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고 있는 스피커는 PMC FACT8 이라는
조금은 슬림한 톨보이입니다.
앰프는 최근에 구입한 아큐페이즈 a클출력, e600입니다.
청취 환경은 가로세로 3~4미터 정도 되는 작은 골방입니다.
기존에 쓰던 밸런스 케이블은
요즘 핫한 오야이데 910 이었습니다.
팩트와 아큐 인티로 바꾼 후
다른 부분은 그런데로 만족하였으나,
소리가 조금 밝은 거 . 이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첼리 케이블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은선에서 나오는 밝고 예쁜 소리를 포기하고,
다운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도 조금을 들더군요.
드디어 케이블 도착하자마자
가장 불만족 스러웠던
남자 보컬부터 들어봅니다.
레너드 코핸의 걸걸한 목소리에서 화사한 색이 싹 가시고, 어둑어둑한 맛이 살아 납니다.
거기다 밀도감까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오..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요즘 한참 빠져있는
피아노협주곡도 들어봅니다.
은선에서 다소 거슬리게 들렸던 악기 소리들이
차분해지면서, 무대는 더 넓어졌습니다.
오디오를 취미로 한 상당한 시간 동안
케이블로 인한 소리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만,
결국 어떠한 앰프와 스피커 매칭도
아쉬운 점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부분은 케이블의 몫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