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에 CDP를 사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디오랩 8200CD를 사려고 했으나 이미 두 번이나 써보았고 장터에 구입글을 올리면 어느 지역에서 나올지도 몰라서 장터에 나와있는 이 기기를 사기로 했습니다. 댁이 있으니까 CDT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싸다의 게시판에 글을 자주 쓰시는 이흥덕 님의 추천으로 구입했습니다.
위의 두번째 사진을 보면 탑로딩형입니다. 둥근 것이 스태빌라이저입니다. 그 밑에 시디를 넣고 스태빌라이저로 덮고 뚜껑을 닫으면 재생할 수 있습니다. 탑로딩형이지만 시디를 넣는 부분이 앞에 있어서 가운데에 있는 것보다 쓰기 편해서 오디오 랙의 위와 아래를 덜 벌려 놓아도 됩니다. 전 주인에게 물어보니 신품일 때에 350-400만 원 정도 했다고 하고 미국의 audioreview.com의 사용기를 보니까 MSRP가 3,300 달러(=400만 원)로 나오고 실구입가격은 2,400 달러(=290만 원) 정도였습니다.
뒷면의 사진입니다.
내부의 사진입니다. 충실합니다.
리모콘의 사진입니다. 허접하죠.
시청하는 시스템은 CEC TL-2X CDT ----> 프라이메어 DAC 30 ----> 오디오랩 8200Q 프리앰프 ----> 오디오랩 8300MB 모노 블록 파워앰프 ----> 트라이앵글 티투스 202 스피커입니다. 한 곡씩 듣고 소감을 말하는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1악장(무터/베를린 필/카라얀/DG)에서 이 곡의 경쾌한 분위기를 잘 살립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소리도 좋습니다. 고역이 잘 나옵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도흐나니/텔락)에서 웅장한 소리가 나옵니다. 교향곡 다운 소리가 나옵니다. 저역이 좋습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Dove sono i bei momenti"(어디 있나 아름답던 순간이여)(델라 카사/비인 필/클라이버/데카)에서 델라 카사의 노래가 아름답게 나옵니다. 고역이 좋습니다.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중 "Di qual tetra luce .... Ah, si, ben mio .... Di quella pira"(베르곤지/스텔라/스칼라 가극장 오케스트라/세라핀/DG)에서 베르곤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나옵니다. 벨 칸토 오페라의 분위기를 잘 전달합니다.
모차르트 교향곡 31번 1악장(비인 필/무티/필립스)에서 중간 저역이 잘 나옵니다. 이 곡의 경쾌한 분위기를 잘 살립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1 악장(페라이어/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소니)에서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소리가 나옵니다. 피아노 소리를 생생하게 내줍니다.
결론적으로 CEC TL-2X CDT는 좋은 CDT입니다. 분리형 CDP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와디아나 마크 레빈슨에는 못 미치나 이것들을 하기에는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