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무시하고 싶은 리플이 있어서 다시 씁니다.--
지난 두달간 참으로 시끄러웠다. 황박사는 열번, 백번 살아도 다 못먹을
욕을 지난 두달간 먹었고, 앞으로도 좀 더 먹어야 할것이다.
사건이 흘러가면서 이래저래 엮이는 놈들도 많고 구린내 나는 놈들도 많았다.
하나씩 나타나는 사람들 이름이 이젠 귀에 못이 박히게 넘쳐나고,
이것도 모자라 하루자고 나면 또 새로운 시나리오가 생겨서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이젠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니 그걸로 끝이라고 본다... 수사 발표되면 그걸로 끝이다.
국민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어쩔수 없고, 몇년이 지나 잊혀질때쯤 되면
"그때 그 사건"정도의 프로그램에서 재조명 하겠지....
다만 이 사건을 볼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MBC의 방송이였다.
내가 믿고 사랑하며 즐겨보며 다른 방송사보다 좀 더 질 좋은 방송을 만드려는
노력이 여실히 보이는 그런 MBC....
PD수첩 첫 방송이후 광고가 취소될때 "미친놈들.."이라고 했다.
광신도 아닌 다음에야 타당한 이의제기에 그런 다구리식 반응을 보일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 취재 나갔을때 취재 방향을 황우석 박사에게 직접 물어보진 못했을까?
이런저런 제보가 들어왔고, 이래저래 조사해 보니 거의 확실한데,
총책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설령 믿지 않더라고 해도 두번이고,
세번이고 설득해서 진위를 파악했어야 옳지 않았는가 말이다.
지나간 일들을 놓고 보면 국민 영웅이라는 황박사를 끌어내려 패데기 쳐버리면
PD 자신의 영달에 큰 도움이 됐겠거나 MBC의 영원불멸할 특종 사건이 되게하기
위해서 방송을 하지 않았나 보인다...
음모설도 있을수 있지만 음모는 음모일뿐이다. 구체적 증거가 없으면 믿지 않는게 편하다.
방송 책임자의 의지가 원래 그런(잘못한 사람은 매장해야한다)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잘못된 거다.
PD수첩 2탄 방송을 못한것을 보고 MBC가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몇일 쉬긴 했지만 노성일의 인터뷰 "줄기세포 없다"라는 말을 등에 엎고 2탄이 방송됐다.
지금 노성일이 어떤 소리를 듣는가? 황우석 박사나 노성일 사장이나 둘다
속고있었다라는 말보다는 노성일 사장이 음모를 꾸몄고, 그 수하의 연구원들이
무언가 속이고, 은폐하려 하며, 미즈메디라는 병원은 지난 몇년간 15개의
논문중 10개에서 사진조작 의혹이 있으며, 그중에 한 담당자는 사과까지 했다.
사과중에 (황박사의 맞춤형 줄기세포가 있다라는 추측이 가능한) 말실수를 해놓고
잠수타고 있다. 이런 의혹들은 떠들어봐야 피곤하다. 어차피 검찰이 수사해야
벌도 내리고 죄도 받는것이다. 정말 의혹이 짙으면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의뢰하면 된다.
이런 과정중에 3탄, 4탄, 5탄.... 그리고 뉴스시간을 빌려 황우석 죽이기에 열을 올린다.
이 사건이 시작될때 이런 말이 있었다.
"황우석이 죽든지, MBC가 문을 닫든지....."
요즘 분위기로 봐선 황우석이 죽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니, 심하게 말해 다시 한번 국민영웅 황우석 박사임을 증명한 사건이 되고 있는거다.
그러면, 농담처럼 말했던 MBC가 문을 닫게 되나?
난 아니라고 본다. 하루라도 빠르게 중심을 찾으면 된다.
처음 의혹 보도를 준비하는 중에 황우석 박사에게 알리지 못한, 면피용으로
알리려 했던 것 말고, 적극적으로 알리려 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의혹을 재 조명하여 정확한 방송을 다시 하면 되는것이다.
한간에 음모세력의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하던데, 나는 MBC가 어서 꼬리자르기를
했으면 좋겠다. 아니, 잘못 짚었던 다리.. 그냥 자르고 몸통은 건재하길 바란다.
광고 수주도 잘됐으면 좋겠고, 광고시장의 SALE 좀 내놨다고 망한다는 소문도 없길바란다.
황까와 황빠도 마찬가지다. 황까중에 물어보지 않는데도 욕하는 사람 없으며,
관심 없는 사람에게 황박사의 결백을 주장하는 황빠도 없다.
내가 황 박사를 욕하고 싶은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기술 개발의 총괄 책임자라면 일이 잘 못 됐을 경우도 상정해보아야 한다.
DNA 검사 의뢰 맡기는것이 연구업무에 큰 차질을 빚는것도 아니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연구비 부담을 주는것도 아닐것이라...
자신이 보는 앞에서 학생들 시켜 DNA 몇개 추출하여 자신을 모르는 외국의 모 병원에
한번 더 확인해보았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는가?
아니면, 논문 제출 이후라도 두개 이상의 기관(방송사든, 학계든, 병원이든)에서
검증을 과학적으로 한다고 예정만 잡혀있더라도, 누가 속이려고 했을까?
자기가 자기손으로 검증하거나, 선생님 혹은 후배에게 검증하라고 하는게 검증인가?
이런 시스템의 잘못은 앞으로 고쳐나가면 될일이지 누구 한명 때려 잡느다고
될일이 아니다...
MBC는 지난 두달간 황우석 때려잡기에 열을 올렸는데, 도움 안되는 일을
하루빨리 끝내고 보기편한 방송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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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비
2006-01-20
10:58:55
220.86. .52
박수
짝! 짝! 짝!
윤양진
2006-01-20
11:20:53
222.99. .248
황박사에게 알리지도 않고 어떻게 DNA 검사를 했을까요...
피디수첩에 보면 황박사가 인터뷰하는게 나오죠....
피디더러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세상 너무 쉽게 봤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황박사가 말합니다.
처음부터 제보가 있을때 제보자부터 의심했다고 나오죠. 그건 기본입니다.
사실 확인하는 과정에서 취재방향을 정한거죠.
제가 계속 이야기 하지만 지금은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읍니다.
황박사가 계속 본인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할수록 노성일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조사가 늦어집니다.
처음 난자제공 의혹이 있었을때 인위적 실수 및 모든걸 시인하고 물러났다면, 그때 바꿔치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다른 모든 것들이 설득력 없는 음모론일수밖에 만든건 황박사 스스로의 초기 대응이었읍니다.
난자문제만 어떻게 넘어가려고 했던....
장준영
2006-01-20
11:39:44
61.248. .243
신이 아닌 바에야 인간으로서는 받을 수 없는 구세주 대접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는 걸 생각한다면, 말씀하신 욕들은 분량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취재 나갔을때 취재 방향을 황우석 박사에게 직접 물어보진 못했을까?
이런저런 제보가 들어왔고, 이래저래 조사해 보니 거의 확실한데,
총책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설령 믿지 않더라고 해도 두번이고,
세번이고 설득해서 진위를 파악했어야 옳지 않았는가 말이다."
- 라고 하셨는데, 피디수첩이 이렇게 안 한게 아닙니다.
황씨가 말을 들어주지 않고 되려 자꾸 질질 끌고 말바꾸고 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2탄 방송을 안 하는 게 수상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그 당시에 방송을 할 수나 있었나요?
권태훈님께서도 말씀하시는 "정당한" 이의 제기에 대하여 죽이겠다, 매국노XX 등등의 살기에 충만한 섬뜩한 협박들을 늘어 놓은 게 누구들입니까?
권선생님 등 황씨를 지지하고 신뢰하는 모든 분들이 그러셨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속된 말로 '염장지르는' 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디의 영달이나 엠비씨의 불멸의 특종 운운하시는 데서 더욱 그런 기분이 듭니다.
결국 요약하면, 엠비씨 보기 거북해 못 견디겠다는 말씀이신데,
그동안, 지금까지도 엠비씨가 뭇 사람들에게 당하고 있는 수모에 대하여서는 생각도 안 해보시는 듯합니다.
도움 안되는 일 끝내라는 말씀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낚시미끼 정보를 계속 흘려댄 황씨, 그리고 물타기와 왜곡보도를 서슴치 않은 타 언론사들에 대하여 하시기 바랍니다.
김종태
2006-01-20
13:20:06
211.106. .9
저도 mbc본지 오래됩니다. 시사에 별 관심도 없는 그저 평범한 소시민인데 그냥 보기 싫어졌습니다. mbc보기가 부담스럽다는 표현이 저도 와 닿는군요.
진영철
2006-01-20
15:32:54
221.155. .236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같습니다.
장순영
2006-01-20
15:40:04
211.189. .83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같습니다. Vol. 2
권태훈
2006-01-20
16:40:04
211.175. .80
유영록님.. 리플 삭제 해주십시요. [del]
권태훈
2006-01-20
16:46:08
211.175. .80
"어떤 나쁜 과학자가 있는데, 방송에서 특집 5탄으로 5시간 분량짜리 매장 프로그램을 만들었대"
MBC가 이리도 많은 열정으로 과학을 걱정하고, 거짓말에 대하여 철저하게 응징하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부디 다른 사안에 대하여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합니다....
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인터뷰 조작사건 정도만 없었더도 이리 말했을지 모릅니다. [del]
권태훈
2006-01-20
16:56:20
211.175. .80
MBC는 황박사에게 말할려고 했었다는건 면피용 밖에 안됩니다.
모두 사건이 한참 진행된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MBC는 황박사의 세포 몇번과 미즈메디 병원의
몇번이 동일한것인지 알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말하는 알려야 한다는것은 "제보가 들어왔는데 니가 가진게 체세포 줄기가 아니더라"라고 했어야죠.
"취재를 하여 재검증을 하려는데 세포를 내어주십시요"라고만 했습니다.
MBC가 제보를 받고 그게 사실로 판단되었다면 황박사에게 다시 제보를 했었으면 좋았겠다란 생각입니다.
MBC는 면피용으로 화면 몇개를 만들어 두고, 황박사 죽이기를 한것입니다.
MBC가 인터뷰 조작한것을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했다면 면피용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박수를 보냈을것입니다. ... ... ... 드러나는 황박사 사태의 전모를 보고도 외면하는 MBC에게
인터뷰 조작사건을 "옥의티"로 치부해버리니....
내가 믿고 즐겨보던 MBC에게서 배반을 당한것 같습니다.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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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유영록님은 리플 달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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