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달 페즈 티타니아 구입하고 3주 정도 사용했는데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를 할 수준은 안되기 때문에 원래 사용하고 있던 Naim Nait XS2 인티앰프와의 비교 중심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청음환경]
30평 거실,
소스 Naim NDX + 스피커 PMC Twenty5 24 + 앰프 페즈 티타니아
일단 처음 제품 수령하고 설치할 때 생각보다 큰 제품 사이즈와 묵직한 무게에 한번 놀랍니다.
17.5kg이라는데 기존 XS2 대비 두배 정도 되네요.
처음 설치하고 볼륨을 최저치에서 조금씩 올리는데,
분명히 작은 볼륨인데도 소리가 선명하고 전달력이 있습니다.
이후 에이징 하면서 지금까지 들어본 결과 장점을 크게 3가지 정도 꼽아본다면,
첫째, 배경이 매우 정숙합니다. 기존 XS2도 별도의 접지 처리를 하고나서는 별다른 노이즈 없이 조용하다고 생각했는데, 티타니아는 훨씬 더 깨끗하네요. 배경이 고요하니 음악에 더 집중이 됩니다.
둘째, 큰 소리 악기와 작은소리 악기가 각각 제 소리를 내줍니다. 사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을 듣는데, 기존에는 잘 들리지 않던 작은 종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면서 음악이 더 재미있어 졌습니다.
셋째, 보컬이 음상이 더 잘 맺히면서 현장감이 있습니다. 에바 케시디 Imagine을 듣는데 XS2 는 목소리가 좀 뭉뚝한 소리였는데, 티타니아는 조금 더 고운 소리가 나면서 목소리의 초점이 정확히 맺힙니다. 그레고리 포터의 Hey Laura 첫 소절에서 ‘Hey Laura’라고 첫 소절을 부를때도 정말 옆에서 부르는 것 같아 흠칫 놀랐네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진공관이기에 열이 좀 나구요, 지금은 괜찮은데 여름엔 사용하진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리모컨이 음량 미세조절이 안됩니다. 한번 누를때 마다 음량이 꽤 많이 변해서 정확히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티타니아가 가격으로 보면 XS2보다 저렴하지만 음질에서는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메인을 티타니아로 가고 XS2는 여름용이나 헤드폰 앰프로 사용할 듯 하네요.
카페에 긍정적인 사용기가 많던데,
추천을 드릴만한 좋은 제품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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