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오랜만에 시게에 들어왓습니다.
그 동안 세상 돌아가는 일에 담을 쌓고 살다 보니.. 바보가 다 되었습니다.
어쩌는 오래전부터 바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겟지만 TV를 거의 보지 않고 특히 뉴스는 거의 안 보는지라
최근 벌어진 엄청난 일들을 접하고 보니 어떨떨합니다.
아래 몇 개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을 올리신 분은 나름대로 심각하고 절절한 마음에서 올리신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저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기분으로 읽고 조금은 진지하게 조금은 장난스럽게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올린 글에 성실하게 댓글을 다신 분들도 있지만 말꼬리 잡기식 댓글도 눈에 띄더군요. 이래도 저래도 개인적으로 별로 게의치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좋은 글이나 댓글을 읽으면 반성도 되고 공부도 되더군요. 다 좋은데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너무 인신공격으로 몰아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방송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사람들은 자기 말만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리고 토론의 주제에만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단어나 어구를 잡고 물고 늘어지는 말꼬리잡기식 억지 토론으로 가다가는 결국에는 어떤 발전적인 대안이나 합의점이 없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이곳 시게에서도 논리 정연하게 설득력 있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분들이 많아서 감히 끼어들지는 못하고 앉아서 많이 배우게 되더군요. 이런 분들을 만나면 바보인 저로서는 정말 행복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무시하거나 비아냥거리거나 하물며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 것같습니다. 좀 더 많이 아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을 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애써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가르치려 들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글이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이 있다면 배우려는 사람이 분명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AV/HIFI를 취미로 가진 분들끼리 모여서 토론하는 자리이니만큼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줍잖은 글 몇 줄 적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논리와 설득이 빛을 발하는 멋진 토론을 기대해 봅니다.
날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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