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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콘트롤의 아쉬움. 과연 퇴출이 능사였을지...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9-01-19 01:27:13
추천수 3
조회수   2,550

제목

톤콘트롤의 아쉬움. 과연 퇴출이 능사였을지...

글쓴이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내용

음식을 아무리 좋은 재료로 잘 조리한다 해도,


간이 부족하거나 또는 과하면 제대로 맛을 느끼기 어렵고, 심지어 먹기가 싫어지기까지 합니다.


이 음식의 간을 오디오 재생음에서는 고역/중역/저역간의 양적인 밸런스에 비유한다면 어떨지...


 


재생음은 고역이 답답하거나 또는 쏘지 않아야 하고,


저역이 부족하여 허전하거나 또는 과하게 넘치지 않아야 하는 것.


음악에 몰입을 할 수 있게 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봅니다.


 


곧, 고급 오디오시스템일수록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는 맞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높은 비용을 지불한 시스템 소유자는 이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요...


 


 


 


저역은 지향성이 없어서 우퍼에서 같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해도


공간이 좁으면 저역이 많아지고 넓으면 적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스피커는 어느 정도의 공간에 맞게끔 설계되어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그런 건 제품스팩에 안 나옵니다.


 


고역은 에너지가 약해서 공기를 타고 청취지점까지 오는동안 중역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감쇄되어,


청취거리가 가까우면 고역이 강하다가도 청취거리가 멀어지면 고역이 도리어 약해지게 됩니다.


그러면 이 스피커는 어느 정도의 청취거리에 맞게끔 설계되어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이것 또한 제품스팩에 안 나옵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 제공한다면 유저가 그러한 환경이 아닌 한 스피커는 팔리지 않겠죠...



 


 


즉, 고역과 저역의 양은 청취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그렇다고 스피커에서 어떤 청취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사후에 사용자가 앰프 등의 기기로 조정이 가능해야 함이 상식적이고 당연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기기에는 조정기능이 없습니다! 아니 뭘 어쩌라고....


 


간을 맞추고 싶어도 테이블에 소금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케이블을 바꿔보고 커튼도 쳐보고 베이스트랩을 설치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봅니다만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간이 맞지 않으면 소금을 더 넣거나 물을 타야 할 것을,

다른 재료로 어찌 해 보려 하니 쉽게 될 리가 없겠지요...


과연 이 소금을 누가 가져간 걸까요...








고저역 밸런스 콘트롤 기능은 오디오시스템에서 필수적인 기능인 것입니다.


그것이 스피커에 달려있으면 어테뉴에이터, 앰프에 달려있으면 톤콘트롤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필수적인 기능을

순도높은 소리를 위해 회로의 추가로 인한 음질열화를 피한다는 사유로 제거했다죠...


그러나 그 결과로 얻은게 많았을까요 잃은게 많았을까요..


 


덕분에 케이블질, 앰프바꿈질, 소스기기바꿈질, 룸튜닝질, 그러다 안되면 스피커바꿈질까지..


제 경우는 음악만 들어도 모자랄 시간에, 음반만 구입해도 모자랄 돈으로, 가족들과 사이가 나빠지면서까지

쓸데없이 개고생만 해 온 것 같은데 말입니다...




톤콘트롤은 음의 변조를 즐기라 달아놓은 무슨 초보적인 장난감 같은 기능이 아니라,

청취환경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여 음악감상을 방해하는 이 고저역의 밸런스 틀어짐의 문제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정하는 보석같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 것입니다.



고저역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청감상 불편함이 들면,

이는 단순한 밸런스적인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고역대의 질감, 해상력, 밀도감, 정위감 등 음질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되며,

밸런스 조정으로 이런 요소들까지 같이 개선이 되게 됩니다.





 


필요악이라 하여 과연 퇴출만이 능사일까요...


음질을 열화시킨다고 필수적인 기능을 제거할 것이 아니라,


제조사에서는 음질열화가 최소화되고 정말 실용적인 톤콘트롤 기능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노력을 해 왔다면

과연 아직까지도 톤콘트롤이 음질을 열화시키니 차라리 없는게 낫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고,


그렇지 못해온 부분에는 유저들의 생각 또한 틀에 갖혀 이러한 수요를 만들어내지 않아왔던 영향도 컷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앰프에 톤콘트롤이, 스피커에는 어테뉴에이터가 상용화되는 날을 다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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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형 2019-01-19 08:49:27
답글

푸바로 PC-Fi 하다 보니 프로그램 내의 이퀄라이저를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게 되더군요.

김민성 2019-01-19 14:06:57
답글

그래서 아큐페이즈가 이 기능을 버리지 않는 듯합니다.

이어진 2019-01-20 00:05:26
답글

성능좋은 이퀄라이저를 구입해서 즐기시면 됩니다. ㅎㅎ

설하늘 2019-01-20 02:02:26
답글

소리의 열화, 순도 보다는 양질의 톤 컨트롤 기능을 넣기 어려워서가 아니었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앰프나 스피커의 톤 컨트롤을 쓰니 도움이 되기 보다는 열화가 더 컸습니다..

그래서 앰프나 스피커에 탑재되는 한정된 톤컨트롤 회로가 아니라 아예 별도의 EQ 장비가 따로 팔리는게 아닐까싶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오디오 하는 마니아들중에는 별도의 EQ를 달아서 쓰는 경우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좁은 공간에서 바꿈질과 톤 컨트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오디오 그만두고 헤드폰으로 넘어왔습니다
헤드폰으로 오니 그제서야 오디오에서 못들었던 음악을 맘껏 듣게 되더군요 지금은 몸과 귀를 헤드폰에 완전히 맞춘 상태입니다..

이주훈 2019-01-21 02:03:08
답글

지금은 스튜디오 모니터에도 컨트롤 앱이 적용되는 시대라서, 앞으로도 아날로그적인 컨트롤 기능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기 2019-01-22 09:21:27
답글

오래전 콤포넌트 시스템에서는 많은 소스기기를 운용했습니다.
튜너, 데크, cdp, 턴테이블 등등
각각의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톤콘트롤이 없으면 듣기가 매우 거북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소스기기는 cdp이상의 대역폭을 가지기 때문에 볼륨만 조종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톤콘트롤을 추가할 이유가 없어진 거죠~

이무남 2019-01-22 10:46:31
답글

오디오 하면서 톤 컨트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국현 2019-01-23 11:53:10
답글

톤 콘트롤은 필요악이지요.어차피 셋팅이 끝났다 생각되던 시스템도 공간이 바뀌면 또 다시 방황하게 만드는 악순환 이걸 미세한 음질저하로 막아주는 필요악이 맞습니다.실보다 분명 득이 많지요.어차피 대부분의 분들은 자신이 평소 듯던 음량에 기반하고 그 셋팅값은 아파트에 사시는 경우 음량 높이기로 저음량을 커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사실 오디오를 하며 하는 가장 큰 고민이 음량에 관계없이 밸런스가 잘 맞는 시스템의 구축인데 아주 하이엔드 시스템에 공간이 받쳐주지 않으면 톤 콘트롤이 가장 실용적인 해답 맞습니다.

이현 2019-01-25 20:18:34
답글

최소한 밸런스 조절은 살려두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기기의 오차상 정확히 앰프 밸런스가 맞는다고 보기 어려운데 마치 이러한 기능이 전무해야 하이파이적인 앰프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김영지 2019-06-30 15:51:30

    프리앰프에 밸런스컨트롤 기능이 있습니다. 없는 인티나 프리/메인도 AS센타가서 보정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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