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 중 클래식 음악과 록음악을 가장 좋아합니다. 상반되는 장르의 음악을 즐기기 위하여 한가지 스픽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여 클래식과 록음악에 특화된 각각의 시스템을 분리하여 운용중에 있습니디. 거실에서만 3조의 시스템을 구동중이지요. 모두 입문기에서 중급기 사이의 시스템입니다. ^^ 본 내용은 4312D를 저렴한 앰프로 울리기 위한 제 감상기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수년전 JBL4312D를 중고로 들였었지요. 구매차 판매자의 집에 가니 저와 비슷한 보급형 인티 앰프와 매칭했는데 전혀 구동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장여부만 체크하고 4312D를 영입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매칭한 앰프는 보급형 앰프 마란츠 PM7001이었습니다. 첫 테스트 음반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틀었습니다. 이 곡이 제대로 구동되면 전 합격을 시켜줍니다. 예상대로 전혀 구동을 못하더군요. 현의 소리를 팍 죽고, 금관악기의 소리가 두드러지게 들리는데 도저히 비 음악적일 소리를 내더군요.(그래도 재즈는 어느정도 해낼꺼란 예상을 했었습니다.) 드라이하고 거칠게 나대는 다듬어지지 않는 음악성이 없는 소리. 그래도 꾹 참고 에이징 되면 좋아질 거란 기대를 하고 6개월이상을 음악답지 않은 소리로 음악감상했지만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향상은 없더군요. 드라이하고 쏘고 전혀 음악답지 않은 소리.... 소형라디오 소리도 못한...ㅠㅠ 그래도 원 판매자가 신품사고 6개월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라 에이징 차원에서 음악을 틀어 줍니다.
두 번째 매칭한 앰프가 트릴로MK3입니다. 와싸다 회원들께서 추천하는 트릴로 MK3를 4312들이기 몇 달 전에 구매하여 준비하고 있었지요. 순전히 4312를 염두에 두고.... 당시 레가 R3와 매칭하여 예쁜 소리를 뽑아주고 있었죠. 두근대는 맘으로 선수교체를 합니다. 7001보다는 좋은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생각만큼은 아닙니다. 여전히 건조하고 제소리가 않나옵니다. 잼나는 것은 앰프를 ON 시키고 초반 소리가 이상하게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더 웃긴 건 CD플레이어도 처음 구동시 제 소리가 안나오고 약 15분 이상 지나 CD가 좀 따스해지면 좀 더 좋은 소리가 나더군요. 다른 시스템에서는 잘 못 느끼는데 이 조합에서 확연히 느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의 특징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에이징을 계속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잠재력을 드러내지만 와싸다 4312 매칭 선배들의 조언을 믿고 매칭 했는데 음악적인 흥이 나질 않더군요. 고음실종, 저음실종 등 실망합니다. 서서히 록음악을 듣는 시간이 줄어들고 고민이 시작됩니다. 저렴한 인티앰프로 음악감상이 목표인데 제대로 된 소리가 느껴지지 않으니 답답하더군요. 앰프교체에 대한 욕망이 불타오릅니다. 강력한 파워앰프로 스픽을 조지고(?) 싶은 충동이 여러번 들더군요. 허나 마음뿐 경제적인 여유도 없고 바쁘기도하기에 다른 클래식 전용 시스템으로 클래식 음악에 좀 더 몰두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작년에 10여년전 아버지께 드렸던 진공관 앰프 샤콘S를 쓰지 않으신다시기에 다른 시스템으로 마련해드리고 샤콘S를 다시 가지고왔습니다. 샤콘C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지요. 4312에 물려봅니다. 오옷! 4312가 처음으로 구동이 되는 소리입니다. 우선 쏘고 나대는 소리에서 어느 정도 정돈된 소리가 나옵니다. 소리의 스케일일 커집니다. 상기 두 개의 앰프가 8인치 정도의 볼륨감을 내준다면 샤콘S는 원래의 12인치스픽의 볼륨감이 느껴집니다. 4312가 샤콘S에 업드려 제대로 제어된 느낌이랄까요? 제가 젋었을 때 즐겨 음감했던 음반들이 즐겁습니다. LED ZEPPELIN, PINK FLOYD, YES, BLACK SABBATH, RUSH, JIMI HENDRIX 등 제가 Classic Rock이라 칭하는 소리를 되찾은 느낌입니다. 로버트 플랜트의 울부짖는 보컬, 지미 핸드릭스의 Electric Ladyland 앨범에서의 진한 아방가르드 적인 분위가와 깊은 기타 톤, 제프 벡의 면도날 처럼 날카롭지만 세련된 기타소리를 Blow by Blow앨범에서 세련되고 무게감있게 울려줍니다.
* 백만원 미만의 앰프로는 진공관 앰프가 답입니다.
** 추천합니다.**
1. Rock에 기반한 음악을 즐기시는 분(재즈도 괜찮음)
2. 중량감있는 음을 느끼고 싶으신 분
3. 단단하고 단아한 저음을 좋아하시는 분
4. 중음이 튼실한 기반위에 올라가는 고음을 선호하시는 분
5. 록음악의 거친 느낌을 사랑하시는 분
6. Live 록 앨범을 사랑하시는 분
7. 마초적인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
8. 스트레이트하고 직진성이 강한 음과 파괴본능이 충족되시길 원하시는 분
9. 볼륨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되시는 분
10. 어떤 청음 위치에서도 비슷한 소리 및 울림을 기대하시는 분
** 비추천합니다.**
1. Classical Music 음악감상에 치중하시는 분
2. 에지있고 고급진 소리를 찾으시는분(4312는 태생적으로 고급진 소리가 아닙니다. 어느정도는 PA스픽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
3. 여성 보컬 위주로 음감하시는 분
4. 힛트 팝송 위주로 감상하시는 분(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나 다른 조합으로 훨씬 깨끗하고 예쁜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음)
5. 밤에 센티멘틀리즘에 젖고 싶으신 분
6. 볼륨을 낮추고 조용히 듣고 싶으신 분
7. 음감 공간이 작으신 분
8. 지니신 앰프가 구동력이 출중하지 못하신 분
9. 섬세한 뉘앙스의 음악을 즐기시는 분
10. 모니터 적인 소리를 즐기시지 않은시는 분
(빈약한 녹음일 경우 그 소리를 보정없이 그대로 표현)
4312D를 저렴한 앰프를 사용하면서 느낌 점을 적어 보았습니다. 4312가 울리기 쉽지 않은 스피커이기에 정보 공유차원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앰프로 록음악을 즐기시는 분을 위하여 적은 글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