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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논 AVR-X2400H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7-07-27 22:21:21
추천수 14
조회수   3,525

제목

[리뷰] 데논 AVR-X2400H 사용기

글쓴이

김태학 [가입일자 : 2003-06-13]
내용
 와싸다에서 진행하는 2017 하반기 리뷰대잔치에 엉겹결에 당첨되어 최근에 출시된 데논 AVR-X2400H를 2주간 사용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나 사용기를 쓴다는 것이 거의 처음이나 다름이 없다보니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막막하긴 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잘 정돈되고 보기에도 좋은 리뷰가 될 순 없겠지만, 제 나름대로 느낀점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하니 그 정도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사용기는 이벤트 응모시에 밝힌 것과 같이 네이버 개인블로그와 뽐뿌 음향기기포럼 두곳에 게시하였습니다.

  네이버 개인블로그 링크 : blog.naver.com/hayan0228/221061143114
  뽐뿌 음향기기포럼 링크 : www.ppomppu.co.kr/zboard/view.php

1. 제품 개봉

 

언제나 새 제품을 개봉할 땐 기분이 좋지요. 제가 원래 박스나 포장은 잘 보관하지 않아서 보통은 마꾸 뜯으면서

버렸지만, 이번에는 2주간 사용 후 반납을 해야 하므로 수사관이 현장검증 하듯이 하나 하나 조심스럽게

다루었습니다. 포장 상태는 평범해서 개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포장 비닐을 벗겨내니 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데논 리시버의 아주 전형적인 모습이지요.



 

 

후면부 입니다. 기본적으로 7.2 채널이고 HDMI 입력7, 출력2를 가지고 있어 TV와 프로젝터를 동시에 운용할

경우에 적당합니다.

스펙만 놓고 보면 딱 입문기를 벗어나 본격적인 중급기로 가는 초입에 위치한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프리아웃이 지원 안되고, 포노단자가 없으며, hdmi 4k 업스케일링이 4k/30밖에 안되고,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제품에 비해 출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프리아웃 미지원 이슈는 파워앰프를 운용하실분들에게는 치명적인 사유가 될 것이고,

4k 업스케일링 반토막 이슈는 이 기능을 이용하려는 분들께는 마찬가지로 중대한 결함이 될 것입니다.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 갖추고 있는 일부 기능들이 누락된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이러한 기능들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리시버가 마란츠 SR5010인데, 리모컨의 외관과 키배열이 거의 똑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첨엔 리모컨을 외주로 만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다른 분 사용기에 보니 데논과 마란츠가 같은 계열

회사라고 하는군요.

이런 기초적인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니...역시 사람 지식의 얄팍함은 이렇듯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2. 설치 및 세팅

 

설치에 앞서 이용환경을 말씀드려야 겠네요.

단독 복층주택의 2층 방입니다. 단독주택이라고 해서 너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으나 건물이 30년이

넘은 관계로 공간의 분할이 지금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될 정도로 열악합니다.

1층 거실이 좁기도 하거니와 공간 측면에서도 TV와 소파를 배치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2층 방에 모든 기기들을 세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2층도 공간 분할이 엉망인 것은 매한가지라 그나마 세팅

가능한 공간을 찾아서 억지로 우겨넣은 것이죠. 아래 두 사진을 보시면 대략적인 청취공간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사용 기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ㅇ 스피커

  - 프론트 : PSB X2T

  - 센터 : PSB Imagine XC

  - 서라운드 및 서라운드백 : SAGA 톨보이와 리어용 스피커

  - 서브우퍼 : SAGA ASW-20

  * X2T의 강력한 저음과 협소한 공간 관계로 우퍼는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ㅇ AV리시버 : 마란츠 SR5010 (리뷰 대상인 X2400H와 엇비슷한 스펙입니다만 일부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ㅇ 소스기기 : HTPC, 올레TV셋톱, 닌텐도 위 등

  * PC의 그래픽카드에서 HDMI로 리시버에 연결

 

ㅇ 모니터 : 55인치 TV, 프로젝터(벤큐 w1070p)

 
 


 

전면부는 위 사진에서와 같이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고 100인치 롤스크린이 천정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후면부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공간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마구 우겨넣은 모습입니다.

 

2년전까지 거주하던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하던 소파를 이 집에서는 일자형으로 놓지를 못해 ㄱ자로 배치해

놓았습니다.(그만큼 공간이 협소하다는 뜻입니다.)

 


 
 

우선 리시버 연결을 마치고 나서 전원을 넣으니 바로 자동 셋업에 들어갑니다. 오디세이로 스피커 설정을 위해

지시에 따라 마이크를 연결하고 측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PSB 센터 구입후 오갈데가 없어진 SAGA 센터가

마이크 받침대로서의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품들은 자동세팅되다 보니 정말 간편하더군요. 최근까지도 써왔던 캠브리지오디오 리시버는 연식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설치부터 음향 세팅하는데 한참을 헤매야 했는데 말이죠.


 

 

3. 소스별 테스트

 

세팅을 마무리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주로 기존 사용하던 마란츠와 비교하는 식으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군요.

 

먼저 음악감상 입니다.

 

저는 주로 PC에 저장된 음원을 푸바2000으로 재생합니다.

 

보유 음원 중 몇년 전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풀렸던 고음질 음원 중 하나인 "Almost Like Being in Love"를

제일 먼저 들어봤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꽤 오래된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의 삽입곡인데, 이 음원은 작은 카페 같은

곳에서 라이브 공연 버전입니다. 보컬이 노래 시작전 영화를 소재로 개그드립을 치는데 아재개그 냄새가

좀 나기는 하지만 청중의 반응이 그럭저럭 괜찮아서 용서해줄만한 수준입니다.

소극장 라이브 공연 느낌이 물씬 묻어나기에 평소에 즐겨 듣는 곡이었는데, X2400H도 무난하게 표현해냈고

역시 듣던대로 저음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란츠는 비교적 화사하지만 저음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음질의 우위를 논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상당히 비슷하긴 하지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정도의

음색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정도로 표현해 두기로 하겠습니다.

(현재의 청취 공간에서 저의 취향으로는 마란츠의 소리가 좀 더 좋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유투브에서 하이엔드 시스템 테스트용 고음질 음원들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가진 기기들 중 하이엔드는 커녕 중급기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테스트는 하이엔드로 해야

기분이라도 그럴듯 하겠지요.

역시 첫 음원 테스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TV소스를 입력해봤습니다.

마침 OCN에서 수퍼맨 맨 오브 스틸이 방영 중이길래 잠시 감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소스가 소스이다 보니 가상 음장효과가 적용되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역시 무엇보다 소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군요.

다만, 데논의 음장효과인 DTS-X가 가상치고는 꽤 쓸만하다는 것만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소스를 테스트 해보기로 합니다.

 

동영상 재생은 다음 팟플레이어에서 패스스루 설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모컨에서 info 버튼을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입출력 신호 정보가 OSD로 보여집니다.

입력신호가 DTS-HD MSTR로 표시되는 것으로 봐서 정상 출력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TV모니터를 끄고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을 재생해 봅니다.

화질이나 음성 등에 있어 기존 마란츠에 비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음악 감상 테스트에서 느꼈던

차이는 영화 감상 시에도 거의 그대로 느껴집니다.

즉 데논이 좀더 차분하고 묵직한 저음을 내준다는 것, 그러다 보니 마란츠에 비해서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역으로 마란츠가 보다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등의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러한 차이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양자간의 우열을

논할 수 있는 차원은 아닌것 같습니다.

 

< 앤트맨 중 2컷 찍어봤습니다 >





 

 

<어벤져스에서 두컷 찍어봤습니다>





  

 

4. 맺는말

 

원래 2주의 사용기간이 주어졌지만 하필이면 같이 주문했던 센터스피커가 배송중 파손되어 교환하느라

며칠이 날라갔고, 중간에 개인 휴가 일정까지 겹치면서 실제 사용 테스트 한 시간은 2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기능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테스트 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으며,

같은 이유로 테스트 또한 제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에만 집중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VR-X2400H에 대한 저의 결론은

경쟁제품들에 비해 기능상 다소의 아쉬움은 있지만 실제 소리와 영상을 제어함에 있어 떨어지는 부분은

거의 없으며, 묵직하고 차분한 저음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가격대에 상응하는 실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경쟁력 있는 AV리시버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비교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와싸다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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