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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박사를 두둔하는 이유는?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6-01-23 14:24:29
추천수 1
조회수   1,366

제목

황박사를 두둔하는 이유는?

글쓴이

박윤기 [가입일자 : 2006-01-23]
내용
도대체 황박사를 두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경우 황박사를 비난하는 이유는,

첫째, 연구과정(난자 수집)에서의 비윤리적인 문제

둘째, 이미 결과로 드러나 논문조작(학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셋째, 끝까지 나는 잘못 없다는 식의 책임 회피



뭐 이런 것들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이 직/간접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알고 계시겠죠.

여기에 추가해서 연구비와 관련된 기타 사기에 가까운 행동들...



황박사를 두둔하는 이유는, 혹시 그가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해서이신가요?

아니면 이공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어도 그가 줄기세포 관련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얼마 안되는 연구비 받으면서 오늘도 순수한 지적 호기심, 혹은 고만고만한 밥벌이를 위해, 아니면 언젠가는 나도 교수라도 해서 먹고 살만하게 되어야겠다고 소박하게 살고 있는 연구원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황교수는 그냥 황교수 개인입니다.

오히려, 자신은 이리저리 떠들고 다니면서 밑의 연구원들을 착취하고, 그럴듯한 말들로 현혹해서 연구비 끌어오고, 어느 사이엔가 불어난 자신의 허명을 바탕으로 목에 힘주고 다니는, 그러면서도 연구원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주기보다는 엉뚱한 사람들에게 인사성으로 논문저자를 던져주는 그런 인간들의 대표입니다.

정말로 열심히 연구하고자 하는 과학도들에게 가장 큰 적이란 말입니다.



정말로 묻고 싶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황교수를 두둔하십니까?

몇 백억씩의 연구비를 결과도 없는 연구에 끌어다 쓴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낍니까?

원천기술이란 것은 있다 치더라도 황박사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원천기술이 나오도록 만든 공로를 인정하자는 것입니까?

연구원 싼값에 부리면서 족치는 기술 말입니까?



좋은 DNA 분석기가 1억원 정도 한다는데, 10배 쳐서 10억 정도 한다고 칩시다.

연구비를 얼마를 받았습니까? 그 연구비는 어디로 갔습니까?

밑에 보니 DNA 분석기도 없는 연구시설에서 연구하는 황교수가 불쌍하다는데,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옵니다.



밑에 어느 일본 유학연구원이 썼다는 말



"묵묵히 일만하고 아이디어 내놓고,

뒤를 끝까지 돌봐주며,

자신의 연구원은 자신의 새끼로 돌보아 주는 마음..



일본에 유학했던 나는,

유일하게 맘에 드는 것은 그것이었다. "



이것은 야쿠자이지 과학자가 아닙니다.

이런 거 말고 다른 거 배워 오세요.

이사람 과학자 맞습니까?

모든 과학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런 눈물 찡한 것들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입니다.

지위에 관계 없이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고 옳은 것은 옳다고 주장할 수 있는 시스템,

감정이 섞여 들어간 인신공격성 토론이 아니라 정말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에 의한 허심탄회한 토론,

이런 것입니다.



백보 양보해서 좋은 것이라고 칩시다.

황박사가 그렇게 했습니까? 묵묵히 일만하고... 아이디어 내놓고...

뒤를 끝까지 돌봐주며... 자신의 연구원을 자신의 새끼로 돌보아 주는 마음...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러기에 팀웍이 나오는거다

7년동안 무급조교를 하면서도,

평생을 자신의 교수가 자신을 돌봐준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불평없이 지시에 따라서, 익혀가고,

실험하고 논문 쓰는 일본인 연구원들.. "



이건 팀웍이 아니라 무지하고 전체주의적인 엉터리 시스템입니다.

이런 인간들이 한국에 돌아오면 학생들에게 노예를 강요하겠죠.

평생 돌봐줄테니 7년이고 10년이고 내가 되었다고 할때까지 하라는대로 해라.

돈 못받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뭘 어떻게 평생 돌봐줍니까? 그게 사실이라 쳐도 옳은 것입니까?

이런 논리 아래 가장 창의적이고 연구성과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시기에 교수의 무급직원으로 연구 대신 프로젝트만 강요당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소위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원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아십니까?



이건 쓰레기 논리입니다. 직접 당한 사람은 가슴에 사무칩니다.

개인 뿐만이 아니라 국가적 해악입니다.



그리고 과학은 발로 돌아다니면서 입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생명공학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분야는 6개월만 논문 읽기 그만 두면 바로 뒤떨어집니다.

여기 저기 얼굴 비치며 강연하고 연구비 따고 돌아다니는 노교수들, 대부분 이제 연구는 그만 두었다고 보면 됩니다.



누구를 두둔하고 계십니까?

그래서 황교수가 여러분 바램대로 모든 직위도 복귀하고 연구기회를 다시 받고 연구비도 다시 지원받게 되었다고 칩시다. 누구를 위해서입니까?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어 오늘도 구석진 어느 실험실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과학도들에게 진정한 절망감을 줄 뿐입니다.

아니,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겠죠. 그래 나도 언론플레이와 감언이설로 무장해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살아 남는 과학자(?)가 되자...



이런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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