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답답합니다. 알량한 대학교수직이 그리도 '객관적이고 학문적인' 시각을 담보하는 지는 몰라도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거침없이 주장할 수 있는 무개념과 배짱이 경악을 넘어 부러울 따름입니다. 참으로 대한민국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죽은 지 26년이 된 박정희는 '민족반역자'로 부관참시를 당하고, 죽은 지 11년된 김일성은 '위대한 지도자'로 거듭 태어나는 나라... 오늘의 대한민국의 참 모습인가요? 이웃나라 중국은 유인우주선을 두번씩이나 띄우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이리도 치졸한 사상논재의 불씨에만 매달려 스스로의 얼굴에 검댕이칠 하는데 골몰하고 있으니 말이 아닙니다.
나아가, 김일성을 '한반도의 위대한 지도자'라 칭송한 장모 교수의 추가발언은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놈 저놈 다 미쳐날뛴다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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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가 이번에는 "김일성이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긴 하지만 그의 시대는 과거로 돌리고 근대의 민족주의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이런 견해가 김일성 찬양이냐 극복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장시기(張時基ㆍ44) 교수는 13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홈페이지의 `회원글'에 올린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중략)
한편 장 교수는 이 칼럼에서 "강정구 교수 필화사건을 빨갱이로 매도하거나 김일성 대학으로 가라고 협박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민족주의자라고 한다. 무식해도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군다나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국가보안법을 토대로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경찰이나 불구속 수사를 하라고 하는 천정배 장관은 미쳐도 한참 미친 한반도인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한반도인이 아니라 일본인이거나 미국인, 혹은 일본이나 미국의 꼭두각시일 따름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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