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곳 와싸다에서 일리어 이벤트를 하길레 냉큼 구매했습니다. 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이벤트가 눈에 들어와서 일단 질렀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거기다가 막귀까지 보유한지라 아주 극히 주관적인 사용기입니다.
1. 디자인 및 착용감
기존에 사용하는 헤드폰은 소니 Z7, 필립스 피델리오 X2를 소니 pha-3에 연결해서 듣고 있습니다. 소니는 아주 폭신한 가죽 느낌이 좋고 필립스는 메모리폼 쿠션으로 좋은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일리어는 착용감에 앞서서 무게가 450g이어서 일단 착용하면 머리에 무게가 살포시 전달됩니다. 근데 무게 배분이 좋은지 착용감은 나름 좋습니다.
부담이 되는건 헤드폰 무게 뿐만이 아닙니다. 동봉된 엄청난 길이와 두께의 6.3mm 케이블이 반깁니다. 3.5mm 커넥터가 없어서 살포시 짜증이 납니다. 구성품만 보면 클리어를 백번사고 싶은데 이놈은 언제 이벤트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온소 케이블이랑 3.5커넥터를 주문해서 연결해서 듣고 있습니다.
2. 사운드
여러 리뷰에서 스피커와 같은 헤드폰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앰프가 후져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아직 없네요. 앰프 빨을 많이 받는다고들 하더군요. 그말은 좋은 소리를 들을려면 돈을 앰프에 많이 투자하라는건지...
핸드폰 v20으로 들어보면 헤드폰 감도가 높아서 그런지 나름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근데 제가 중저음을 좋아하다 보니 아무래도 거치형 앰프가 좋더 깊은 소리를 들려줄듯 합니다.
어쨌든 기존의 Z7 소리보다는 휠씬 좋은거 같습니다. 당연히 가격차가 나니깐요.
저음에 특화된 Z7에 비해 고음 중음 저음 밸러스가 훨씬 좋더군요. 오픈형이라 그런가 했는데 저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르간 트럼펫 연주들을 여러 곡 들어봤는데 오....... 저음도 매우 좋습니다. 조만간 앰프도 구매할 것 같습니다. 소니zh1es 나 아님 cma400i이나 600i 밸런스로 함 들어보고 싶네요.
3. 결론
70만원대로는 아주 훌륭한 헤드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구성품과 무게를 제외하고는...
여러 레퍼런스급 헤드폰들처럼 음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정확하게 들려주는 헤드폰이기 보다는 약간 저음쪽으로 음색이 착색된 듯 하지만 편안하게 들려주는 헤드폰인듯 합니다. .
헤드폰으로 음악만 듣는게 아니라 영화나 미드를 많이 보고 듣는 편이라서 일리어는 좋은 초이스인거 같네요.
Ps. 첨 구매시에 불량품이 와서 맘이 상했는데 와싸다에서 아주 빨리 AS를 처리해 주셔서 지금은 기분좋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AS는 최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