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이 제품 회사로부터 어떠한 할인이나 대여 등의 이득을 얻은게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순수하게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제돈으로 구매하고 사용후에 널리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글을 씁니다.
하이파이는 10년 이상 해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시스템을 구성해서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그중에서 교향곡이나 대편성을 좋아하다 보니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성하면서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악기도 많고 대역폭이 넓은 대다가 해상력 등등 다 중요하고 특히 구멍이 없어야되더군요.
그 동안 깨달은 것이 성향이 없이 자연스러우면서 주파수 대역폭이 넓을 수록 만족도가 좋더군요.
암튼 그렇게 음악 생활을 잘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둘이나 생기고 이 넘들이 크다보니 조용히 앉아서 오디오 듣기가 쉽지 않더군요.
결국 집에 있는 오디오는 아직도 제몫을 하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효용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 회사에서는 비교적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서 좋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디오 기기는 한 백번은 바꿔본 것 같은데 포터블 리시버는 청음도 쉽고 금방 결론이 나오더군요.
HD600과 HD650을 제외한 모든 기기는 교향곡이나 대편성에 부적합 하더군요.
저는 HD800도 별로로 느껴졌습니다. 자극적인 음색을 가진 넘들은 대편성에서는 단점이 여실이 드러나죠.
솔직히 HD600이나 650도 하이파이에 비하면 좀 모자란 감은 있습니다만 들어줄만은 하죠.
일단 헤드폰은 효용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안경을 쓰다보니 오래 쓰기도 힘들고 무겁고 덥고 답답하고 머리도 눌리고 외관도 좀 그렇고 사무실에서 너무 튀기도 하고
또 밀페형은 하나 같이 오픈형이 한참 못 미치더군요. 결국 헤드폰은 포기.
역시 희망은 인이어인가? 그런데 사실 대단히 의심스럽더군요. 저 작은 유닛으로 그 많은 악기가 내는 소리는 재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더군다나 인이어는 공간감이 매우 부족하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더군요.
정말 인터넷은 많이 뒤져봤습니다. 교향곡이나 관현악 대편성 검색어도 여러번 바꿔보면 많은 글을 보았으나 대부분 자신이 없으시더군요.
이 이어폰이 교향곡에서는 가장 낫습니다. 이러한 글을 찾을수가 없더군요.
어째튼 에티모틱은 가장 강력한 후보였습니다.
청음도 하고 구매도 해보고 결론은 일단 공간감이 너무 작고 저음도 좀 부족하고 뭐 이런것도 문제이긴한데 한시간을 못 끼고 있겠더군요. 너무 불편해서.
이제는 거의 포기 단계에 들어섰고 오디오로도 교향곡은 힘든데 헤드폰도 아니고 이어폰으로 되겠나? 이러면서 그냥 이어팟으로 한동한 버텼습니다.
나름 애플이라 그래도 튜닝이 괜찮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착용감도 편하고. 근데 뭐 정확히 이야기하면 교향곡은 이어폰으로 거의 안 들었습니다.
팟케스트나 듣고 아니면 팝이나 듣지.
그러던 중 우연히 슈어 535를 들었습니다. 물론 클래식에 꽝이었으나 공간감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BA유닛으로 잘 튜닝하면 교향곡도 어느정도 들어줄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았습니다. 웨스턴 W60이 괜찮다는 평이 몇군데 있더군요. 와싸다에도 그런 평이 있고.
가격은 좀 나가지만 괜찮겠지 하면서 주문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가격이 있는데 청음은 해야겠더군요.
아시다시피 이어폰은 케이블 못지 않게 거품이 심해서 뻥도 심하고 정말 좋은 물건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힘들게 시간을 내서 셰에라자드을 찾았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마음놓고 청음할 수 있는 분위기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직원도 친절하고
W60을 들었습니다. 하~ 정말 특이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산만하기만 하고 감동은 없더군요. 발란스도 가격이 비하면 좀 별루구요.
시간내서 겨우 왔는데 억울하더군요. 웨스톤 이이폰은 거의 다 들어봤습니다. w40은 역시 제 기준에서 저음과다더군요. 그리고 소리가 너무 개성있구요.
ampro은 정 반대 성향이었습니다. 고음은 약간 과다에 저음은 단단하고 한방이 없는 소리.
그나마 괜찮았던건 W30과 umpro50이었습니다. umpro30은 정말 맹맹한 모니터링 사운드로 들렸습니다.
W20은 소리 자체는 괜찮은데 공간감이 부족하고 중역이 비어서 보컬이 꽝이더군요. 역시 이어폰도 그렇고 스피커도 그렇고 유닛 2개로는 안되는 것 같아요.
IE800도 염두에 뒀는데 고음이 많이 쏜다고 하더군요. 아주 질색이라 청음도 안했습니다.
ES1103도 괜찮다길래 들어봤는데 10초만에 귀에서 뽑았습니다. 고음이 많으면 클래식 좋다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편견중에 하나입니다.
피아노 소리도 저음이 받혀줘야 제대로 소리가 나지 무조건 이쁜 소리가 좋은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딱 마음에 드는 물건은 없고 그 오랜 시간 청음하고 그냥 갈려니 좀 창피하기도 하고 시간도 너무 아깝고 제가 아는 리스트에는 만족스러운 넘이 없더군요.
직원이 누군가와 상담을 하는데 역시 친절하게 잘 상담해주더군요. 결국 그냥 가기 뭐해서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100만원이하 클래식 교향곡에 적합한 이어폰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파이널과 오테를 추천하더군요.
속으로는 의심이 많이 갔습니다. 우선 파이널은 약간 듣보잡이고 오테는 제가 알기로는 클래식하고 거리가 멀었습니다.
역시 직원은 그냥 추천하는 건 아니더군요. 파이널은 음색은 잘 잡혀있었으나 약간 저음 부족이고 공간감이 가격에 비해서 좀 아깝더군요.
마지막으로 오테를 들어봤습니다. 첫인상은 음 일단 발란스는 괜찮더군요. 공간감은 W60만큼은 아니었으나 나름 넓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타격감이 좋더군요.
대부분 모니터링 용이라는 넘들은 타격감이 없어서 무미건조하게 들리기 쉽상인데 이 이어폰은 그렇지 않더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듣보잡 모델이더군요. 헌데 들으면 들을 수록 참 놀라웠습니다. 물론 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작은 이어폰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는게 신기하더군요.
튜닝이 참 잘 되어있더군요. 대역폭은 좀 모자라지만 발란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한참을 듣고 나서 신기했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가 그것도 유명하지도 않은 모델이 이 작은 이어폰이 교향곡은 그럭저럭 들을 만하게 재생하다니
W60에 비하자면 가격도 싸더군요. 물론 절대적으로는 싼 이어폰은 아닙니다.
당연히 구매해서 왔고 잘 듣고 있습니다.
오해가 없도록 결론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이어폰은 꼭 청음하고 사십시오.
2.클래식 그 중에서도 교향곡이나 대편성은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디오테크니카 e70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대역폭이 넓지는 않지만 발란스가 좋고 해상력도 좋고 착용감 그럭저럭 좋고 공간감도 인이어라는 것에 비하면 좋고 차음성도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교향곡을 잘 재생해주시니 올라운드 성향입니다. 성향상 보컬만 주로 듣는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