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누가 그렇게 소리치더군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돌려요 돌려! 하는 소리를 튀어나오고,
제 일행중의 한넘도 덩달아 소리칩디다.
"아직도 엠비씨 보는 사람 있나?"
술이 몇잔 더 돈 후에 제가 물었습니다.
"너 배아줄기세포가 뭔지는 아냐?"
당황합디다.
"황우석이 무슨 논문을 낸지는 아냐? 피디수첩에서 뭘 검증하고 싶어했지는 아냐?"
술자리 조용해질래 그냥 빈잔에 술 채웠습니다.
"술이나 먹자."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보여주었던 한국인의 그 놀라운 집단성은 어쨌든 긍정적인 에너지였지만, 과연 오늘의 이 집단성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슬슬 반골기질 발동해서 앞으론 민노당 지지자나 되까 하는 생각도 들고...
민노당이 옳고 이뻐서가 아니라 소위 '노빠'들에게도 내 자신 원조노빠'인 주제에 그냥 고개를 젓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오늘 이후 점차로 나는 정치며 사회문제 같은 것엔 모든 관심을 끊고 생태며 환경 쪽에나 관심을 몰아가게 되지나 않을지...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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