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입력이 가능한 DAC에 DDC를 붙이는 것에 대하여 그간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그 차이를 좀 제대로 느껴본 것 같이 그 경험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0번 넘게 바꿔보며 비청해 본 결과입니다.
사용한 DAC : 레가 DAC (구형, 비동기식 아님)
비교 : PC-USB-DAC vs. PC-USB-DDC-동축-DAC
1. 고역대의 변화
주로 여성보컬로 비교시,
음의 윤곽처리에 있어서, 미세하게 거칠고 날이 선 음색이 다듬어지면서 미세하게 더 깔끔, 단정, 밍밍해짐.
전반적으로 미세하게 서려있던 안개가 조금 걷히면서 투명도와 해상도가 미세하게 증가.
2. 저역대의 변화
DDC 사용쪽이 저역의 윤곽이 미세하게 보다 분명해지는 느낌이 있음.
저역에서 고무줄이 당겨지고 튕겨지는 듯한 소위 "찰기"는 DDC 사용쪽이 미세하게 덜함.
3. 종합적으로, DDC 사용시, 미세하게
해상력, 투명도, 디테일이 증가하고,
찰기와 착색이 줄고 정돈되고 밍밍해진 느낌.
DAC 직결로만 사용할 때는 못 느끼고 있던 부분인데,
DDC를 붙이고 나서 상대적으로 그러했었구나 느끼게 된 부분들입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미미해서, 인터컨넥터 교체시의 차이보다 조금 클까 한 정도입니다만,
그러나 분명 의미가 있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일단 "다르다" 인데, 그렇다면 "듣기에도 더 좋은가"에 대하여는...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를 만약 음의 왜곡 정도의 차이라고 한다면, 왜곡 또한 소리를 듣기 좋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시스템에서 저는 일단 DDC를 사용하는 쪽으로 선택하였습니다.
DAC가 비동기식이 아니기 때문에 차이를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동기식이거나 DDC부의 성능이 보다 좋은 DAC라면 다를수도 있겠습니다.
참고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