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시사종교분쟁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부일시론] 배아줄기세포, 복음인가 악몽인가?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5-12-22 20:40:23
추천수 1
조회수   676

제목

[부일시론] 배아줄기세포, 복음인가 악몽인가?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부산일보 2005-12-12 12:12]





영원은 급하면 꼬리를 자르고 달아난다.



그 꼬리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생된다.



플라나리아는 더 환상적이다.



두 쪽으로 나누면 그 부분들이 다시 전체로 자라난다.



플라나리아의 경우 세포의 10%이상이 줄기세포인데서 이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유감스럽게도 이 플라나리아의 재주가 없다.



사고로 잘려 나간 팔다리는 복원되지 않고 죽어버린 신경세포는 다시 자라지 않는다.



그 삶이 얼마나 절망적일까? 황우석 교수는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준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맹인이 다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이것은 과학이 아니라 차라리 복음이다.



과학자의 이미지에 부흥회 목사의 이미지가 오버랩되어 있다.



황 교수는 대중에게 적어도 그렇게 다가와 있다.



줄기세포는 가지세포에 대한 말이다.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나간다. 이 가지가 말하자면 신경세포,근육세포,상피세포 등이며 줄기는 이런 특정세포가 되기 이전의 상태다.



줄기에서 가지가 만들어지지만 가지가 줄기가 될 수 없다.



그러나 황 교수는 이 가지를 다시 줄기로 되돌리는 마법의 기술을 펴 보인다.



이 줄기 중의 줄기 말하자면 나무의 밑동에 해당하는 것이 배아줄기세포다.



황 교수는 당신을 수정란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이 알이 몇 번의 분열을 거치면서 배아줄기세포가 만들어진다.



여기까지가 황 교수가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더한 것을 약속한다.



사실 이것이 대중들이 열광하는 부분이다.



이것을 통해 원하는 당신의 몸의 부위들을 복제할 수 있다.



심장이 필요하면 심장을 폐가 필요하면 폐를 만들어드릴 수 있다.



얼핏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갈지 모른다.



신부전증으로 신장이 망가졌을 때 몸이 스스로 신장을 재생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잘것없는 플라나리아에게 가능한 그 능력이 왜 우리에게는 없는가? 그 답은 역설적이게도 줄기세포의 그 '전능성'에 있다.



그것은 인체를 구성하는 254종의 세포 가운데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는 그 전능성은 환상이지만 원하지 않는 것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악몽이다.



줄기세포가 복음이 되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이다.



통제되지 않는 줄기세포 그것은 암세포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플라나리아와 같은 단순한 생물체에게는 암이 없다.



암은 몸이 복잡해져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진화의 음영이기 때문이다(우리 몸에도 꼭 리필이 필요한 경우에는 줄기세포가 있다.



조혈모세포가 그 한 예이다.



이것을 성체줄기세포라 한다). 우리가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줄기세포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암세포의 출현을 막기 위한 차단장치이며 그 가운데 불가피하게 재생능력을 잃어버렸다.



줄기세포를 특정한 세포로 유도하는 분화기술은 아직 초보적 단계이다.



암세포가 된다는 실험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다.



정상적 발생의 경우에는 암화되지 않는데 왜 이 경우에는 암세포로 진행되는가? 세포가 어떤 세포로 분화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주변 세포 나아가 전체와의 정보교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엄마의 자궁이 아닌 실험실에서는 자신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주변정보와 전체정보가 없다.



그래서 제멋대로 분화하는 것이다.



전체가 아니고 간이나 폐 등 부분을 만들 때는 항상 암화될 가능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은 통째로 복제해서 원하는 부위를 떼어내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 복제'다.



이 전체 복제는 부분 복제보다 싸게 먹힌다는 면에서 자본의 논리와 안정적이라는 면에서 기술의 논리에 잘 부합한다.



내가 볼 때 이 방향에로의 기술의 진행은 불가피해 보인다(이것이 영화 '아일랜드'가 다룬 소재다). 그것을 막는 유일한 안전장치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뿐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이 기술이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맹인이 눈을 뜨는 복음의 기술로 포장됨으로써 그 대중적 열망을 업고 윤리공방을 쉽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종교로 변질되어 가는 이 과학이 두렵다.



우리는 또 하나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혹자들께서 황씨를 두고 '황그리스도'라 비꼰 게 빈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황씨가 개털이 되어버렸으니, 이후 또 다른 그리스도가 나타나겠지요.

정말.. 이러다가 성서에서 예언된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고

결국 인류는 파멸하는 게 아닌가 섬뜩해집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