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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즈오디오 미라세티 (Fezz Audio MiraCeti)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8-08-03 17:09:05
추천수 2
조회수   2,729

제목

페즈오디오 미라세티 (Fezz Audio MiraCeti) 사용기

글쓴이

정영철 [가입일자 : 2007-10-01]
내용
와싸다에서 미라세티 구매후 열흘간의 사용기를 올립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기기는 Fezz Audio MiraCeti를 얼마전에 구매하여 다음과 같습니다.



소스 : Blue Sound의 NODE 2 (Tidal Hi-Fi) / 캠브리지 오디오 Azur 6400C / 맥북 에어

DAC : OPPO HA-1

앰프 : Naim Super Nait + Teddy Cap / Fezz Audio MiraCeti

스피커 : 하베스 모니터 30 / 프로악 타블렛 10



퇴근 후나 휴일에 시간을 내서 주로 클래식과 재즈를 섞어서 듣고 있으며, Tidal 서비스를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ode2를 이용하여 주로 듣습니다.

아파트가 거주지인 관계로 적당한 음량으로 편안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성향의 기기 위주로 맞춰 들어왔고, 업그레이드 욕심은 크게 없어 예전부터 사용하던 기기들을 오랫동안 사용해오다 최근에 Blue Sound의 NODE 2와 뒤이어 Fezz Audio MiraCeti를 구매하여 사용하는중입니다.

Blue Sound의 NODE 2는 아무래도 Tidal의 고음질 음원을 편하게 듣고자 구매했는데 편리성이나 음질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잘 몰랐던 음반들과 비교해가며 듣는 재미가 배가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진공관 앰프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점점 실내악과 독주곡을 많이 듣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인을 통해 몇번인가 진공관을 통해 나오는 조금은 낯선 소리를 듣고 나서 나의 취향과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청취해보고 구매할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오디오 카페의 정보와 함께 다른 진공관과 300B에서 나오는 소리의 감을 구별할 정도의 얕은 지식만으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구 소련의 영향을 받은 폴란드의 전자공학 기술에 끌리기도 했지만, 엄밀히 말해서 브랜드별 진공관 앰프의 특성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입문기로서 적절한 가격에 끌렸다고 보는것이 맞을 듯 합니다.



학력고사 세대라 그런지 시키는대로 10시간의 번인 시간을 거친 후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불안한 마음에 음량을 크게하지 않고 Richard Goode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을 들어 보았습니다.

배음에 대한 약간의 지식은 있지만 들어보면 딱 그렇다고 느낄 정도는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공연장에 자주 가보았기에 작은 홀에서 피아노곡을 들었을때 느꼈던 감이 어느정도 살아났습니다.

악기 가까이서 들으면 아무래도 선명하고 홀이 주는 공간감 때문에 배음의 아름다움이 더 와닿게

되는데, 피아노 뿐만 아니라 이어서 들은 첼로처럼 두터운 소리를 내는 악기는 진공관에서 나오는 소리가 제게는 더 좋은 듯 합니다.

해상도는 강한 타건 뒤에 약한 음으로 넘어가는 사이사이 피아노 해머의 여운이 들리는 정도라 표현할 수 있겠내요. 청량하다 이런 느낌보다 부드럽지만 또렷하다라는 느낌입니다.



ECM 레이블을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데 Norma Winstone의 Dance Without Answer를 다음곡으로

들었습니다. 정말 그냥 딱 좋습니다. 섹소폰 소리도 낮게 연주되는데, 조용하고 어두운 음색을 가진 Vocal에 정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도 읽어도 이해 안가던 비오는날 저녁에는 진공관으로 들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깊은 저음까지 무리없이 밀어주고, 보컬의 음색을 살리니 Jazz 보컬에 잘 어울릴듯 합니다.

이어 들은 나윤선의 곡들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정확히 표현해줍니다.

미라세티 300B는 분위기를 타는 녀석인가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매일 될 수 있으면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몇곡 들어보았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이였는데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빠르고 강하게 연주되는 부분은 속도를 못따라가고 조금 늦게 음이 나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관악기의 소리가 현악기에 비해 많이 묻힌다는 느낌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Naim 앰프에 물려서 같은 곡을 들어보니 시원하고 선명하게 잘 들리더군요. 300B는

확실히 호불호가 있는 특성을 가진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싫어 좋아가 아니라 다르다, 난 이것보다 저게 더 마음에 든다라는 개인의 느낌이겠죠.



진공관 앰프의 경험이 없어서 미라세티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 어렵고, 지금의 시스템과 매칭이 베스트가 아니겠지만 굉장히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셀렉터가 없어서 조금 귀찮기는 해도 바꿔가며 듣는 재미도 생겼고, 더 집중해서 들으니 오히려 더 편안해지고 즐겁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준다고 하는데 계속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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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은 2018-08-03 20:56:04
답글

좋은 사용기 잘 봤습니다!

미라세티의 특성을 대단한 필력으로 눈에 보이듯이 표현해주셨네요.

잘봤습니다!

이승우 2018-08-28 11:39:01
답글

악기가 많은 편성의 클래식은 진공관 앰프가 원래 잘 표현하기 힘듭니다 스피드는 좀 느린편인가 보네요. 하지만 요즘 핫한 앰프인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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