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18년 6월 24일(일) 오후 3시~6시
- 장소: 풀레인지 청음실
- 스피커 : 포칼 소프라2, 모니터오디오 PL300, 모니터오디오 PL200
- 앰프:
빈센트 오디오 SV-237MK, 뮤지컬 피델리티 M6 앙코르 225, 프라이메어 i35, 캐리 오디오 SI-300.2D, 일렉트로콤파니에ECI-6, 코드 CPM-2650, 골드문트(번외 출연)
- DAC : 린데만 DAC (경우에 따라 내장 DAC, 메트로놈 CD8S)
- 시연 음악:
팝(경음악, 재즈적인 요소가 가미된 대중적인곡들, 타악기) 약 60%
클래식(바이올린/오르간 등) 약 40%
- 음량: 80db ~ 85db
- 필자의 청음 위치: 맨 앞 줄 정 중앙 바로 왼쪽 옆
- 필자가 주로 듣는 음악: Classical Music / Classical Rock
- 시연 스피커 간단 평:
* 포칼 소프라2: 최신 기술로 무장한 스피커로 대역이 매우 넓기에 모든 소리를 생생하고 균형 잡히게 표현함. 클래식 음악의 경우 대편성에 유리해 보임.
* 모니터 오디오 PL300: 최신 기술로 무장한 스피커로 소프라2에 비하여 대역이 살짝 좁은 대신 중음을 좀 더 강화한 듯 한 소리. 클래식 음악의 경우 중편성의 질감 표현에 좀 더 유리해 보임.
들어가며.....
경제적인 여건 관계로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중가 앰프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중가 앰프로도 음악감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신념이 있기에 나의 경제력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중가 앰프에 관심이 있기에 이번 풀레인지에서 기획한 중가앰프(내 기준 보다는 조금 높지만^^) 비교 청음회에 참석하여 청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7대 이상의 앰프와 스피커 2대와의 결합된 사운드를 청음하는 자리였다. 포칼 소프라2와 모니터오디오 PL300이 메인스피커로 활약하였는데, 모든 앰프가 2개의 스피커와 매칭한 것이 아니기에 시간 및 공정성 관계상 포칼 소프라2에 매칭 한 앰프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무순서)
빈센트 오디오 SV-237MK
비슷한 위치에 있는 하이브리드 앰프인 유니코 프리모 사용자이기에 가격차가 크지 않고 같은 하이브리드 앰프인 빈센트 오디오에 호기심이 갔다. 전통성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한 듬직한 외모의 앰프로 보였다.
과연 약 250만원의 앰프로 포칼 소프라2를 과연 잘 울릴 수 있을까? 라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듣기 시작했다. 클래식 2곡과 팝 3곡을 들었는데 전체적인 음색은 예상한 대로 도톰한 진공관 음이 가미된 음색이다. 매력적인 특정 영역의 음역대를 강조한 듯한 소리라기 보다는 전 영역을 스케일이 크고 무난하게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소프라2를 제법(?) 울려주어 200만원대의 앰프로서는 매우 선전했다는 느낌이다. 장르에 편중됨이 없이 제법 굵은 윤곽의 두툼한 소리로 무난하게 울려 주기에 선이 굵은 느낌의 소리를 안정적으로 듣기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한다.
뮤지컬 피델리티 M6 앙코르 225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올인원 뮤피가 등장했다. 사회자는 부드럽고 잔향감이 있는 소리라고 설명했는데, 내게는 빈센트 오디오에 비하여 소리의 두툼함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약간은 앙상한 듯하면서도 상큼 발랄한 소리로서 살짝 중고음 위주의 기분 좋게 들리는 세련된 소리이다. 팝과 클래식을 두루 들으면서 저음 보다는 중고음 위주로 경괘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중요시 여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프라이메어 i35
기존의 프라이메어 앰프의 외모를 물려받아 보였으며 사회자의 설명에 의하면 D클래스 앰프로 선호도가 확 갈리는 소리라고 한다. 젊은 층에 좀 더 어필 하는 소리라고 소개하는데 50대 중반인 나에게 어떤 소리로 들릴지 무척 궁금했다. 특히 이 앰프는 DAC를 내장하고 있는데 외장 DAC와 연결하지 않고 앰프 내장 DAC를 통하여 음악을 감상하였는데 내심 너무 강성이어서 귀가 아프면 괴롭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깔끔하고 선명하게 그리고 약간은 앙상하고 투명한 듯한 소리가 쏟아져 나왔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앰프가 주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칼 소프라 등 현대적인 스피커가 주류를 이를 것이기 때문에...) 생생하면서도 투명한 중고음 위주의 소리로 생각보다 메마르지 않은 제법 호감 가는 소리였는데 아직도 내 귀가 젊은가(?)라고 생각이 들어 살짝 미소 지었다. 클래식 보다는 스피디한 팝 위주로 시원한 소리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캐리 오디오 SI-300.2D
전통미에 현대미를 더하려 한 것으로 여겨지나 세련미가 느껴지지는 않는 외모이다.^^ 일전에 다인 컨투어 시리즈 청음회에 참석하여 이미 접해보았는데 다인 오디오와의 조합보다는 포칼 소프라2와의 조합이 더 좋아 느껴졌다. 다인과의 조합에서는 특정 영역이 살짝 자연스럽지 못한 소리로 들렸는데, 포칼 소프라2와의 조합에서는 전 영역에 걸쳐 꽉 찬고 옹골찬 소리를 내 주었다. 전체적인 음색은 빈센트 오디오의 소리와 살짝 유사한 듯 하게 느껴지나 좀 더 강한 힘과 심지가 들어간 소리인데, 마치 진공관 앰프로 듣는 듯한 느낌도 물씬 나는 소리이다. 선이 굵은 듯한 두터움과 파워가 느껴지는 소리로서 전통적인 의미의 소리기준으로 볼 때 정말로 좋은 소리라 여겨진다. 가장 전통적이며 모범적인 소리이기에 타 스피커와 매칭 시 실패 확률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 본다. 클래식과 팝을 두루 즐기면서 확실하게 스피커를 제어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모습과 달리 다양한 소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골드문트 (모델 명 모름)
예정 없이 깜짝 출연한 골드문트이다. 골드문트 앰프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데 직접 청음하기는 처음이다. 호기심이 확 들었다. 전체적인 느낌을 묘사하자면 프라이메어i35에 촉촉함과 세련미 더한 소리이며 정확한 소리에 더하여 애매모호한 표현이긴 하지만 음악성이 훨씬 더 가미된 소리로 생생한 듯하면서도 살짝 질감이, 스피디하면서도 촉촉함이 느껴지는 등 전반적으로 이율배반적인 특성의 소리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매력적인 소리를 내어준다. 저음을 강조하기 보다는 중음과 고음에 밸런스를 두고 청자로부터 끌림과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 소리이다. 저음의 에너지에 신경 쓰지 않고 빠른 스피드와 매혹적인 음색에 초점을 맞추어 음악 감상하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신 분들께 추천한다.
일렉트로콤파니에 ECI-6
포칼소프라2가 매우 현대적이며 최신 테크닉으로 구현된 제품이지만 질감형의 스피커는 아니다. 클래식 음악 특히, 바이올린 소리를 세련되게 표현하지만 바이올린 소리의 질감을 매우 잘 표현하는 스피커는 아닌 듯 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스피커와 일렉트로콤파니에 ECI-6와의 조합에서 바이올린 특유의 질감을 잘 표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점에있어서는 다른 앰프들을 가볍게 능가한다. 전반적으로는 중역을 부드럽게 세련되게 강조하면서 배경은 은은하고 감싸주는 듯이 주변을 울려주고 주요 악기소리는 포워딩 시켜 듣기 좋은 소리를 내 주었다. 질감위주의 음악을 즐기며 주로 클래식음악 가운데 협주곡과 실내악을 많이 듣는 분에게 추천한다.
코드 CPM-2650
마지막 주자인 코드는 캐리 오디오와 대척점에 있는 소리이다. 질감이나 굵은 선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최고의 해상도를 지신 최신형 TV와 같은 쨍함이 먼저 다가오는 소리이다. 캐리 오디오 대비 선이 얇은 듯하며 넓은 대역이 돋보이게 펼쳐지며 각 악기의 분리감이나 이탈감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느낌이 대단하다. 각 악기의 매력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분리 및 이탈 시키면서도 조화롭게 소리를 조합하고 통합하여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생생하면서도 적절한 질감(이건 메트로놈 CD8S 의 역할이 큰 듯) 도 포함하기에 청자 입장에서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소리이다. 현대적인 스피커와 잘 어울릴 법한 소리이며 섬새한 매칭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경제력이 있으시며 현대적인 사운드와 복잡한 교향곡의 총주의 음을 모호성 없이 스르르 뽑아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사운드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마무리를 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읽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앰프를 소개하고 홍보도 겸하고 동호인으로서는 평소 궁금했던 앰프와 스피커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의 청음회는 서로 윈윈하는 멋진 기획력이 돋보인다. 궁금했던 앰프들을 접하고 그 특징을 모두 파악하기에는 턱 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3시간에 걸쳐서 휴식 없이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사회자와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 모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같은 공간에서 청음 하였음에도 서로들 전혀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고 때로는 매우 유사하게 받아들이는 다른 분들의 후기들도 정말로 재미있다. 앞으로도 비슷한 청음회가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