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오 기블리 스피커를 운좋게 들어볼 기회가 생겨서 후기를 남겨 봅니다.



오디오 취미에 대한 열정이 식고 다른 취미에 빠져 지낸지 벌써 몇년이 지났네요.

그 취미에 대한 열정이 식으니 다시금 오디오를 돌아보게 되니 참 ㅎㅎ

새롭게 관심을 갖게되며 북쉘프 스피커를 들어볼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리뷰 이벤트에 당첨되었네요.





스피커를 받아보고 놀랐어요. 이 스피커에 관심을 둔건 설치할 공간을 고려해 작은 사이즈를 염두에 뒀기때문인데요. 

차리오 홈페이지나 와싸다에 사이즈에 대한 표기가 되어있진 않았으나 5인치 우퍼라서 작겠거니 생각했는데...
받아보고 치수를 재보니 전면 18 * 높이 45 * 깊이 25로 큼직한 넘이었네요. 

첫인상에서 크기에 놀란 후 찬찬히 외관을 살펴보니 멋스러움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네요.

이태리 스피커로 유명한 소너스파베르가 우아하고 화려한 디자인이라 어찌보면 일반적인 한국의 인테리어에서 어울리지 않는듯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차리오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라 오히려 일반 가정집에 잘 어울릴듯한 모습이네요.


그럼 소리가 궁금하니 시스템에 연결해봅니다.




거실 시스템에 연결해봤어요. 톨보이만 사용중이라 마땅한 스탠드가 없어서 장식장위에 올라갔네요.

차리오에 물려줄려고 레가 세트도 안방에서 빼와서 연결해줬지요. 심플한 디자인의 레가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소리를 들어본 첫인상은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듣기 좋구나! 였어요. 
5인치의 작은 우퍼지만 스피커통의 체적으로 인해 양감이 꽤 있어서 좁은 거실이지만 충분히 채워줄만하더군요. 
다만 몸이 안풀린게 느껴지더라구요. 우퍼가 깊이를 잘 내주지 못하는게 충분한 에이징이 필요해보였어요. 

자연스러운 울림에 보컬이 가미된 어쿠스틱 앨범들과 무척 잘 맞는구나 싶었어요.  다른일을 하면서 배경음으로 듣기에도 아주 좋겠구나 싶었어요.  



작은 방에는 어떨까 싶어 방으로 옮겨왔어요.




역시나 스탠드가 없어 스피커위로 올라갔네요.  제대로 대접도 못해주고 리뷰어로서 실격이네요 ㅠㅠ 

거실에서 물려준 레가가 구동을 잘 못해서 깊이감이 없었나 싶은 맘에 이번엔 AI700에 물려봤어요.  
하지만 이건 레가가 부족한게 아닌것 같았어요. 아니면 오랜기간 톨보이만 들어오던 탓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낀듯도 싶구요. 

좁은 방이라 양감 많은 저역이 부밍이 일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부밍없이 깔끔하게 울려주네요. 하단 포트의 영향일까요? 작은방에도 잘 어울리는 넘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예전에 차리오의 델피너스를 들어본적이 있는데 큰 우퍼탓인지 느린 반응이 아쉬웠던 기억이 나서 반응성을 보고자
빠른 스피드의 메탈을 들어봤어요. 작은 5인치 우퍼의 영향일까요? 반응은 제법 빠르네요. 다만 얌전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타격감이 부족한 편이라 메탈과는 상성이 좋지는 않았어요. 

이것저것 들어보다가 이거다! 싶은건 금관악기가 빠진 구성의 재즈였어요. 아주 자연스럽고 듣기 좋게 들려주네요. 표현이 어려운데 듣기 좋아서 오래 들을수 있는 소리라고 하고 싶네요. 


제대로 대접도 못해주고, 휴가기간이 겹쳐서 짧은 기간밖에 들어보지 못해서 아쉬운 후기가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주신 와싸다에 감사 인사 드리고 마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