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건물도 모르는 노무현!]
대통령과 총리 사이가 얼마나 좋은가를 표현하기 위해 두 사람이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서 맞담배를 한다고 비서실에서 공개했다. 문명 선진국가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마주 앉아 담배를 피우고 그 사실을 공개하는 나라가 과연
있을 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에 큰 핸디캡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증진 법 시행규칙 6조에는 1000제곱미터(330평)이상의 건물은
금연지역으로 되어 있어 대통령집무실은 분명 금연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는 건물 전체를 금연지역으로 선포한 바도 있다. 금연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서민은 벌금을 문다. 대통령이나 총리는 법에서 예외란 말인가?
정부가 나서서 국민건강에 가장 큰 위험요인인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법을 제정하고, 금연정책을 수립하여 많은 예산을 들여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 보건의료계는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금연할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해왔다. 세계보건기구는 담배규제를 위한 국제 협약을
제정했고 우리나라도 지난 5월에 이 협약을 비준했다. 정부정책이나 국제
협약의 내용과 대통령 그리고 총리의 개인적인 행동과의 괴리와 이중성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하며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나는 바담 풍해도 너희는 바담 풍하지 말라는 이야기 인가?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청소년이 흡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른들이 흡연하기 때문에 따라하는
것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맞담배를 하는 나라에서 흡연하는 청소년에게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 하나? 대통령이나 총리의 행동은 국민의 또는 청소년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는 지나친 것인가?
담배는 중독성 물질이다. 총리가 골초 중독자라는 사실은 이미 공개된
사실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기는 너무 중독이 심해 끊을 수 없다고 총리 취임
때 이미 밝힌 바 있다. 골초 총리를 지명한 사실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흡연
관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금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우려했었다. 담배가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분에게 총리 직을 맡겼으며 골초 흡연
총리가 과연 국민건강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대통령은 여러 번 금연을 선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총리 때문에 금연에
실패한다고 했다. 금연운동 차원에서 볼 때 총리는 악동이고 대통령은 나약한
의지의 소유자이다. 이러한 사실은 국가 기밀에 속하는 것이다. 온 세계에, 온
나라에 알릴 일이 아니다.
김일순-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전 연세대의무부총장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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