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얘기를 조금 접해 와싸다분들의 지성의 탑에 벽돌 몇장 더 끼워넣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과학의 명제는 사실 음모론적이고 심리학적이거나 아이큐 테스트적인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True or False의 영역이라는 것도 한가지 진리로서 알려졌으면 합니다.
[사이언스 논문 철회 사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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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개의 세포가 있었다.
2004말/2005초에 11개 모두 오염되어 미즈메디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수상해 보이는) 2개만 돌아왔다.
2005초에 황교수팀은 초인적인 능력으로 6개를 다시 만들고, 추후 3개를 더 만들어 총 11개의 세포로서 2005년 3월 사이언스 페이퍼를 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이 중 6개는 배양하기 위해 보냈던 미즈메디에서 바꿔치기된 것 같다. 나머지 5개는 1계대 (젓가락질에 성공한 첫번째 Generation 상태) 로 냉동고에 잘 보전되어 있다. 이 5개를 꺼내서 지금 배양하고 있으니 3주만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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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6개는 미즈메디의 쎌로 추정됨 (체세포복제줄기세포가 아님)
5개는 황교수가 만들었다는 1계대 줄기세포 (아직 DNA 지문검사할 수 없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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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페이퍼에 실려선 안되는 세포주들
이렇게 됩니다.
1계대 줄기세포는 핵치환 성공 후 짧은 배양을 통해 세포수만 조금 불린 상태로서, 테라토마 사진 찍기는 (염색을 하므로 그 셀은 죽습니다) 글쎄요 어떻게 될지 몰라도,
DNA 지문 검사하기엔 부족한 세포수 상태입니다. 근데 사이언스 페이퍼엔 11개 모두 DNA지문검사가 되어있죠.
그러므로
"11개 모두 가짜" -- 5개는 있지도 않은 DNA지문을 올렸고, 6개는 남이 만든 다른 세포
"5개만 가짜" -- 5개는 있지도 않은 DNA지문을 올렸고, 6개는 진짜 세포
이렇게 결론이 납니다.
불행히도 과학은 유도리의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둘 다 논문 철회감입니다.
그리고 고의든 실수든 학문을 우롱한 죄도 좀 덧붙혀지고 있는 형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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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오염 얘기를 좀 덧붙히면
동물세포 배양에 있어서 오염원 중 잘 오염되는 순서는 대충
Mycoplasma = Virus > Yeast > Bacteria > Fungi
순 입니다.
세포를 다루는 무균 작업장소인 클린벤치는 주로 70% 에탄올 용액과 UV를 쪼여서 멸균을 하는데
이 방법으로 멸균하기 어려운 순서는
Mycoplasma = Virus = Fungi > Yeast > Bacteria
순 입니다.
그러므로 세포를 키우는 배지에 항진균제(곰팡이 제거)나 항생제(세균용)를 섞어서 쓰기도 한답니다. 황교수팀에선 뭘썼는지 아니면 안섰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염원의 챔피언, 마이코플라스마와 바이러스에 대해 말하자면, 현재의 황박사 수준의 작업 (세포 제작에 성공하냐 못하냐의 수준) 엔 Mycoplasma나 Virus의 존재가 아웃오브안중일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나중에 의료행위의 재료가 되는 순간 엄청나게 중요해 지는 물건입니다. 이런 개발 단계에 와있는 상태에서 임상환자를 모집한다고 떠들었대니 기가 막힙니다, 곰팡이 오염이라니. 도대체 의료행위가 뭐라고 생각한 걸까요? 이 랩이 영롱이와 스너피 만들었다면 기적입니다.
그리고 박테리아와 효모는 주로 작업자의 지문 등에서 묻어납니다. 가장 빈도수가 높은 오염원이며, 그래서 통상 멸균법이 이 두가지를 위해 쓰이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곰팡이는 한번 오염되면 골치 아프나 왠만해선 오염되지 않는 잡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청결 수칙과 절대로 근처에서 곰팡이 배양만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업자들은 화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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