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Vienna Acoustics, DynAudio, Monitor Audio의 중형 간판급 톨보이 시리즈와 앙코르 225의 시연 과정]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여 뮤지컬 피델리티는 앙코르 225라는 획기적인 기기를 만들어 거실의 디지털 생태계의 허브(Hub)가 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일단, 앙코르 225가 겨냥하는 목표점은 거실의 터주대감으로 자리잡은 TV라 할 수 있다.
TV는 공중파, 케이블, IP TV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며 UHD급 컨텐츠로 방송 환경이 바뀌어가면서 영상 품질 못지 않게 음향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
또한 TV에 연결되는 콘솔 게임도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해상도의 영상과 음향 품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박진감 있는 게임을 하고자 하는 게임 유저들에게도 미흡한 음향은 아쉬움으로 남기 마련이다.
앙코르 225는 TV로 구현되는 모든 컨텐츠를 하이파이 수준의 음향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M6 라인의 인티앰프를 모디파이하여 얻어낸 225W(8 오옴 기준)의 준수한 출력이며, 이날 와인오디오의 시연회에서 매칭한 중형급 톨보이 스피커를 가볍게 구동하는 것으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스트리밍 환경에 완벽한 적응을 하여 홈 네트워크 체인 안에 있는 NAS의 음원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라이브러리가 빈약한 음악 애호가들은 타이달 같은 레드북 규격의 무압축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1TB의 내장 HDD의 용량에 더해 USB 확장 포트를 통해 외장 HDD나 USB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카세트 데크나 튜너 등의 아날로그 입력이 3개까지 허용되며 헤드폰 사용자들을 위한 헤드폰 앰프까지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CD플레이어와는 달리 DVD writer 기반의 메커니즘을 채용하여 CD의 음원 데이터를 읽어 들이는 버퍼링 방식을 통해 디지털 지터에 대응하고 있으며, 리핑 머신으로도 작동되도록 되어있다.
오디오파일 중 CD 리핑에 상당한 시간과 수고를 투입하고도 리핑의 결과물이 매우 실망스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디지털 복사과정에서도 상당한 변수가 있음이 알려졌기 때문에 전용 리핑 머신을 아이템으로 발굴한 제조사도 있고, 실제 IBM 호환 PC에서 리핑된 음원 보다 나은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앙코르 225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사용자들이라도 내장 HDD에 자신만의 라이브러를 구성할 수 있도록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리핑이 되도록 설계하였다고 한다.
이 모든 다양한 기능들은 리모컨을 통해, 그리고 스마트 패드를 통한 리모트 앱으로 모든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니 CD 플레이어, 네트워크 스트리머, DAC, 앰프의 기능을 컨트롤하는 리모컨은 하나로 통합되고, 또한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앱 구동으로 간소한 오디오 라이프가 실현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도 탁월한 음질을 뒷받침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면 오디오 기기가 아닌 비싼 컴퓨터일 뿐이다.
실제 앙코르 225는 인텔 기반의 프로세서가 실린 메인보드에 엠베디드 리눅스가 얹힌 뮤직 서버의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컴퓨터에 투입되는 노이즈 투성이 파워 서플라이와는 달리 오디오 전용의 안정된 토로이달 트랜스 전원이 투입되었고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보드의 아이솔레이션 설계가 세심하게 되어있지만 와인오디오 측은 컴퓨터의 잔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몇 가지 보완책을 마련하여 “W” 버전으로 불리는 튜닝 앙코르 225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메인 증폭 모듈에 EMI 대응 금도금 및 극저온 처리 퓨즈를 투입한 것과 HDD를 SSD로 대체하고 디스크 드라이브에 연결되는 SATA 케이블에 EMI 차폐 실드 테이프를 붙여 보완한 것으로 하드코어 유저라면 음질 개선의 유혹을 참지 못하여 케이스를 열고 할 만한 작업을 판매처인 와인 오디오에서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당연히 A/S의 문제는 소비자에게 넘기지 않도록 수입처와 협의를 했다고 하니 오로지 개선된 음질만으로 접근할 사안으로 판단된다.
이날 시연회에서 오리지날 버전과 W 버전을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아마도 참석자 대부분 확장된 스테이지와 정갈해진 음질에 대해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았나 생각된다.
[루이스 바칼로프, 미사 탱고 중 Gloria, 산타 시칠리아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정명훈]
캐톨릭의 전례 음악인 미사곡에 탱고를 이종 접합한 이 곡은 남미의 선교사들이 현지의 원주민과 소통을 위해 남미 전통 악기로 성가를 부르던 풍속을 바칼로프가 차용하여 작곡한 곡이다.
라틴어의 미사곡을 스페인어로 대체하고 아르헨티나의 탱고 리듬을 교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미사곡을 만들었지만 작곡가인 바칼로프의 신실함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이다.
40대 후반의 정명훈은 대가로 발돋음 하려는 의욕과 자신감으로 충만한 실력있는 중진이었고, 3대 테너로 명성을 떨치던 플라시도 도밍고와 좋은 컴비네이션을 이루고 있다.
경쾌한 금관과 현악파트의 경쾌한 서주는 탱고의 리듬이 실려있고 도밍고의 독창은 생동감이 넘친다.
앙코르 225와 모짜르트 그랜드 SE의 조합은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튜티에도 음을 쏟아내기 보다는 공간에 촘촘히 뿌려주는 느낌을 받는다.
이 때, 다이나믹스가 과다하게 강조된 소리를 내던져 청각에 불필요한 자극을 강요하는 소리는 음악성을 제거한 확성기의 음향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원문: moto"s blog
http://blog.naver.com/moto996/221013679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