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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음색조절 인터컨넥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8-01-09 20:46:26
추천수 9
조회수   2,546

제목

자작 음색조절 인터컨넥터

글쓴이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내용









콘덴서란 것이 소리에 나름의 특성을 입히는 성질이 있어
실제로 앰프 제작시 어떤 종류의 콘덴서들이 사용되었느냐가 앰프의 음색 및 소리경향에 큰 영향을 주고,
따라서 그 만큼 선별하여 사용하며,
이는 앰프 뿐만 아니라 스피커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콘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콘덴서에 따라,
고역이 매끄럽거나 아니면 거칠거나, 쨍하거나 아니면 멍청하거나,
저역이 풍성하면서 풀어지거나 아니면 살집이 빠지면서 단단해지거나,
음색이 심심하거나 아니면 달달하거나 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더군요.

앰프에 들어가는 콘덴서 중 입력단의 커플링콘덴서는 직류 유입을 차단시켜 회로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이 또한 소리경향에 큰 영향을 주기에 커플링콘덴서를 교체하는 개조를 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용도가 그러하다면 굳이 번거로이 앰프 배를 따서 원형을 손상시켜가며 할 필요 없이,
앰프에 결선하는 인터컨넥터에 그러한 장치를 달아버리면 회로적으로는 동일하면서 간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위 사진과 같이 인터컨넥터 중간에 단자대를 달아 콘덴서를 이리저리 바꿔 끼울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커플링콘덴서 용량은 5uF 전후 정도를 적용하는데,
이미 앰프 내부에 있다고 가정하면,
인터컨넥터에 장착시 앰프 내부의 것과 직렬연결 상태가 되어 용량이 감소하는데,
용량이 감소하면 저역이 자칫 줄어들 수 있으니,
인터컨넥터에는 한 15uF 이상 용량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결과는 과연 콘덴서의 성향이 소리에 뭍어나네요...
집에 있는 스피커 네트워크용으로 가지고 있는 각종 콘덴서들을 바꿔가며 들어보는데, 재미있습니다..ㅎ

예를들면,
Mundorf Audiophiler의 경우는 고역이 매끈하면서 쨍하고 저역이 살집이 좀 빠지면서 단단해지고,
Jantzen Z cap의 경우는 음색이 따뜻하고 달달해지면서 밀도감이 증가하는 느낌이네요...
혹시 호블랜드나 오일콘덴서를 끼우면 진공관스런 음색이 나올런지 모르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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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준 2018-01-09 23:53:19
답글

헐 이거 한마디로 대박 그 자체네요.^^ 소리의 변화가 없을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찌보면 인터케이블의 혁신이 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혁신이란건 가성비적으로 말이죠
기성품으로 나오면 뭐 거품은 어마어마할테니까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박전의 2018-01-10 21:28:28
답글

미투 대박입니다...은근 변태적인 스타일.....지두 이런거 좋아합니다....
함 와싸다랑 같이 공구 괜춚을거 같아요.....
하이엔드 스타일
진공관 스타일
빈티지 스타일....
이런식으로 대략적으로 구분해서요....ㅎㅎ

손일철 2018-01-10 23:23:42
답글

이런 케이블 중간에 뭔가 장난?을 치는 경우는 이미 유명한 기성품에도 있죠. MIT 도시락통....
따라서 사실 별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만드는게 보시듯 어려울 것도 전혀 없구요... 그러므로 굳이 공구까지는...ㅎ
여기에 컨덴서 말고 입력트랜스를 붙인다면 제프롤랜드 성향도 만들 수 있겠죠...

변호준 2018-01-11 17:56:46
답글

오래하신데는 그만한 경험과 더블어 그에 걸맞는 지식과...
지식보다도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기기에 이끌려 가지 않고 자기소리를 만들어갈수 있는 분들 이런분들

바로 손일철님같은 분들이 고수란 칭호를 들어야죠^^
거품덩어리 오디오에 돈만 발라서 소리좋다? 그거 얼마 못가죠 결국 무한 바꿈질 끝에 남는건
단지 이건 어땠다 저건 어땠다 맞지도 않고 되도않는 말만 많아질뿐
결국 남는거라곤 자기 취향에 따른 평가질 그뿐이죠^^

결국 손일철님과 같이 이런식으로 귀결되어야 오디오는 그에 걸맞고 그게 바로 경험을 바탕으로한 취미를 넘어서는 취미 이상의 한 개인의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단순 취미에서 끝이 날뿐이죠 단지 경제적 여유가 있냐 없냐의 차이일뿐

박규형 2018-01-12 10:44:33
답글

호준님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손일철님 글을 통해 많이 도움 받고 있음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김흥식 2018-01-14 07:45:40
답글

손일철님 대단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해서
한참 보고 또 보았습니다

콜롬부스가 달걀 세우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글이 네요

정말 훌륭합니다

이주열 2018-01-15 11:29:58
답글

전문가의 작품입니다.
새롭네요.

손태영 2018-01-15 13:23:21
답글

저같은 전기/전자 문외한이 보기에도 매우 흥미로운 게시물입니다.

여기서 질문 있습니다.

1) 소리전자 사이트에 가보니 콘덴서가 '전해콘덴서'와 '커프링 콘덴서'가 있던데
손일철님 게시글의 사진에 있는 것과 비슷한 모양은 전해콘덴서로 나오네요.
결국 전해콘덴서와 커프링 콘덴서는 같은 것(=동일한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하면 되나요?

2) 손일철님 게시물 사진으로는 인터선 한가닥만 보여 주셨는데
인터선 적,백 두가닥 모두에 사진 처럼 콘덴서 장착을 해야 하는거겠죠?

손일철 2018-01-15 22:07:11

    전해콘덴서, 필름콘덴서 하는 것은 콘덴서의 종류이고,
커플링콘덴서, 평활콘덴서 하는 것은 콘덴서의 용도입니다.

사진은 전해콘덴서가 맞구요, 그러나 소리가 좋지 않아 추천하진 않습니다.
MKP(MPP)급 필름콘덴서를 추천드립니다.

인터선 적, 백 두 가닥 모두에 장착을 하는 겁니다.

효과는 기대만큼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앰프 내에 있는 기존의 커플링콘덴서를 제거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라면 더 차이가 크지만,
제 방식은 기존 콘덴서가 있는 채로 다른 것이 더해지는 것이기에, 영향은 50%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손태영 2018-01-18 14:19:27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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