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주일 지났다.
택배로 배송되어 온 포장 포함 무게가 42KG이나 되는
이 놈을 혼자 낑낑 대며 설치하느라
무더운 여름 저녁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하이그로스 체리 색의 자태가 포장을 벗기니 눈 앞에 나타났다.
사진으로 보기보단 실제가 더 멋지다.
사진빨이 없는 듯..~
1인치 티타늄 트위터에
5와 4분의1 인치 미드레인지 하나
그리고 7인치 우퍼 3개로 구성되고
크기는 앞면 넓이292mm
깊이 382mm
높이 1208mm 이니
가정에서 일반 방에서는 꽤 크게 보이며 늘씬하기까지 하다.
8옴에 91db의 능률이라니
어지간한 앰프라면 구동에 무리가 없을 듯.
실제로 진공관 EKCO VE55E가
트라이오드 25W
울트라리니어 55W인데 울려 보면 5평 정도 방안에서
출력의 정도는 별로 부족함을 모르겠다.
신품이니까 물론 에이징이 필요하며
이 스피커는 특히 에이징 전후가 많이 차이가 난다는 평이 있다.
실제로 중역대에서 그런점이 두드러진다.
지금은 비록 일주일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중역대의 음이 처음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반응이 빨라진 듯하다.
앞으로 수개월 지나면
어떻게 또 변화가 있을런지 두고 봐야겠다.
청음 후기....
먼저 이은하가 재즈풍으로 부른 곡을 몇곡 들어 본다.
봄비....
저음의 베이스가 상당히 풍부하고 깊게 나온다.
고음부의 피아노는 명징하고도
공기감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
아스라히 멀어지는 여운을 보인다.
다른 여성 재즈 보칼? 음반도 들어 본다.
여성의 음성이 중간에 쿨하게 들린다.
약간 싸하게 들리는 소리가 좋은 소리라고 알고 있는데
일단 합격점.
귀를 쏘지 않고 높은 음역대까지 충분히 감당이 된다는 뜻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산 스피커들은
공간감이 좋다는 평처럼
이 스피커도 좌우 스테이지감이 상당히 훌륭하다.
아마도 그 쪽 사람들 주거 공간이 넓어서인듯.
음상의 중심은 정확하게 가운데에 맺히고
스피커 좌우 옆으로까지 무대감이 넓어진다.
심포니도 들어 보니
저음이 풍부하고 스케일이 크게 들려서
베토벤이나 브람스.또는 말러 심포니도
앞으로 자주 듣게 될것 같다.
신품 출시가가 미국에선 7800달러 수준인데
우리나라 수입상에서는
그 보다 훨씬 더 싸게 공급하니
중급 스피커의 종류에서는
가성비가 아주 좋다고 본다.
와이프도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
휴대폰에 사진을 찍어서 보관한다.
지금은 아직 덜 알려져서 지명도가 낮지만
30년 역사의 스피커 제작 실력의 PSB가 야심차게 내어 놓은
PSB Imagine T3 스피커는
유저들의 호평속에 이제 곧
레어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