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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 6집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7-01-10 00:20:47
추천수 12
조회수   3,479

제목

왁스 6집

글쓴이

양승원 [가입일자 : 1999-11-11]
내용
십수년 전엔가 모친과 나눴던 대화가 문득 기억이 납니다. 클래식을 대체할만한 음악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반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는 캐롤키드의 "When I dream"을, 줄리 런던의 소프트 재즈도 즐겨듣지 않느냐고 말문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십 수년이 지난 후 지금 내가 듣는 음악의 대부분의 쟝르가 클래식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라는 취미가, 나이라는 무게가 점점 어머니를, 그리고 아버지를 닮아가게 됩니다. 아버지가 즐겨들었던 헤리 벨라폰테의 '오데니보이'나 '자메이카 페어웰'을 들으며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보면...



분명 오디오를 하는 이들, 그리고 연륜의 깊이가 더해가는 이들이 가요를 선택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짧은 기간동안 가요가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음악을 듣는것은 호흡하는 것, 혹은 취미가 아닌 생활이라는 신조 속에서 그 깊이를 갖기가 어렵다는게 현실이지요. 가요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그 시대를 대변하는 '공감'으로 호소력을 지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왁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가창력으로 승부를 한다는 것, 음악 속에 자기 철학을 분명하게 넣는다는 것, 무엇보다 왁스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공감'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 진단해 보았습니다.



지인 한사람이 왁스의 신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사기에 나도 불현듯 왁스의 판을 선택해 보았는데요. 실망스러웠던 4집을 제외하고 이번 새로 나온 6집 역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제 나이에 가슴 저미는 감동과 일본식 오타쿠적인 수집광 버릇이 남아있을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포장을 뜯고 음악을 들으며 공감을 느낀다는 것은 신선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타이틀 곡인 사랑이 다 그런거니까는 보편적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무리하지 않은 가청력에서 발라드풍의 노래... 과거의 광란적인 사랑에 대한 해후와 갈망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요? '화장을 고치고' 이후로 시작된 이 스타일은 왁스가 차후 시간을 내게 되면 머라이어 캘리의 그것처럼 좀 식상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들어도 이런 창법과 노래는 신선하다고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왁스 판이 다른 판들과 차별이 되는 것은 오디오 파일로서 듣게 되는 청감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점 같습니다.



두툼한 지갑 역시도 관조의 시선에서 불려진 발라드 풍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왁스의 곡들을 보면 대부분 격정적인 사랑에 대한 후회의 추억, 회환이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공감을 하게 되는 이유는 '사랑'에 대한 시선이 잊혀졌던 전설이나 기억마냥 다시금 회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깨기 위해서 애주가는 분위기 전환을 해봅니다. 약간 보사노바 풍이랄까요? 피식~ 사실 이 곡은 좀 맘에 안듭니다만 너무 비슷한 분위기의 발라드만 있다면 재미가 없었겠지요? ^^



신선했던 곡이라면 파랑새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을 들으며 오버랩이 되었던 가수가 재즈싱어였던 '아스트뤼드 질베르토'가 생각이 납니다. 'Fly me to the moon'을 아주 독특하게 불러서 기억에 남는데요. ^^ 그런 유사한 느낌이 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목소리도 그렇고 노래 내용도 그렇고...



아마도 6집의 컨셉은 '잊혀졌던 추억과의 해후'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찌보면 추억과의 해후를 하기엔, 아직 걸어온 발자욱을 돌아보며 그것을 잘했는가 못했는가를 판단하기엔 제 나이는 십년은 이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곡들을 들으며 공감하고 회상하며 웃음지을 수 있다는 점은 아마도 우리가 우리의 삶을 대리해서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예술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왁스 음반은 성공적인 음반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단순히 음악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오디오적인 부분을 들여다 봅니다. 사실 가요음반의 가장 취약점이라면 "녹음의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다섯장의 왁스 음반 중에서 녹음이라는 문제는 그래도 상당히 상위 클라스에 있다는 부분은 저를 한없이 기쁘게 합니다. 물론 고질적인 문제인 저역대의 과장스러운 녹음을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한 가수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여서 판을 내놨는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실 4집은 다소간 실망스러웠던 시험작이었다면 5집은 그런 문제작을 상당히 많은 부분 보완해서 감성을 자극하는 판이라고 감히 말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부분을 6집도 어느 정도는 만족시켜 줍니다. 오디오는 좋은 원음을 듣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생각에 전 공감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정도 양질의 녹음이 되는 판이 가요에도 있다는 점에 감사를 할 뿐입니다. 씨익~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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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만 2007-01-10 11:32:05
답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입니다.<br />
이번 6집도 발매 하자마자 구입했는데 좋네요.<br />
저는 5집이 제일 맘에 듭니다.

양승원 2007-01-16 09:52:56
답글

^^

kjkim@netbrain.co.kr 2007-01-29 19:00:13
답글

1집부터 5집까지 왁스 시디 못 사신분들은 best day & best night 왁스 CD를 사시면 됩니다.<br />
말그대로 best 곡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참 좋습니다. ^-^<br />
저도 6집 사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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