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사용기를 쓰고싶은게 많은데 우선
가장 묵직한 이넘부터 한번 써볼까 하네요^^
손이 근질거리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그래도 제법 금액이 되는 엠프들은 희안하게도 그 오랜세월동안에도 디테일한 사용기가 없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 유명한 마크레빈슨도 그렇고 스레숄드,패스, 버메스터,골드문트등등 그렇고...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었으나
돈받고 리뷰쓰는 리뷰어들의 무협지 말곤 개인들의 진솔한 사용기는 정말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별 특징이 없어서 그런가요? ㅎㅎ
아마도 그럴지도 모르죠~ 제가 아는 스레숄드는 별 특징이 없거든요.
아무튼 거두절미하고
플리니우스 sa-100 (mk3)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엠프죠~
제법 크고 무겁긴 합니다. 원박스는 참 거대합니다.
무게는 35키로인데 방열판이 참 멋드러진건 좋은데 날카로와서 혼자들고 움직이려니 버겁긴 하더군요.
색상은 은색인데 참 이쁘게 보이더군요. 살짝 광이나는 은색이라서 그런건지...암튼
스트레오파일 a클라스에 몇년동안 올라서 유명해진걸로 압니다.
이제 소리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프리는 카운터포인트 sa-3000 이란 진공관 프리엠프와의 조합입니다.
맨 처음 틸 2.3aw 라는 스피커와 물려봤는데 깜짝 놀랐네요!!!!
앞전에 듣던 소리와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어디서
많이 보던 문구인데? ㅎㅎ)
뭐가 다르냐면
우선 너무 쏘더군요.. 고음이 너무 선명하고 쨍해서 바이올린소리나 보컬소리등 너무 강해서
귀를 아프게 하더라고요.완전한 미스매칭이더군요
틸도 원래 알미늄트윗으로 강성인 스피커인데다가 플리니우스에 대해 사전지식없이 이렇게 물렸더니 ㅎㅎ
순간 질감이나 음악성이 부족하나 그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어셔 718베릴륨, 레퍼런스3a 비나, 마틴로간 시퀄, 에이프릴 안톤, kef104, b&w 603s3 트라이앵글등과 물려서
이리저리 좀 듣다보니
이 엠프는 이만의 확실한 매력과 개성이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특색은 해상력이 출충합니다. 아마 파워엠프중에 거의 최고수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고역에서 에어감이 있습니다. 배음을 머금은 은빛깔의 샤프한 고음이 확산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습니다.
공간을 아주 넓게 퍼트린다거나 초고역의 배음이 흩날리거나 그정도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그런 느낌은 받으실겁니다.
무슨말이냐면 수퍼트윗이란걸 달아보신 분이라면 쉽게 아실겁니다.
공간을 청량감있게 퍼트리는 그런 느낌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러면 자칫 그럼 소란스럽지 않을까 싶은데 음악적인 튜닝이 잘되어 있는 엠프입니다.
배경이 정숙하면서 해상력이 좋지만
나대지 않아서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물러나야 할때를 충분히 알더군요~
이부분은 음장감이 좋아서 그런이유도있습니다
앞으로 다 쏟아지지 않고 음분해력 앞뒤 음장감 분해력 정위감이 좋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음악듣다 보면 아 이부분은 시끄러울텐데 하는 부분이 있죠~
그런 부분은 다소 정리시키는 면이 있더군요^^
그 이유중 다른하나는 저음 해상력도 탁월하기에 그런듯 느껴집니다.^^
저역 해상력이 떨어지면 저역이 쿵쿵 쾅쾅하는식으로 뭉쳐서 시끄럽게 느끼기 쉽죠
반면 단점은 아니고 취양차는 나름 명확합니다.
다만 이 엠프는 어찌됐든 진득한 느낌은 없습니다. 선이 굵다든지 두툼하게 공간을 장악한던지
힘으로 밀어붙인다던지 질감이 상당히많다던지 그렇진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음들의 밸런스가 적당한듯한 느낌입니다.
음끝의 늬앙스는 그다지 많지 않는...
하지만 에어감으로 인한 음끝의 배음같은것도 있어서 맻고끝는식의 쿨앤클리어라고 단정하긴 힘들고요
아무튼 현대적인 성향의 엠프임이 확실한 소리결이죠
현대 하이엔드적인 특징들이 다 나타나니까요^^
음장감,정위감, 분해력, 저역해상력등
대체적으로 아주 우수하다고 느껴집니다.
절대 음들이 뭉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화사하게 공간을 메우면서 퍼지는 고역의 확산감^^
아름다운 고역에 목마르신 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반전이 있습니다^^
이엠프는 a급 구동엠프입니다.
ab급과 a급을 전환할수 있는 스위치가 전면에 붙어 있는데
이게 재미있게도 변환하면 차이가 제법 납니다.
a급이 당연히 좋겠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ㅎㅎ
위 장점들을 나열할때 적은 해상력 에어감등의 이 엠프의 장점은 전부 ab급일때 나타납니다.ㅎㅎ
음악감상중 ab급에서 a급을 전환하면 딱 3초후 소리결이 변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a급일때는 살짝 묵직해지며 무게중심이 내려오고 차분해지는 느낌과 음악적이고 질감있는 느낌으로
고음이 약간 진해지고 날끝이 무텨지는데...
앞서 적은 ab일때의 장점보다
a급일때의 장점이 크게 와닿진 않는점도 재미있습니다.
a급일때의 소리는 투명해진다?? 그건 아니고요
음이 더욱 세밀해진다? 그건 아니고요 더욱 진해진다는 느낌이야 있는대신 에어감 음장감은 다소감소하죠^^
근데 아무튼 음악에 따라 두가지를 병행해서 운용할수 있는 찾아보기 힘든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연주라면 a급으로 들어야 더욱 악기의 질감을 살려주는 소리를..
ab급으로 듣는다면 살짝 가볍고 날리는 느낌이 나죠~
재즈의 경우
ab급의 앞서 적은 장점인 에어감 입체감등이 살아나서 현장감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요
소란스럽다거나 밝은 음악이라면 a급으로 들으면 어울린다던지
장르에 따라 취향에 따라 장점이 많은 엠프입니다.
한엠프로 두가지 엠프같은 느낌을 가질수 있어요~
아무튼 결론은 앞서 적었다시피
슈퍼트윗을 붙인 효과 비슷한 공간의 확장으로 인한 음장감 증가
초고역으로 인한 공간의 꿈틀거림 그로인해 저역의 해상도는 따라서 아주 훌륭해지며
반짝거리는 실키한 고역을 느낄수 있는 엠프입니다.
파워엠프로서 해상력의 끝을 보실수 있고 그로 인해서인지
음장감과 분해력이 좋은점도 큰장점으로 꼽을수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디오적 쾌감이 아주 훌륭한 엠프입니다.
반대로 진득하고 아지랑이 피듯 아련하고 투툼하게 공간을 장악하는
느낌은 느끼기 어려운 엠프입니다.
어찌보면 음악성은 살포시 부족하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무방합니다.^^
제짝 프리를 물려봐야 진정한 느낌을 알텐데요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프리 혹은 파워들은 제짝이 아니라 따로 이리저리 매칭해보다가 좋은 매칭을 찾을수도 있지만!!
이상한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더더더 높습니다.
원래 나온 프리파워 제짝이 만났을때 제작자의 튜닝의도라던지 완성되고 유기적인 음악적인
음을 들을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사실 한쪽만 써보고는 전체적인 진가를 알기 어렵습니다.
p.s
kef 104/2 정말 좋은 스피커입니다.
플리니우스와 매칭 좋습니다. 엄청난 해상력으로 딱 듣기 좋은 오디오적 쾌감과 음장감으로 승화되더군요~
저음도 단단하면서도 쫀득쫀득하고요~
장터에 흔하게 돌아다니는듯 한데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들어보니 왜 그런지 이유를 좀 알겠더군요
어설픈 엠프와 물려서 kef 104/2의 진가는 전혀 알수 없겠더군요~
저음 해상력이 좋은 엠프, 그리고 구동력이 꽤 되는 엠프가 아니면 저음은 좀 뭉치고 벙벙거릴수밖에 없겠더군요~
살짝 빈티지적인 스피커일까 생각했는데 중고음 해상력은 엄청 좋은 수준이네요~
조만간 다른 엠프와 스피커들 사용기도 올릴까 합니다. 본격적으로요.
그럼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음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