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즈 미라세티300b 사용 후기
작은 방(가로, 세로 2-3m정도?)
참 작죠?ㅎ
직사각형 긴 쪽에 냅다 앰프, 스피커 몰아두고 난장판 정도의 청취공간입니다.
이정도의 공간, 환경이라면 그럭저럭 지낼 법도 했는데....
어느날 옛 드라마를 보다 LP에서 지지직 흘러나오는 트로트 음을 듣게 된 일이 계기가 되어 진공관 앰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공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한 상황이라 이 때 부터 1년 남짓을 웹서핑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기간은 먼 훗날에도 혼란하고 기쁜 여러 감정이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네요.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가부터 1000만원 대까지 이건 뭐, 그야말로 홍수더군요! 저가부터 고가까지 잔머리를 동원해 와이프 지갑을 열어야 합니다. 가만히 얘기해봅니다. 역시 귀는 밝지 않고 눈만 좋은 와이프는 허락되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의치 않아 고가는 지레 포기합니다. 현실에 한 푼도 더하지 않게 미라세티로 정리하고 나니 증시 오르락 내리락 하던 들떳던 환영도 차분해집니다. 이젠 미라세티에 기대를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하이엔드까지 다가가라!ㅋㅋ
이름도 하이엔드적이지 않나요?
ATC SCM11 V2, 스펜더 클래식 3/1 R2
TIDAL STREAMING
스윙, 비밥, Hard bob, 몇 곡 걸어봅니다.
여러 사용자 분들의 영롱한 표현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부드럽게 넘어가는 미끈하고 감미로움을 더하고 싶습니다. 특히, 스펜더에서 약간 퍼진 저음이 곱게 뭉치는 느낌과 탄력이 느껴지는 베이스가 인상이 남네요.
저의 청취환경에서 진공관 미라세티의 선택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끝으로 리본 트위터 북셀프 하나 구매해서 사용해보면 참 좋겠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민망히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