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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희망 "통일둥이" 그러나.....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5-10-31 13: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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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64

제목

우리들의 희망 "통일둥이" 그러나.....

글쓴이

박상언 [가입일자 : 2001-06-21]
내용
아직도 삐뚤어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게.....하지만 이 아이를 통해 통일이라는 희망을 봅니다.





“일부러 만삭으로 북한에 가 애를 낳은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간의 탄생과 생명까지도 왜곡된 시선을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낙관적으로 보이겠습니까.”



철책선 너머 평양에서 남한 국적을 가진 ‘통일둥이’를 낳았지만 수배 중인 남편에게 아기의 얼굴조차 보여 줄 수 없는 황 선씨. 통일운동에 뛰어 든 부부의 아이러니한 삶은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남측의 단면을 보여준다.



만삭의 몸으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러 방북했다가 지난 10일 평양에서 둘째 아이를 낳은 황 씨는 25일 남북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당당하게 판문점을 통해 입국했다.

황 씨는 2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일운동에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후 “평양을 다녀오면서 길지 않은 내 운동 경력을 돌아보며 통일이 급진전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평양의 아이, 남북을 이은 자식인데도 정작 아빠의 얼굴도 못 보고 음성도 듣지 못했습니다. 큰 딸 이름이 ‘민’인데 둘째에겐 통일의 뜻이 담긴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요.”



당장 남편과 상의해서 아기의 이름을 짓고 싶지만 이들 부부에게 허락된 시간은 10분이 전부였다. 황 씨는 “돌아와서 남편을 잠깐 봤다. 딸의 얼굴도 보지 못한 그에게 이름을 짓자는 말을 하기엔 10분은 너무 짧았고 안부를 확인하기에도 부족했다”며 잠시 말을 잇지 않았다.



이처럼 안타까운 순간이 일상이 돼버린 황 씨이기에 시부모, 남편, 아이에 이르기까지 3대째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든 국보법이 뼈 속까지 사무친다.

황 씨는 본보에 ‘통일전쟁’ 칼럼을 기고한 강정구 교수를 거론, “평양에 올라가기 전 소환여부가 논란이었는데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등 최근 정국의 핵이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초보적인 자유조차 보장하지 않는 이 법을 유지하기 위해서 꼬투리를 만드는 데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시부모님의 명단을 올린 후 나중에 결심을 하고 따라 나선 것입니다. 아리랑을 보면 통일에 대한 낙관이 생긴다고 들었거든요. 시부모가 직접 북에 가서 공연을 보면 통일 운동을 하고 있는 남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황 씨는 “남편의 부재 아닌 부재로 인한 가족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의사가 일주일 여유가 있다고 해 출발하기 이틀 전에 결정했다. 사람들이 농담처럼 “갔다가 진통하면 어떻게 해?”라고 물으면 “낳으면 되지”라고 말했다”고 방북 전 심경을 전했다.



황 씨가 평양에서 아기를 낳은 것은 지난 10일. 그는 아리랑 공연 관람 도중 진통이 와 ‘평양산원’으로 옮겨졌으나 10~20분만 늦었더라도 산모와 아이가 위험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어려운 수술을 거쳐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황 씨에 대해 븍측은 당초 1박 2일인 관광 일정을 2주간 더 연장해 주면서 산후 조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황 씨는 “돌아와 가족들에게 들으니 ‘북에서 낳았으니 거기서 살지 그랬느냐’ ‘일부러 만삭에 북으로 간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었다고 한다”며 “누가 뭐라해도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와 아이의 목숨을 살려 준 북측 사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왜곡된 시선에 대해 “인간의 생명과 탄생을 의도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라며 “이마저도 비틀어 보는 그들에 대해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그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어떤 통일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황 씨는 “북측에선 아기가 아리랑 공연 중 태어나 ‘윤아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짧은 말로 긴 여운을 남겼다.



“빨리 통일이 돼야죠. 우리 애가 서울·평양 아기인데 고향에 자주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양산원에도 아이를 가족처럼 돌봐준 분들이 많은데 자주 인사드리고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남북의 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애 아빠도 함께 있었으면….”

황 씨의 소망은 소박하면서도 크다. 그의 간절한 소망은 이어졌다. 북측엔 직장마다 탁아소와 수유실이 있어 엄마들의 손 소독부터 수유시간까지 관리해 준다고 전한 그는 “최대한 모유 수유가 보장된다. 출산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이런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씨는 “남북한 제도적 차이를 말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또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난할 지 모르겠다”고 한 마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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