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게판 둘러보면, 머리가 아플 정도라서
정치 얘긴 안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곤합니다.
그래서 책구경이나 하면 어떨까 싶어서 뒤져보는 게,
최근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받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관련기사였지요.
그런데,
여기에도 모 신문사가 저를 괴롭힙니다. -_-;
도서전을 얼마 앞두고 모 유력 일간지에는 이런 사설이 났지요
국제 망신 될지 모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황 총감독이 조선왕조의 장엄한 종묘제례악을 독일 방송국의 협찬을 받아 무료 공연키로 했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이렇게까지 해서 주빈국 행사를 해야 하나 싶을 지경이다."
읽어보시면, 이 무슨 저주의 굿판도 이런 게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죽어야 사는 여자라는 영화가 있었던가요? 여기 아마 나라가 망해야 사는 신문이 있나봅니다. 각고에 노력끝에 없는 돈 있는 돈 모아서, 혹은 협찬 받아서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 결국 하는 말은
제언도 격려도 아닌
나라 망한다, 나라 망해라 이런 저주 뿐이더군요.
정치판에서 그러는 것은 또 그럴만한 정치적 사유가 있다고 쳐도,
도대체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나라가 망해야 우리가 산다'는 신념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에 치를 떨었지요.
그런데 문득, 또 드는 생각은, 정말 그렇게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아니고 독일이니까.. 난 독일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런생각으로요.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고 넘어갔더랬습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개막되고.. 저 위에 말한 협찬받은 공연은, 현지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하고,, 뭐 어쨌든 도서전은 개막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지 않았겠습니까...
오늘 포털 뉴스를 보니 이런 기사가 떴더군요.
독일TV "국제도서전 한국 주빈국 문제있다"
너무 놀라, 모 신문의 혜안에 감탄하며, 만에하나의 일이 벌어졌구나.
그럼 그렇지, 그래도 최소한의 언론이며, 국가의 문화 역량에 대해서 악의란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클릭해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곧 제가 순진했던지, 바보였던지 둘 중 하나였더군요.
기사의 내용은 이런 것이더군요.
"서부독일 TV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올해 한국은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의 주빈국가가 됐지만 이런 결정에는 많은 비판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로 뮌스터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한국 출신 송두율 교수가 2004년 남한에서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들었다."
저주의 진실은 갈수록 더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진실은 가까이에 있더군요
다만, 두번째 기사는 빨갱이, 사이비, 노빠, 쓰레기 찌라시인 오마이뉴스의 기사이므로 skip하실분은 그냥 skip만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독일의 서부tv도 아마 쓰레기 빨갱이 언론일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니까 알아서 넘어가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