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론 ■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Isolator 와 Optical USB Cable 를 리뷰를 공개했던 시점에서 세 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이번 주제는 Isolator 와 Optical USB Cable 리뷰를 위해 테스트 진행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이 있었는데 이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공유할 까 합니다.
그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은 "데스크탑 (일반 PC) vs 랩탑 (노트북)" 에 대해 제 환경에서 데스크탑이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었다는 것인데요. (정확히는 노트북의 음질은 일정하지 않았으며, 최악의 경우 데스크탑과 비교시 한 레벨 뒤쳐졌었다가 맞겠습니다.) 타인의 환경을 뒤로하고 저의 환경에서는 명확한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이 결과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던 제 자신은 수긍하기는 어려웠고, 리뷰 글 공개 이후 여유를 가지고 분석했었는데 제 개인 일정으로 이제야 공개를 하게 되네요.
정말 많은 테스트를 했던 것 같은데, 글의 표현 형식을 어떻게 취해야 할 지 너무 막막합니다. H/W 리뷰라기에도 애매모호한 부분이고, 풀어 쓰자면 내용이 너무도 방대하고, 사실 오디오에 있어 이번 글이 크게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게 핵심만 짚어 보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여, 방대한 분량의 테스트 자료는 생략의 생략을 하는 방향으로써, 그래프도 생략하고 도표도 생각하고 핵심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지루한 글이지만 이러한 내용에 관심 갖고 계신 분께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내용은 관심 없으시고 결과가 궁금하신 분은 음질을 위해서는 노트북으로 선택하시면 된다는 것만 숙지하시면 되세요. 물론, 대다수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트북이라 하여도 어떤 상황에서 음질이 데스크탑 보다 안좋았는지가 이 글이 작성된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에 앞서 제일 중요한 몇 가지를 언급합니다.
1. 제가 실제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과는 달리 이곳 동호회인 "오디오" 사용자분들께 맞게 풀어서 서술하는 방향으로 글을 작성하였답니다. 하여 없어 보이는 글이 더더욱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2. 서술된 모든 내용은, 제 시스템 환경 기준에 대해 서술된 것으로 여러분의 환경을 모두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 이전 리뷰 참고 링크 *
[리뷰] Intona, DAC, USB 케이블 그리고 음질
http://www.wassada.com/bbs_detail.php?bbs_num=11161&tb=board_use&id=&num=&pg=&start=20
[특집] 광 모듈을 장착한 Corning USB 광케이블과 음질
http://www.wassada.com/bbs_detail.php?bbs_num=11166&tb=board_use&id=&num=&pg=&start=20
■ 컴퓨팅 전원 이해하기 ■
HIFI 에서 컴퓨팅 오디오라 함은 무선과 유선이 있겠는데 유선의 경우 USB 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합니다. 그렇다면 전원의 품질 관점에서 보았을 때, 파워(PSU) 에서 USB 전원까지 어떠한 경로가 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겠습니다. USB 는 전류, 데이터 신호 두 가지가 있는데 이들 모두 MainBoard 라고 하는 곳에서 송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USB 를 사용한다는 것은 파워 -> MainBoard -> USB 과 같은 형태가 되는 것이겠지요.
이 흔한 정보가 왜 중요할 까요?
파워는 크게 데스크탑 등에 쓰이는 것과 아닌 것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 USB 가 사용하는 5v 가 없는 형태의 전원 구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MainBoard 의 설계에 따라 12v, 19.5v 등을 입력 받고 5v 로 변환하는 것이지요. 물론, 요즘의 MainBoard 는 5v 의 전원을 입력 받으면서도 5v 는 이용하지 않고 12v 를 이용하여 5v 로 변환하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결국 파워와 MainBoard 두 가지 모두 음질에 영향을 충분히 준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 오디오 세계에서는 컴퓨터에 리니어 전원으로 구성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환경에서는 리니어 전원이 딱히 필요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MainBoard 에는 입력 받은 전원을 쓰임새에 맞게 변환 하기 위해 다수의 SMPS 가 내장되어 있고 이를 제어를 하기 때문이지요. 요즘의 CPU 한 부분만 봐도, CPU 하나가 사용하는 전압이 당장 떠오르는 것만 세 가지나 되는 군요.
결국 리니어 전원을 쓴다는 것은 "리니어 파워(PSU) -> 스위칭 파워(MainBoard 내장) -> 사용" 이라는 경로이므로 리니어의 특별함을 가져다 주지 못 해 보인다는 소견입니다. 따라서, 컴퓨팅 환경에서의 파워는 리니어든 스위칭 방식이든 여러 종류의 노이즈 특성이 뛰어난 제품이 제일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노이즈들 중에서 Ripple 노이즈의 경우라면 정보를 얻기가 비교적 쉽다 할 수 있습니다.
컴퓨팅 환경에서의 전원은 이것만 알고 가시면 되십니다.
1. 리니어 파워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무엇이든 노이즈 특성이 좋은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2. MainBoard 는 질 좋은 DC to DC 가 내장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따라서, 값의 여부를 떠나 전원부 설계가 좋은 제품이 좋은 것이다.
3. 일반적인 범주에 한정하여, 데스크탑에 투자를 하여도 랩탑 성능을 따라가지 못 한다.
참고
http://www.hardwaresecrets.com/everything-you-need-to-know-about-the-motherboard-voltage-regulator-circuit/
■ 데스크탑의 음질을 향상 시켜 보자 ■
파워의 경우 플래티넘효율 등급 파워 세 가지를 구입하여 사용해보았고, 그 중 주인공이 될 법한 아이는 EVGA P2 시리즈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음질에는 여러 노이즈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텐데요, 그러한 여러 노이즈 중에서 일반인들은 Ripple 외의 측정치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EVGA P2 시리즈는 세계 TOP 레벨의 Ripple 노이즈 값을 나타내고 있고 저렴하기 때문이랄까요?
(EVGA P2 시리즈는 SuperFlower 사에 OEM 을 준 것으로 Ripple 노이즈 측정치는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tomshardware.com/reviews/evga-supernova-650-p2-power-supply,4364-8.html)
MainBoard 의 경우 MainBoard 에 내장된 사운드카드를 사용할 것이 아니므로, 아주 비싼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 할 수 있겠다 싶은데요, 이는 타 오디오파일러와 저의 시각이 다른 부분입니다. 저의 시각은 파워가 좋은 상황에서 MainBoard 가 적당하기만 하면, 어차피 디지털 도메인에서는 그 역할이 데이터를 정확한 시점에 주고 받는다이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고, 나머지 부분이야 그 다음 도메인에서 처리하면 될 문제랄까요? 이는 Isolation 과 Aync, Direct Memory 읽기, 음원 재생 개념을 이해하시면 모든것이 선명해지는 부분입니다. (지면상 요정도만 하겠습니다.)
무엇 보다 중요한 점은 15만원 짜리 MainBoard 와 50만원 짜리 MainBoard 를 비교시 차이가 있을 지언정 15만원 짜리에 Optical USB Cable + USB HUB 를 구성한 환경을 못 따라간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Ripple Noise 가 세계 탑 수준인 이 파워를 가지고(물론 제품 편차로 인해 제가 보유한 제품이 좋다라는 보장은 없겠지요.) 제가 리뷰했었던 "Corning USB + HUB + Apple Adapter" 구성에서 Apple Adapter 자리에 이 파워의 5v 를 Adapter 역할로 이용하여 측정해본 결과 Apple Adapter 는 -114dBA 괴력을 나타내준 반면, 최강이라는 이 파워는 -109dBA 수준이었던 것.
이렇게 단순 Adapter 역할로 -109dBA 수준을 나타낸 EVGA P2 파워와 약 18 만원 정도 하는 M/B 조합의 측정 결과는 -104dBA ~ -106.7dBA 수준이었습니다.
■ 랩탑의 음질을 향상 시켜 보자 ■
제게는 랩탑이 데스크탑보다 음질이 더욱 좋아야 한다라는 이론이 있음에도 이미 작성했었던 리뷰글을 보면 랩탑이 데스크탑에 밀려 있었는데 원인 파악이 쉽지 않아 여정이 고단했었고 돈도 많이 깨졌었는데, 해결 되고 나서 보면 역시나 별 것 아니지만 생각해 내기는 쉽지 않은 그런것입니다.
제 노트북은 90W 짜리 아답터였는데요, 이 노트북 아답터가 일반적인 경우 성능이 충분히 나와 주었지만, 특정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96dBA 많게는 -94dBA 까지도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말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문제를 검토해보니 배터리가 충전 중이거나 시스템이 전원을 조금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 그러한 증상을 나타낸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데스크탑에 한 등급 차이라고 볼 수 있어 보이는데, 포기한 심정으로 130W 짜리 구입해서 꽂아 봤다랄까요? 130W 를 사용하고나서 -111dBA 까지 나와주었고, 최하 -109dBA 정도니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9dBA 라면 데스크탑 상태가 제일 좋았을 때의 어쩌다 한 번도 아닌, 지금 까지 딱 몇 일만 나오던 데스크탑 수치에 해당합니다.
결국 제 환경에서의 문제는 노트북의 90W 짜리 아답터의 상태 및 출력 부족과 노트북의 배터리 충전 여부 등 부하에 따른 전력 소모에 엮인 문제로 파악되어 130W 자리로 쓰기로 한 후 문제점은 없었답니다.
■ 데스크탑 vs 랩탑 음질 대결 ■
모두가 알고 계신 상황 처럼, 이미 결론은 위에 표기되어 있는 바와 같이
데스크탑 (-106dBA) vs 랩탑 (-111dBA) 로 노트북의 승리!
이제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던 그대로 랩탑이 음질이 좋은, 지극히 당연한 상황이 연출되어 마음이 편해집니다. 랩탑은 특성상 모니터나 TV 와 같은 외부 연결이 없을 수 있다보니 노이즈에 보다 자유로운데 데스크탑 보다 나쁠 수가 없지요, 나쁠 수가.
이 당연한 것임에도 환경에 따라 다르고, 그 다름이 오디오 세계에서는 차이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오디오..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 Power Conditioner 와 엮인 이야기 ■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프로용 장비 운용 하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알려진 Furman 회사에서 출시한 상대적으로 매우 매우 저렴한 Power Conditioner 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해외 오디오 사이트에서 간간히 언급되기도 하는데요, 대다수 여론이 가성비가 좋다라는 것이고 음질에 차이가 있다라고 언급된다는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 PS Audio P5 까지 써본 입장에서, 제가 보유한 시스템의 경우 Power Conditioner 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P5 를 처분한 이유이기도 하겠고요. 그럼에도 Power Conditioner 를 사용하는 이유는 집안 전원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몇몇 장비에서 고주파음이 너무 거슬려서 값도 싸고, 검증된 Furman 으로 정착한 케이스 입니다.
이러한 Furman 에 여러 장비를 꽂아 쓰는데요, 시험 삼아 노트북 어답터도 꽂아 보았습니다. 90W, 130W 모두 꽂아 보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는데, 물론 나쁜쪽으로 놀랍지만 이는 상식을 뒤집는 결과라는게 재미 있었습니다.
130W 짜리를 꽂았을 때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는데, 90W 짜리를 꽂았을 때는 노이즈가 -92dBA 까지 내려 가서 좋아질 기미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90W 어답터 하나만 말이지요.
데스크탑 도 꽂아 쓰는데 그 어떤 문제도 없답니다. 오히려 고주파음도 70% 가까이 잡혀서 좋을 지경 인걸요. 측정 장비의 경우도 연결해서 쓰는데 고주파음이 그렇게 거슬리더니 거의 잡혀 귀를 가까이 대지 않으면 신경도 않쓰이는 상황에서 90W 노트북 어답터가 이러니 흥미로울 수 밖에요.
만약, 이 상황이 노트북이 아니라 오디오 장비에서 발생하였다라면, A 라는 사람의 환경에서는 좋다고 하겠지만 B 라는 사람의 환경에서는 형편 없다고까지 할 수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인 것이지요.
이처럼 환경 마다 너무 달라지기도 하는데, 컴퓨팅 세계에서도 전원을 좀더 고급화 하고 호환성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 마무리 ■
- 이 글에 어울리는 게시판 하나 없고, 오디오 사이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러한 글을 작성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 같습니다. H/W 리뷰라기에는 뭔가 어색하지만 이 게시판을 이용하게 된 사유는, 기존 저의 리뷰 글에서 언급된 내용의 몇 가지를 최신 정보로 알리기 위함이오니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 되시는 분 계시면 이해를 구합니다.
- 개인적으로 지루하고 무척 힘들고 손해도 좀 있었습니다. 여러 테스트 도중 자작을 잘 못 하는 바람에 리뷰에 사용했었던 Corning USB Optical Cable, USB HUB 를 터트려 먹은 것이지요. 뻥 소리와 함께 정말 터져 버렸습니다. DC Converter 도 날라가고... 몇 십만원 아깝네요.
- 데스크탑 vs 랩탑 비교시 둘의 상태가 좋은 결과라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여러분의 환경도 별 차이가 없다고 보장하는 것은 아니니 각자의 환경을 검토해보시는게 좋다는 의견 입니다.
- 이래 저래 Isolator 는 있으면 좋습니다. Isolator 와 함께라면 90W 아답터로 최악인 -92dBA 상황을 연출해봐도 가볍게 원래 성능에 근접하게 끌어와 주니까요. 물론, 이러한 Isolator 도 잘 만들어진 DAC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겠지요.
핵심만 짚었는데도 사설이 살짝 가미가 되어 분량이 길어 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재미 없는 글 보다는 오디오 기기 리뷰를 써야 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 추가 업데이트 ■
* 2016.10.25 - 01 *
74개의 랩탑용 아답터 테스트 결과 입니다.
https://uk.hardware.info/reviews/3151/12/round-up-of-74-laptop-power-adapters-original-or-universal-test-results
저도 이 중에 Ripple 노이즈가 적은 상위 랭크 제품을 하나 구입했는데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링크 내용을 자세히 보시면, 역시나 아답터의 원래 정격 출력 보다 여유롭게 출력을 사용하면 Ripple 노이즈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는 측정 설명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꺼예요.
* 2016.10.25 - 02 *
파워 노이즈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자료 하나 공유드립니다.
http://www.righto.com/2012/10/a-dozen-usb-chargers-in-lab-apple-is.html
휴대폰에 대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아답터 개념은 다 같아서 이 자료만 보셔도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되실 겁니다. 전에 Corning Optical USB Cable 테스트했을 때 왜 Apple Adapter 가 성능이 좋았는지 확인이 가능하실 겁니다.
* 2016.11.05 *
(아래 댓글을 본문에 옮겨 적습니다.)
위 링크의 리플 노이즈가 상위에 랭크된 아답터를 구매하였는데, 물건 받아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노트북 두 대 모두 큰 의미가 없는 차이만 있을 뿐 순정에서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저의 댓글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역시 보드의 한 계로 예상되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은 없답니다.
아답터의 출력(와트)을 떠나서 노후된 아답터라면 새제품 교환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높습니다. 4~5년 이상된 아답터라면 한 번씩 점검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모든 테스트는 저의 상황일 뿐 각자의 환경을 대변하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USB Port 에 한정한 것으로 메인보드에 흐르는 시스템 전반적인 전력 상황과는 다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