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오디오 X12를 2년 정도 써 본 소감입니다.

생긴것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사진 오른쪽 끝에 가로세로 20센티쯤 되어 보이는 저겁니다.

작고 심플하다 못해 없어보이기까지 하는데 신품가격이 무려 75만원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는 잘 안 팔립니다.

저는 저 물건을 정가보다 좀 저렴하게 구해서 PSB 톨보이 스피커에 연결해서 2년째 사용 중입니다.

어쨋거나 저 제품의 이전 버전, 혹은 하위기종인 X10은 나온지도 이제 6년 정도 되었나, 하여튼 네트워크플레이어가 보급되던 초창기 시절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X12는 2-3년 전에 출시 되었습니다.

장점은

1. 시디 리핑이 가능하며 MP3, FLAC, WAV 등의 파일로 변환가능합니다. 시디 재생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2. SSD나 하드디스크를 별매로 장착가능하며 거기에 리핑한 음원이나 다운받아두었던 음원을 저장해 두고 들을수 있습니다. 2.5인치, 3.5인치 모두 장착가능합니다.

3. 인터넷라디오를 들을수 있습니다.

4. 30와트+30와트 앰프 내장형이라 저거 하나로 스피커만 연결하면 음악을 들을수 있습니다. 현재 그렇게 듣고 있습니다. 4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 듣기에 음량은 모자람이 없습니다.

5. 벅스에서 지원하는 DNLA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벅스앱에서 스트리밍하는 음악을 저 기계로 바로 들을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정말 편하고 좋더군요.
벅스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마치 리모콘처럼 쓸수 있습니다. 물론 별 기능은 없지만 음악을 듣는데 충분합니다.

6. NAS 등을 이용한 네트워크플레이어 기능이 있다는데 써본 적 없어서 잘 모릅니다.

7. 작아서 책상 한 켠에 두고 작은 북쉘프에 연결하면 골치아픈 피씨파이 안해도 음악을 들을수 있습니다.

8. 현재 나온 어떤 기기들을 조합해도 신품 기준 75만원으로 위 기능을 모두 구현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물론 DIY 수준의 피씨파이 조합은 제외하고 그냥 돈 주고 사서 연결만 해서 듣는 초보입장의 경우에 한해서요.

단점은

1. 튜너 기능이 없습니다.

2. 아무리 잘 봐줘도 75만원짜리처럼 안 보입니다. 겉보기엔 40-50만원도 안 할것처럼 보입니다.

3. 싸 보이니 왠지 소리도 안 좋을 것처럼 보입니다.
(눈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고 실제 소리가 좋은지 안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저 PSB 톨보이에 인켈 RX-772 리시버, 마란츠 SR-5023 리시버 등을 1-2년씩 물려서 들었는데 그 때와 음질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비슷하게 들렸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반 컴퓨터용 스피커와 PSB 톨보이의 음질이 비슷하다 할 정도의 막귀는 아니니 너무 의심은 안 하셔도 됩니다.)

4. 많이 팔리지 않아 중고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새 제품 사라고 권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중고가 있다면 한번 사서 써봐도 좋을것입니다.

총평은

저처럼 음악을 편하게 듣고 싶은데 이런 저런 기기들 조합하는 것도 귀찮고 그럴 공간도 없고 무소음 피씨로 하는 피씨파이니 뭐니 신경 쓰기도 싫고, 무조건 간편하게, 무조건 편리하게, 하지만 스마트폰에 이어폰 꽂고 듣기는 싫은 분에게 권합니다.
벅스 무제한 듣기 결제해서 DNLA로 연결해서 들어도 좋고, 예전에 사놓은 시디들 리핑해서 저장해 놓고 들어도 좋습니다.
저는 거실에서 톨보이에 연결해서 듣지만, 책상위에 올려놓고 북쉘프에 연결해서 들으면 더 어울릴듯 합니다.

반대로 FLAC과 MP3 320 사이에 음질의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내 귀로 꼭 확인해보고 싶고, 오디오랙에 기기들을 쌓아 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분들에게는 터무니 없이 비싼 물건입니다.
저 가격에 SSD까지 구입해서 장착할 돈이면 인켈, 마란츠, 데논, 나드 등등 보급형 기기들을 중고로 3-4단까지 쌓을수 있는 가격입니다. 아마 훨씬 더 있어 보일겁니다. 소리도 더 좋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도 사용도 간편하지는 않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