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리 sli-80 진공관 인티엠프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확실치 않지만 제가 알기론 출시시기는 7~8년이상 된걸로 알고 있네요
고로 사용해보신분들이 많으실줄 알지만, 
이렇게 사용기를 적어보는데는 맘에 들고 좋다는 느낌이 들어서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가 가장큽니다^^;

"캐리 sli-80 시그니처" 라는 이름과 외형은 똑같지만;; 3가지 버전으로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리모콘형태가 바뀐거하고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은 캐리마크가 변경된점 말고는 차이점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고요^^;






이쁩니다. 특히 와인색이라서 고급스럽고 참 이쁩니다.
소리만 좋으면 참 좋을텐데 생각했죠^^

현재
출력관은 kt88 일렉트로 하모닉스
정류관은 rca 구관 
일렉트로 하모닉스 6sn7
그리고 구소련제  6922

캐리 이전 조합은 
진공관프리+ el34 pp 조합이었고
한동안 바꿈질끝에 가장 좋은 소리라서 정착했던 매칭이었습니다. 

어셔 718 베릴륨 스피커하고 참 좋은 매칭으로 어셔에 모든걸 맞추고 들었을때기도 했는데 
그만큼 어셔 스피커는 좋더군요 근데 매칭이 정말 쉽지 않는 스피커입니다.
특히 tr로는 정말 답없는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어셔 스피커 사용기도 담에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튼 사용하던 프리파워를 제법 큰 차이로 보내버릴만큼 캐리는 강력하더라고요ㅎㅎ

우선 공간을 장악하는 능력과 중저역의 힘에서 압도적입니다.
물론 el34의 다소 가녀리고 여성스런 소리완 반대로  
힘있고 남성적인 kt88이라는 관에 의한 소리차이가 가장 크겠지만서도..

공간을 꽉채우는 능력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중음의 영롱함과 진득함에서도 한수위더군요
즉 남성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영롱하고 부드러움도 같이 겸하고 있는점
또 중고음도 잘뻗고 이쁘기 때문에 정말 좋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음장감을 중요시 하는 편이며 위 조합도 음장감이 좋아서 사용했었으나 그것을 제법 큰 
차이로 넘어서더군요 
그리고 저역은 너무 진공관스럽다거나 심하게 풀어지거나 퍼지지 않습니다.
저역 제동력 좋은점이 진공관으로서 상당한 강점이고요! 

 
한마디로 진공관이지만 매우 범용적인 엠프라고 느꼈습니다.
아주 울리기 어려운 스피커만 아니면 대다수의 스피커와 상성이 좋을듯하고 
전통적인 진공관의 늬앙스와 더블어 현대 하이파이적인 느낌도 적당히 버무린 엠프입니다.

어떤 부분도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게 해주면서도
진공관 특유의 늬앙스를 읽지않고도 해상력 정위감 넓은 스테이징등도 잃지 않는점

그래서 딱히 꼬집어 말할만한 단점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특정 한두가지가 아주 뛰어난 특장점은 없다고 느낄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엠프라 느꼈기고 매칭의 스펙트럼이 넓을듯 하여
범용적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는거라서요 특히 진공관임점을 감안하면 
모든면에서 평균이상이란 뜻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스피커와 매칭도 좋을것이라 판단됩니다.


현재 소리의 살집이 부족하고 얇아서 속이 빈듯 허하다고요?
캐리가 구동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진공관엠프로서 당당히 그 대안이 될겁니다. 







sli-80은 두가지 모드로 청취할수 있는데 

울트라 리니어 (5극관 모드)  ab급 80w
트라이오드     (3극관 모드)     a급 40w

소리차이는 확실히 납니다.

트라이오드 
좀더 진하고 순도높고 산만하지 않고 중고음의 영롱함과 각 악기들의 색깔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울트라리니어
고역의 해상력은 트라이오드보다 좋고 뻗침도 상대적으로 더 좋고
약간더 시원하지만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과 덜진한 느낌이 납니다.
불륨을 올리면 트라이오드에 비해 소란스런 느낌이 납니다.

트라이오드가 한곡한곡을 듣고난후 더 편안합니다.
구동력에서 차이는 못느끼겠더군요.

궂이 단점을 꼽으라면 
같은 진공관이 아니라
tr과 비교시 해상력은 살짝 떨어집니다.^^

고역의 약음포착능력이나 섬세한 해상력은 tr보다는 떨어진다는 점인데요 
섬세하게 쭉뻗고 피어오르는 고역만큼은 진공관의 숙명이랄까요? 
tr이 감히 범적할수 없는 진한 중고역이지만 
고역이 화사하게 쭉 뻗어올라가서 미세한 숨소리의 떨림같은 약음까지는 잡아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고역이 좋은 프리를 물리는 겁니다.
밝고 맑은 쪽의 프리말이죠

tr과는 달리 진공관 인티는 프리를 물려도 되며
프리와의 매칭에 따라 더 좋은 소리를 경험할수 있고 
그렇게 쓰고 계신분들 많습니다. 
이름이 인티라고 해서 연연할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더 안좋아질수도 있는거죠 해보기 전엔 모릅니다.
그런 방법이 있다 정도만 알고계시며 될듯 합니다.

그것보다도 가장 소리를 좌우하는게 소스죠^^
소스기나 케이블등으로 약점을 보완할수 있겠네요~ 


결론 

tr만 경험해본 분들께 
이 엠프 하나 소장해 보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경험해본바 tr과 매칭해야 제 소리를 내는 스피커가 있는 반면, 
진공관과 매칭했을때 정말 제대로된 소리를 낼수 있는 스피커가 존재합니다.


캐리 sli-80 이거 하나있으면 진공관엠프로서는 매우 범용적이고 어디하나 딱히 빠질것 없다고 봅니다.
스피커를 바꿈질함에 있어서 
대형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스피커와 매칭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동시에 비교하진 않았으나 얼마전 레벤 300xs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진하면서도 화사하고 달콤한 중고역!! 진한걸로는 최고일것 같은데요.
거기다 화사하기까지..

여기서 잠깐 레벤 300xs의 평을 하자면
작은 체구의 진공관엠프 그리고 6bq5(el84)
라는점에 반해 저음양감이 우수합니다.
출력 15w는 수치에 불과할뿐 저역 핸들링이 좋습니다.
혹자는 작은 거인이라 하더군요^^

하지만 한계는 있죠 진공관다운 풀어지는 저역이라 더더욱 로하스의 통울림을 잘 만들어낼듯 하며 
중고음은 참 이쁘고 맛깔납니다.

그리고 장점중 저역레벨을 3단계로 조절할수 있어서  로하스나 탄노이가 만들어내는
통울림량을 조절할수 있죠~
뭐 특히 첼로는 안들어봐도 뻔하더군요^^ 거의 끝장이라고 볼수 있을듯.

고역의 해상력도 충분히 괜찮고 듣다보면 그 달콤한 소리에
심신이 행복해지는 소리더군요.
이걸 말로 표현하려니 어려운데

레벤으로 듣다가 비교한다고
tr로 바꿔들어봤는데 한곡도 못듣고 바로 빼버렸습니다.

물에 물탄듯 희석된듯 심지없고 두께감 부족, 정말 미역국에 물한바지
탄듯한 소리였습니다.
저가 엠프가 아니었고 중고가 200이상의 tr이었습니다.^^ 


레벤300은 장기있는 소리이고 누가 들어도 명기소리 들을만 하겠더군요
하지만 캐리의 공간장악력, 넓게 펼쳐지는 음장감과 
몸으로 느끼는 음악적 감동과는 달라서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레벤은 이쁜소리결로 감동하는 소리죠~
마치 로하스등의 스피커에 마치 특화되어진 엠프라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아무튼 레벤의  진하고 화사한 중고역에 감탄하였으나 매칭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느꼈고 kef 104/2 같은 스피커완 전혀 맞지 않더군요. 흐느적 거리는 소리
 
보통 진공관 싱글은 중고역의 순도가 높지만 음장감이 평면적이다거나 스피커 드라이빙 문제로
스피커 선택에 제약이 많을수밖에 없습니다. 
레벤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고요~

반면 캐리의 경우 그닥 스피커를 가릴필요없을만한 구동력, 공간장악력,
음장감등에서 레벤보다 확실히 우수합니다.
레벤의 경우 매칭이 그닥일시는 그냥 평범하고 답답한 소리결로 느껴질수 있어서 매칭이 필요하지만

캐리는 레벤에서 나오는 중고역의 진함만큼은 아니지만
캐리역시 진공관으로서 정체성이 있는 늬앙스와 영롱한 소리결을 비롯 전반적인 올라운더로서 
레벤보다는 확실히 높은 점수를 줘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럼 항상 즐음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