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날 회사 전체가 휴무여서 디지투슈프리모가 있는 나진상가에 들렸습니다.
청음하러 올때 자신이 듣고 싶은 음원을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집에서 자주 듣던 음원들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MA30 은 DAC + 파워 + 케이블 조합으로 1500만원 정도의 구성이었고,
카푸치노는 DAC + 어댑터 + 케이블 조합으로 350만원정도의 구성이었습니다.
기억이 남았던 노래들을 정리해보면
웅산 -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MA30은 보컬의 소리가 메마르게 들렸다면, 카푸치노에서는 목소리게 윤기가 있고,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신해철 - Lazenca save us
MA30은 쏟아지는 소리중 일렉기타 소리가 유독 도드라져서 들리고, 각각의 소리가 잘 어우러지지 못하게 들렸다면,
카푸치노에서는 어떤 소리가 부각이 되어서 들리기보단 전체의 소리들이 잘 어우러져서 듣기가 좋았고,
신해철 형님이 젊게 들렸는데, 그것은 아직 에이징이 안된 제품이라고 그렇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장기하와 얼굴들 4집 - ㅋ
초반 인트로를 듣다보니 카푸치노에서 드럼의 킥드럼에 이펙터를 살짝 걸어준게 느껴지고,
이펙터를 걸지않은 생톤의 기타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게 들렸습니다.
라라랜드 ost - Another Day Of Sun
카푸치노가 MA30에 비해서 스테이지가 좁은것이 느껴지더군요
집에와서 동일한 음원을 들어보고 시리우스와 비교해보니
카푸치노는 아큐톤을 사용했지만, 아큐톤 같지 않은 스피커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는 기가막힌 그래서 음악을 술술 풀어놓는듯 합니다.
스테이지가 좁게 나오는것이 약점일수도 있겠지만,
타겟이 책상위에서 사용한다고 하면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정리하면, 기존의 아큐톤의 소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카푸치노가 음악을 듣기에 더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전에 카푸치노라는 스피커가 있는줄을 알았지만, 별로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았는데,
청음을 해보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이파이를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200만원정도의 스피커는 비싸게 느껴질수 있겠지만,
엠프의 바꿈질 없이 시작할수 있다는 장점,
아큐톤 유닛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가셔서 청음해보셨으면 합니다.
지방이라 가시기 어려운분은 디지투슈프리모 사이트에 가셔서
2차 로드 테스터 신청을 해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