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회원입니다..
십 몇년만에 새로 앰프를 들이게 되었네요..
요 전에 쓰던 앰프는 테라오디오 TI-88이었습니다.. (사진을 안찍어놨네요.. ㅠ.ㅠ)
역시 와싸다에서 모모님 쓰던 중고로 업어와서 신혼초 좀 듣다가 좁은 사택을 들어가게되어
오디오 놓을장소가 없어 부득이 창고에 5년가량 감금시켜놨다 다시 꺼내 들은지 한 4년 정도 되었네요..
근데 이놈이 언제부턴가 왼쪽 스피커쪽이 나왔다 안나왔다 그러는데..
테라오디오는 없어진지 오래.. 참 난감하더군요..
지방이라 진공관 봐줄만한 샵도 없고 ㅠ.ㅠ
물어물어 빈티지 오디오 장인분을 수소문해서 콘덴서 교체하고 맛간 진공관도 교체하고 한번 손을 봤는데
한동안 괜찮더니 또 한번씩 그러네요..
와이프한테 도저히 안되겠다 요번엔 좀 바꾸자 그러니
평소 주말엔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거실에 음악틀어 들으며 피로를 푸는걸 낙으로 아는걸 잘 알기때문에
순순히 그러라고 하더군요.. (오예~)
어차피 전 음악감상을 귀가 아닌 눈으로 하는 스탈이라 또 진공관앰프를 찾고있었는데
마침 와싸다에 페즈오디오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A/S도 안정적으로 가능할 것 같고.. 사용기들 보니 평도 괜찮은것 같고..
안괜찮아도 어차피 전 귀로 음악감상하는게 아니고 눈으로 하기때문에..
티타니아 미라세티 다들 눈으로는 합격점이어서..^^ 300B 냐 KT88이냐만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스탈이라 KT88로 계속 갈까.. 아님 십몇년만에 바꾸는건데 300B로 갈까.. 사이에서
쓸데없는 고민은 오래 하는 스탈이 아니라 일단 KT88은 들어봤으니 300B를 한번 들어보기로 하고
미라세티를 주문하려는데 제 성격을 우째 이래 잘 아는지
쓸데없는 고민 하지않게 블랙/화이트/레드는 모두 품절이고 버건디만 남아있네요..
만약 다른칼라들 재고 남아있었으면 정말 엄청나게 고민할 뻔 했습니다..
그러곤 시간이 흘러 그제 앰프가 도착 했네요..
사실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나 싶어 어차피 구매(3월하순)후 발송(4월10일)까진 시간이 좀 있기에
결제할땐 '일단 배송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나중에 혹시 맘 바뀌면 취소하지 뭐' 하고 일단 결제후
며칠이 지나 다시 살짝 고민이 될라는 찰라 4월4일 발송되었단 기습 문자가 뙇!! 오네요..
(우째 이래 제 성격을 잘 아시는지 또한번 감탄!)
일단 에이징을 위해 어제 밤새 10시간 켜놓고 오늘 아침부터 이것저것 들어보는 중입니다..
아직 에이징이 안되어 이게 미라세티 본래의 소리는 아니겠지만 역시.. 제 귀에는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이정도 밖에 표현을 못합니다.. 양감 질감이 어떻고 저역 고역이 어떻고 이런 전문용어 잘 몰라요 ㅠ.ㅠ
티타니아를 샀어도 만족스럽게 잘 들었을거예요)
와이프도 요앞의 TI-88보다는 미라세티가 훨씬 이쁘다고 하네요.. ㅎㅎ (오케이의 또다른 표현)
이놈이랑은 또 앞으로 얼마나 같이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놈도 한 10년은 그냥 쓰지 싶습니다..
귀찮은거 싫어하는 제 눈과 귀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마지막으로 미라세티가 셋팅(?)된 거실 사진 첨부합니다..
영양가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