데 팔아봐야 얼마되지도 안는거 10여년째 묵고있습니다
나중에 쓸일없고 고장나면 버려버리지요

이어진 2019-02-01 15:02:39
답글

상태좋은게 없긴합니다. 저도 현재 A스피커 한쪽이 잡음이 섞여서 b로 듣고 있습니다. ㅎㅎ

서영수 2019-02-02 23:09:24
답글

디자인도 좋고 오래 사용했던 앰프..

내부 부품 좋은거로 바꿔줘도 별차이도 안나고, 그냥 좋았던 앰프..

502에 비하면 열도 안나고해서 수명은 길 것 같았지만 이제는 ㅠㅠ

관련글 보니 예전 생각이나서 아련한 듯 달콤하네요.

김종만 2019-05-16 05:40:27
답글

막연히 구입했는데 기초체력이좋은거같아 알려진분께 힘들다고 안하실려는 올수리 부탁해서 어렵게 했는데 상당히 괜찮은것같습니다. pd2100과 물렸는데 프리앰프를 갈망하는 욕구를 유발하는
것이 단점인것같습니다.
수리하시는분의 의견이지만 인켈 고유의설계이고 970등..이후 인켈제품의 설계에 영향을미쳤다고하시더군요.
상태좋은202 만나시면 올수리[벙벙거리더라도 꼭 손때 덜묻은놈으로] 적극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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