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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듣는 음반의 반 이상은 아내가 사오는 음반입니다.
아내는 현금보다도 도서상품권을 더 좋아라 할 정도로 음반과 책에 대한 욕심이 있죠.
이번에 아내가 사온 음반 중에 하나는 아래에 두번이나 소개되어있는(살까말까하다가 그냥 지나쳐버렸는데 어느날 아내가 사와서 듣고 있더군요^^) 정민아 의 상사몽이라는 모던가야금 음반입니다. 일종의 크로스 오버인 셈이죠.
국악을 꾸준하게 소개해주는 음반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고맙고 행복한 일입니다.
파랑새 같은 곡도 좋지만 상사몽이라는 곡이 참 좋은 이유는
오래전 황진이의 시에 곡을 붙였는데 그 노랫말이 참으로 좋습니다.
相思夢 (상사몽)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濃訪歡時歡訪濃 (농방환시환방농)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멀고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는
같이 출발해 중도에서 만나기를 바라네
- 황진이
전체적으로 앨범의 모든 곡이 생동감이 넘치고
완성도가 높은 여러가지 변주들이 함께 넘실거리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때 민요반 동아리 구석에서 넋을 빼놓고 들었음직한 그런 풋풋함과 정성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꾸밈없이 진솔하고 약간 어색한듯한 점도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녹음도 충실히 되었으니 한번 구입하셔서 들어보셔도 괜찮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