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에서 봤는데...이번의 기자회견에 관한 학도들의 평균적 시선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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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님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교수님께서 책임의 일정 부분을 인정하시고, 또한 저는 제자 학생들과 동료 교수님들에 대한 부탁말씀을 하시는 것에 대해 다분히 긍정적인 감상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음 네 가지점에 대해서, 교수님께 드러내 밝히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연구원 난자와 진실성
첫번째로, 교수님께서는 연구원 난자 제공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줄곧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해 오신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교수님께서는 최초에 이 문제가 제기된 이후 부터,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만, 여덟차례 이상 상황에 따라 계속 말씀을 바꾸어 가며 거짓말을 하셨습니다.
황교수님이 연구원 난자 제공을 분명히 알고 계셨으며, 이를 일정부분 주도한 사실은,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명백히 사실을 밝히기 이전까지, 크고작은 증거와 의혹들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인정하신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점은 심정적으로 공감이 갈 수도 있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많은 내용들을 계속 의심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이렇게,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이며, 동시에 연구원과 연구의 기반을 형성하는 문제에 대해 거짓으로만 일관하신 점은, 교수님이 주장하시는 모든 논리, 증거, 증언 같은 것들 역시 사실상 무의미하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수사 의뢰
두번째로, 교수님의 검찰 수사 의뢰에 도의적이고 절차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교수님께서는 대외적으로, 과학계의 학술지와 정부 보고, 연구 과제 관련 보고, 대중 매체를 통한 국민 홍보에 이르기까지, 난자 출처 문제와 논문 성과 일부의 과장과 조작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거짓을 말씀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오늘 기자회견 직전까지 대부분을 부인해 오셨으며, 오늘 기자회견에서조차도, 지난시간동안 세계 과학계와, 정부, 연구주무기관, 난치병환자들과 국민대다수에게 거짓말을 계속해 오신점을 밝혀 사죄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수님께서는, 동료 연구원이 실험 보고에 대해 교수님께 거짓말을 했다는 교수님의 주장과 추측을 바탕으로, 동료 연구원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을 천인공노할 문제로 부각시키셨습니다. 교수님 스스로도 성실하게 연구를 수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슴하신 특정 연구원을 그 구체적인 대상자를 지목하고 국민적인 실망감과 민족적 자존심까지 투영해가면서 사법적으로 수사 받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도의적으로 온당하시지 못한 처사라고 사료 됩니다.
한편, 이는, 교수님 스스로 국민과 정부, 전세계 과학계를 상대로 연구윤리와 연구성과의 부분적 조작에 대해서 계속 거짓말을 해오시고, 또 다른 동료분들을 일정부분 주도하시기도 하시면서, 반대로 동료 연구원은 교수님께 절대 사실만을 이야기 하기를 바라셨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러한 점은, 교수님의 수사의뢰에 대한 순수함을 의심하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교수님 스스로 잘못된 자료 사진을 게제하거나 성과를 과장시킨 면을 인정하신바 있습니다. 스스로 감독하시는 논문의 자료와 내용이 적당히 윤색되어도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그런 교수님께 동료 연구원이 거짓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에 어떤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도 의아합니다.
설령 교수님의 추측에 대해 확신이 있으시고, 몇몇 명백한 증거가 있는 듯 보인다 하더라도, 이는 여전히 옳지 못합니다.
동료 연구원의 진실성에 대한 사법적 대응은, 서울대 조사위를 통해 연구사실 자체의 진위가 드러나고, 또한 교수님 스스로 연구성과에 대해 진실을 호도하신 점이 드러나 책임을 지신 연후에 하셨어야 합니다. 그렇게 나타난 사실을 바탕으로, 연구성과에 중대한 오해를 불러왔다고 추측되는 동료연구원의 수사를 시작하도록 하시는 것이, 교수님 스스로 무고죄와 허위사실유포죄의 위험을 피하는 절차상으로도 합당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지난해 12월 15일 소위 폭로 발언이 일어난 직후와, 지난 서울대 조사위원회 중간발표 직전의 대증적, 대응적 시점에서, 검찰 수사를 의뢰하셔서, 몇몇 분들께는 인격적으로 약간의 실망감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또한 교수님이 지셔야할 책임마저도, 최대한 피하려고 하신다는 인상을 남길 여지를 주셨습니다.
3. 바꿔치기 주장
세번째로, 교수님의 바꿔치기 주장에 대해 잘못하신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 순서에 따르면, 교수님께서는 최초에 완성된 줄기세포 자체의 바꿔치기를 제기하셨다가, 연후에 줄기세포 배양 단계에서의 바꿔치기를 주장하셨고, 현재는 배반포 직후에 줄기세포 끼워넣기를 주장하고 계십니다. 지속적으로 밝혀지는 사실에 따라 이렇게 말씀을 바꾸신 점은, 스스로 연구 사안을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셔서 계속 수정하신것이라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기자회견들은 이러한 범죄행위의 수법과 동기와 관련하여 여전히 큰 허점을 보이셨습니다.
우선 범행 수법에 대해서는, 교수님이 최초에 바꿔치기를 주장하셨을 때 부터, 김선종 연구원님등의 주변에서 이미 조작된 시료를 건네 받고 그에 따라 잘못된 보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항변을 해온 바 있습니다. 또, 연구가 여러 사람에 의해 보안이 유지되며 관리되어 왔으며,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는 점에서, 범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또한 수차례 개진되어온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실 컴퓨터 자료의 부분 삭제 및 정리에 대해서, 어떤 관련 기록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는 의심마저 보도된 반면에, 그 누구도 범행 사실에 대해 부분이나마 인정하거나 수사를 회피하려 하는 사람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이번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는 이렇게 불가능하리라 보이는 범행 수법에 대해 적당한 설명을 제시하시거나, 최소한 자작극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연구 시료 전달과 자료 확인에 대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셔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몹시 실망스럽게도 교수님께서는 다만 이전에 했던 주장을 그대로 아무 추가 설명 없이 되풀이 하셨을 뿐이며, 다만 감정적 통탄과 특정 인물에 대한 거듭된 강조를 통해 심정적인 적개심만을 더 키우게 하셨을 뿐입니다.
물론, 실제로 바꿔치기를 믿고 계신다면, 이에 대한 안타까움은 당연하시겠습니다만, 이 역시 애초부터 연구와 그 발표의 전과정을 정직하게 전개하셨다면 대부분 확인될 수 있었던 사안이며, 또한 스스로 총괄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인정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만큼, 동료연구원을 범죄자로 강조하는 감정만을 불러일으키는 기자회견을 장시간 갖기 보다는, 이에 관계된 사실이나 증거를 하나라도 더 제시해 주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수님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범행 동기에 대해, 개인의 출세와 안위를 강조하셨으며, 이에 대해 개인의 출신학교를 거론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교수님이 해온 거짓말과 논문조작과 과장에서 주도를 인정한 부분에 대해, 이를 전적으로 과학발전과 국익을 위해서라고 계속 항변해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동료 연구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개인의 안위만을 강조하셔서 아직 아무런 사법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특정 개인에 대해 인간적인 분노감이 집중되도록 하셨습니다.
물론, 그 연구원들이 정말로 논문조작의 중요한 부분을 특정한 목적을 위해 저질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대로, 연구의 총괄책임자로서, 그들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도, 교수님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연구를 먼저 공표하기 위해 국익을 누리기 위해서 였다든지, 충분히 발전된 기술을 좀 더 인정받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으로 저지른 일이였다든지 하는 식으로 설명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는,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 동기를 민족이나 진리 탐구와 결부시키고, 교수님이 지목한 특정 동료에 대해서는 그 동기를 사리사욕이나 개인적 불만이라고 계속해서 몰아붙이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면이, 비록 사실관계와의 부합은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교수님의 인격이나 동료 연구원에 대한 도덕에 있어서 과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4. 언론과 여론
네번째로,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교수님이 해오신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일찌기 어느 학자보다도 활발히 언론 홍보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척박한 연구 환경에서 세간의 관심을 얻고, 활발한 연구를 위해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언론 홍보 활동이 필요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난자 의혹과 관련된 정당한 문제제기와, 누구나 품을 수 있는 논문 성과에 대한 실체적 호기심을 여론과 언론을 이용하여 무마하려 시도하셨습니다. 만약 여기에 대해 과학적으로 성실한 태도로 문제를 진행시켜 나갔다면, 모든 논란은 애초에 별다른 확대 없이 분명히 밝혀져 명백해졌을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꿔치기 범행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이는 순간적인 유혹에 빠진 몇몇 연구원들의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교수님의 연구는 어느 과학자라도 저지를 수 있는 단순한 한 번의 실패로 기록되었을 것이며,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교수님이 보유한 모든 기술은 온전히 보존 되고, 나아가 교수님의 명예 역시 큰 손상을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이와 달리, 임상 실험의 가능성, 치료 목적 이용 가능성을 극적으로 과장하여 홍보하셨으며, 언론을 통하여, 정부 고위직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척추손상 개 영상 과 같은 오해의 소지가 아주 큰 방법으로 여론몰이를 해 오신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교수님께서는 스스로 과학 연구와 검증 작업을 통해 간단히 해결될 수 있었던 사안을, 충격적인 감정대립과 극적인 충돌구도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교수님이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셨습니다. 때문에 이와 관련되어 몇몇 언론사들은 비윤리적인 공작에 가담하거나, 회사의 흥망이 좌지우지 되는등 큰 무리를 빚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결국 과학 연구의 실패에 그칠 수 있었던 사안을, 그 주범이 누가 되었든 국민적인 거대한 사기극으로 확대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윤리 논란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대학 연구 환경에서, 지나치게 과도한 업무량과 자율과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는 경직된 상하관계 구조는, 우리나라 과학계가 갖고 있는 누구나 공감하는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수님께서는 누차 언론을 통한 홍보를 통해, 이러한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고통을 단지 무용담적으로 영웅화함으로써, 최대한 줄여야할 희생을 마치 당연시 되어야할 덕목으로 비치게 하신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는, 몇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도 교수님께서 주도하신 과장과 조작을 짧은 시간에 언급하시고 긴 시간 교수님을 배반했다고 추정되는 젊은 연구원의 잘못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과학계에 만연한 연구의 엄밀성과 창작의 순수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마치 당연한 것으로 여길 여지를 만드셨으며, 일부에서는 언론 홍보와 과학외 인적 교류를 통한 세력 확장이 연구활동에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라 자조할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수님께서는 끝까지 언론을 다루고 정치력을 지나치게 활용하신 스스로의 과오에 대해서는 약간의 언급조차 하지 않으셨으며, 그동안 언론을 통해 과장하거도 왜곡해 온 과학 현실에 대한 내용도 지금까지 누차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짧은 말씀 조차 없으셨습니다.
반면에, 마지막까지, 논문 출판과 대외 검증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성과를 언론을 통해 공표하고 그 가치의 이상적인 상황만을 제시하셨습니다. 게다가, 교수와 학생의 종속적 관계가 빚는 그 수많은 문제점이 누누히 제기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개인과 학생의 절대적 관계를 지극히 강조하는 한편, 학생이 교수를 따라 지옥까지 간다는 표현을 자랑스럽게 우상화하여 발표하셨습니다. 감정에 북 받치신 나머지, 마지막까지 과학계 발전에 해가 되는 선전을 하신 것은 아닌가 우려합니다.
동료분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라면, 누구나 이미 보유한 기술과 그 발견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교수님의 마음을 일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모든 부분이 거짓이라 하더라도, 교수님께서 한국의 그 어떤 교수 못지 않게 열심히 연구 현장에서 스스로 작업을 해오시며 땀흘려 온 것이 사실이라면 이 부분만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연구 현장에서 땀흘린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품게 되는 당연한 마음으로, 동료와 학생을 걱정하고 과학적 성과가 계승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만은 순수한 사실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러한 공감 때문에, 저는 이상에서 밝힌 네 가지 점에 대해, 교수님께서 멀지 않은 시간안에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하시기를 기대합니다.
-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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