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흔한 그 뽐뿌 사용기입니다. 그거에 저는 또 넘어갔습니다.
시스템에 물린지 2시간 정도가 지나갑니다. 무터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프란스 브리휀 지휘 베토벤 9번 교향곡이 끝났으니...
긴가민가 했습니다. 이런 류의 뽐뿌 사용기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 케이블이 와이어월드 실버이클립스로 체르노프 레퍼런스와 정가가 비슷한 수준의, 나름 괜찮은 물건이거든요. 그래서 한번 들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들였는데요. 실버 이클립스 사용이 약 4년되는데, 이제 뺄때가 온것 같습니다.
비교해보면 시원하면서도 실키한 느낌의 어려운 양립을 표현해주는 실버 이클립스의 특유의 장점은 체르노프가 표현해주기 힘들고, 해상력이나 디테일,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민첩성은 실버 이클립스가 약간 더 좋거나 비슷한 수준. 나머지는 체르노프가 압도적으로 좋네요. 그 나머지는
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음의 밀도감과 두께
튼실한 중역대가 주는 안정감
명징한 고역 표현
음의 강약 표현과 심도
배음
그리고 무엇보다 독특한 음의 질감이 있는데, 거친듯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생생함, 전 대역의 게인을 모두 올린 듯한 느낌이 참 좋네요. 시스템 전체를 컨트롤하는 듯한 안정감도 좋고요. 과거 럭스만 클래스 A앰프가 생각났습니다.
쿨앤 클리어 성향이 좋네, 나긋한 질감형이 좋네...이런 말이 무의미해졌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에이징과 함께 어떤 소리의 변화를 들려줄지 기대가 큽니다. 지금같아서는 스피드만 좀 빨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청음 환경
소스: 오디아플라이트 시디원MKII
프리 파워: 일렉트로콤파니엣 EC4.8, AW250R
프리 : 오디오리서치 LS27
스피커 : 비엔나어쿠스틱스 더키스
인터케이블 : 실텍 330i 짝퉁, 익소스 익소티카
전원이 매우 불량한 노후된 아파트 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