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NX-N500 사용기
들어가면서
간혹 필자의 집에 방문하는 분들에게 실물 음반이 존재하지 않는, 블루투스나 타이달, 지니와 같은 스트리밍으로만 구성된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려주면 상당히 놀라는 눈치이다. 물론 최신예 오디오 테크닉이나 나스 시스템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크게 이상할 일이 아니다. 선곡을 부탁하면 스마트기기로 음원을 찾아 선곡하면 바로 오디오에서 음악이 나오는 시스템... 불과 5~6년전까지만 해도 열악한 음질과 실물 음반에 비해 질적 수준이 떨어졌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지만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의 보급과 함께 SACD의 추출과 DSD의 등장 및 DAC 성능의 발달은 이미 그러한 것들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오디오를 즐기는 연령이 많거나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던 유저들에게 이러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또한 저렴한 미니컴퍼넌트나 저가형 블루투스 스피커셋들은 이러한 헤비유저들의 기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젠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도이치 그라모포노와 같은 유수의 회사들의 자사의 보석과 같은 음원들을 “111”이란 패키지로 저렴하게 팔았던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상을 인지하고 고가, 고음질의 음원싸움에 뛰어들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쉽게 접근하려면 그러한 기능을 내장한 DAC나 소스기기를 구입, 앰프군에 연결하면 손쉽게 해결되기도 하나 보급기가 아닌 장비에서 그러한 성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실험정신에 입각한 서브시스템이 필요하기도 하다. 시장은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춰 별도의 장비가 필요없는 액티브 스피크군에 DAC를 내장하는 장비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금부터 써내려가게 될 야마하 NX-N500(이하 N500)도 그러한 장비들 중에 하나이다.
야마하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단상, 그리고 N500
객관성을 더해야 할 글에 필자의 주관을 섞는 것은 다소 위험한 일이다. 그럼에도 최근 20년 가깝게 야마하가 걸어왔던 행보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 테마를 정하고 그 목적에 부합되는 장비는 아주 잘 만든다. 그렇지만 거기에 추가적인 기능을 더하려고 한다면 호환성이나 유저의 만족도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쉽게 추구하는 목적에 대한 고지곧대로의 답변만을 내놓는 회사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AV앰프들이다. 최소 5개에서 최대 13개까지 채널을 갖고 있는 일체형 앰프들은 표기된 출력치에 비해 실제 출력치가 굉장히 낮은 편이다. 그 중 야마하의 AV장비들은 그 단점이 무척 두드러지는데 단순 2채널의 중급 스피커를 구동하는데도 힘겹게 작동을 한다. 그러나 프로세서로서의 기능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반전된다. 필자의 기억에 THX인증을 가장 늦게 획득한 회사가 야마하이다. 굳이 THX Ultra2급의 인증이 없어도 70mm 스펙타클 모드 하나만으로도 전신을 휘감는 음장감과 자연스러움을 만들어 내기에 오랜 시간동안 라이센스 비를 제공하지 않고도 AV의 강세를 떨쳤다.
굳이 AV장비가 아니라도 야마하에서 내놓은 스피커, 플레이어들을 보고 있으면 그 본연의 목적에는 충실하되, 그 외의 목적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구구절절하게 야마하의 경험담을 써내려가게 되었을까? 그건 아마도 N500 역시도 그 목적에 충실, 그 외의 목적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까라는 예측에 도달해서였다. 그렇다면 이쯤해서 N500의 본연의 목적은 무엇일까?
- 초보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성
- 네트워크를 통한 쌍방향 정보통신
- 간편한 시스템 구성
- 디자인, 심플함
- 나쁘지 않은 소리와 성능
거의 5가지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장비라고 여겨진다. 역설적인 표현을 쓴다면 이 장비에서 폐부를 찌르는듯한 고역이나 중저역, 온 몸을 휘감는 저역과 같은 성능을 기대한다는건 냉정하게 무리가 있다. 신품가 대비 비슷한 가격으로 신품가 분리형 장비를 구입을 한다면? 답은 자명하다. 성능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오디오를 알고 있으면서, 신기술에 접근하고자 하는 목마른 유저의 서브시스템으로 접근하는게 이 장비의 목적이라고 필자는 판단하였다.
N500의 외관과 특징들
무게가 오디오의 성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무게감 있는 장비가 좋은 성능을 내주기도 한다. 처음 박스를 개봉하고 장비를 꺼내본 첫 느낌은 “사이즈에 비해 묵직하다” 였다. 스피커 인클로저 안에 액티브앰프와 네트워크, DAC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음을 반영한 무게감이랄까?
안타깝게도 오디오인들이 좋아할만한 원목마감을 채용하지는 못했다. 시트지 기술이 발달해서인지 언뜻 보기엔 모르겠으나 단단한 느낌의 시트지 마감이다. 필자는 월넛무늬 마감의 스피커를 사용했다. 스마트폰계에 유행하는 모서리 라운딩 디자인(?)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색상은 총 3개의 색상인데, 필자의 주관에서는 화이트가 요즘의 트랜드에 맞아 보이고 실제 화이트를 본 느낌도 책상 위에 저 스피커가 올라가 있다면 상당히 보기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도달한다.
연결방식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스피커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케이블과 밸런스 케이블, 그리고 블루투스를 위한 안테나와 네트워크 플레이를 위한 렌케이블로 후면이 구성이 되어 있다. 리모컨은 카드형 리모컨을 채택했으며 단순히 볼륨과 전원 온오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채용되어 있다. 사실 블루투스나 야마하 자체프로그램을 돌린다면 리모콘보다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횟수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 매번 해본 사람들에게야 연결방식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블루투스가 뭔지, 네트워크가 뭔지, 혹은 앱이 뭔지 모르는 유저들에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데, 그러한 부분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는 점은 만족할 만 하다. 만약 책상파이(?)로 구성을 하게 되면 리모컨의 의존도는 다소 높아진다. 스피커의 디자인이 미려한만큼 후면부에 볼륨 및 단자 연결을 시도또한 블루투스의 연결시 고질적으로 나올 수 있는 연결불량 범위가 무척 적었고, 환경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방에서 블루투스로 연결, 시연을 시도해도 인식하고 음원이 나올 정도로 블루투스 수신율은 좋은 편이었다.
고역의 느낌은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차고 맑은, 소위 Cool&Clear는 아니다. 물론 용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간 야마하의 행보로 볼때 이 제품은 철저하게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오디오를 사용하는 책상파이(?)유저를 감안한 세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필자가 이 제품을 리뷰가 아닌 실생활처럼 PC에 연결하여 배경음악으로 장 시간 사용할 시에도 귀의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듣기 좋은 정도의 고역이 나온다는 점과 스탠드 지향이 아니라는 느낌은 그러한 짐작을 확신으로 이어준다. 반면 중역대의 양감은 상당히 탄탄한 편이다. 간혹 낙타형 파형을 그리는 제품들을 쓸 때 오는 귀의 피로도는 상당한 편이다. 장시간 사용할 때에도 귀가 아닌 몸으로 느껴지는 탄탄함을 느꼈다. 저역 문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기존 액티브 스피커들이 채용하는 저역의 양을 조정하는 볼륨이 따로 없이 우퍼기능을 켜고 끄는 정도의 기능으로 간소화 되어 있다. HIFI가 아닌 2.1채널의 AV를 감안했을때는 다소 과장된 저역도 필요할듯 한데 현실적인 저역으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PC용 스피커로 채용되는 액티브 스피커들과는 차별성을 둬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편이다. HIFI용 스피커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무대감이 이 스피커에서는 자연스럽게 형성이 된다. 청자기준 1~2.5m가 최적으로 느껴졌으며 리스닝 포인트는 한정적이나 스테이지는 좌우가 확실히 분리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었다. 책상파이(?)용 스피커가 아닌 초심자용 시스템이나 서브시스템으로서의 단순한 구성을 꾸밀 때와 공유기를 통한 연동 등에서 힘을 발휘한다. 특히 애플뮤직이나 타이달, 혹은 지니뮤직 등에서 제공하는 무손실음원(Flac)은 상대적인 질감 차이도 벌려주는 편이다. 사실 딱 100만원을 주고 신품으로 분리형 장비를 사서 꾸미라면 다소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정도로 질감은 좋은 편이다. 비평적 리뷰로 굳이! 흠을 잡아야 한다면 A클라스 파워앰프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질감이나 폐부를 찌르는듯한 고역의 날카로움이 없는 정도(?)에 야마하 특유의 가벼운 고역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닭 잡는 칼로 소 잡는건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닐까? 간편 시스템으로 홈시어터의 음원 보강용이나 PC스피커의 소리에서 고급소리를 추구한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N500의 실제 적용사례들
이 제품을 리뷰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고, 심도있게 사용했던 부분은 블루투스와 뮤직케스트였다. 아무리 무손실 음원을 지원한다고 해도 블루투스의 음질은 기존의 CD나 유선의 음질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관건은 얼마나 수신이 덜 떨어지는가, 편의성이 좋은가, 블루투스의 수신율이 좋은가의 문제였다. 결과부터 말한다면 블루투스의 수신율은 압도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니뮤직의 Flac모드 이용은 단시간 이용, 간편 이용이라는 점과 최신 음원을 너무도 손쉽게, 좋은 질감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리모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던 이유도 다른 방에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과 같은 기기로 선곡을 하면 자연스럽게 최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침대에 누워서 잠에서 덜깬 느낌으로 스마트폰을 뒤적이다 블루투스로 연결 후 “픽미업”을 듣는다면... 음질적인 부분과는 상관없는 편의성이라는 부분에서 점수를 주게 된다. 블루투스의 연결은 음질의 좋고 나쁨을 떠난 편의성과 막 출시된 따끈한 신곡의 쾌감을 느낀다는 부분과 이 정도 물량이 투입된 스피커에서는 손실된 음질에 대한 다소간의 보상이 주어진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비슷한 컨셉의 스피커들은 대체기능으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를 제공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단자들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애플의 30핀(?)단자도 변화되어 이 부분을 지원하던 장비들이 젠더를 사용하거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최근 안드로이드에서도 LG G5에 채용된 USB C같은 단자들은 그러한 불편함을 감안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단자를 배제한 블루투스 연결을 사용한 부분은 야마하의 그간의 경험을 활용한 사례라고 여겨진다.
블루투스로의 연결은 대부분 최신의 가요가 주류가 되었다.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와 같은 곡 같은 기타반주와 보컬의 조합은 큰 힘을 발휘한다. 좌측과 우측채널이 명확하게 분할이 되고 정 중앙에 보컬이 서고 뒤에서는 중역대가 지원군처럼 튼튼하게 받혀준다. 냉정하게 톨보이 타입의 분리형 장비들의 중저역양에 미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체형 장비의 최적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소리를 만든다. 십 수 만원대의 미니 콤포넌트가 최적화가 잘되어 얼추 듣기에 좋은 소리가 나는 것처럼 HIFI의 기본원칙에 충실하기에 현의 울림과 보컬의 호소력이 잘 묻어난다.
정은지의 “하늘바라기”와 같은 봄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곡들도 듣기 편했다. 악기와 보컬의 분리도는 무척 좋은 편이며 탄력있는 저역의 느낌이 나쁘지 않다.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악기와 보컬이 뭉치거나 다소 풀린듯한 벙벙거리는 저역이 나온다면, N500은 “난 고가 스피커를 흉내낸 몸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고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고음질의 음원과 비교를 한다면 분명 떨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블루투스에서 이 정도 음질이라면 필자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뮤직캐스트는 야마하에서 자체 제작한 그저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일단 블루투스보다 양질의 음질이 나온다는 점과 등록한 제품들의 음원을 하나로 모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었다. 이를테면 PC안의 음원, 스마트폰의 음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꺼번에 스피커로 정보를 줘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일종의 라이브러리 기능이라고 해야 할까. 다소간 기능이 삭제된 나스라고 판단해도 좋을 정도로 괜찮은 시스템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자는 점수를 준다. 이러한 부분은 차세대의 소스에 대한 하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앱은 단순 N500에만 적용하려 만든 앱이 아니라 보다 비싼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나름대로의 돈이 투자된 소프트웨어이고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N500에 적용되서 빛을 발한다는 것은 장비의 가격을 감안하면 큰 혜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뮤직캐스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만들어진 앱이라고 여겨진다. 가장 큰 장점은 음질의 열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USB를 통한 PC의 연결도 눈여겨 볼 문제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필자가 써봤던 가장 인상적인 스피커를 꼽는다면 이노스웰에서 출시되었던 “피콜로”라는 스피커였다. 음질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일반유저들이라면 대부분의 PC의 온보드 사운드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물론 스피커의 성능도 일조를 하겠지만, 음질의 차이를 벌리는 것은 사운드카드와 USB를 통한 내장 DAC의 성능차에서 나오는 음질의 차이이다. 쉽게 스피커가 고급 사운드카드 역할까지 대행하는 셈이다. N500은 DAC가 내장된 스피커이다. 재미난 부분은 USB 드라이버에서 제공하는 이퀼라이저의 기능이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유저들에게 이 기능은 별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저,중,고역의 음원을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필자가 처음 문제시 삼았던 AV의 저역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더 눈여겨서 봐야할 점은 DSD가 128bit까지 지원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옵티컬 입력을 이용하면 24/192Khz까지 지원이 가능하지면 별도의 그래픽 카드나 DAC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PC안에 저장된 고음질의 DSD음원을 별도의 투자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너무 큰 메리트이다.
UBS연결은 거의 DSD 연결을 통한 고음질 음원의 테스트에 치중하였다. 프로그램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푸바2000을 사용하였다. 대부분 SACD를 통한 추출방식으로 만들어진 음원이었다. SACD초창기에 나왔던 슈베르트 가곡집, 엘리 아멜링이 소프라노를 부른 “Das lied im crunen, op.115.1, D.917"을 들어본다. 일반 음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상당히 다듬어진 고역을 느낄 수 있다. 물론 SACD가 출력하기 좋은 초고역을 이 스피커는 출력해내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 고역의 질감이라면 DSD를 지원하는 DAC와 패시브 스피커의 성능에 상당부분 점수를 줄 수 있다.
후지타 에미의 DSD 음원을 선택해본다. 비교적 최근에 녹음되었으며 SACD 녹음 수준도 양질에 귀에 익은 레파토리를 선택할 수 있다. “Father by the hand"에서 ”First of May"로 이어지는 곡.. 일단 아무 악기 연주 없이 보컬만이 단독으로 울리는 경우 DSD의 장점이 훌륭하게 살아나는 편이다. 후지타 에미의 보컬을 감히 평한다면 귀에 거슬리지 않는, 편안함과 여성보컬의 장점이 골고루 살아 있는 편이다. 뒤 이어 나오는 "First of may"의 경우 무대 뒤편으로 피아노 간주가 들어가고 보컬이 전면에 배치되는 입체감이 무척 잘 살아난다. 굳이 옥의 티라면 고역이 가벼운 느낌이라는 점과 리스닝 포인트가 한정적이라는 점 정도이다. 책상파이라면 그마저도 크게 흠이 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론 AV시스템으로의 전환을 해본다. 필자 주관으론 이 부분은 PC-FI를 통한 이퀼라이저의 조정을 꼭 하길 바란다. 저역의 양감을 올림으로서 거대 블록버스터의 쾌감을 압도적으로 느낄 수 있다. 20134년작 “퍼시픽림”과 같은 영화에서의 저역의 쾌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잔인하게 7.1이상의 시스템에 전문적인 서브우퍼가 적용된 시스템과 비교를 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그러나 2채널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분리감과 2.1채널에 버금가는 중저역의 쾌감은 간편시스템과 고급화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중저가의 사운드바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요 약
-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일체형 시스템 같아요.
- 블루투스의 수신율이 우수하며 스마트폰 연동 간편 시스템은 훌륭해요.
- 뮤직캐스트와의 연동은 N500의 가장 큰 장점이여요.
- 큰 모니터와 책상의 간편 시스템으로 사용한다면 훌륭해요.
- DSD가 내장된 DAC의 성능은 편의성과 질적 수준이 괜찮아요.
- 스피커 사이의 연결은 다소 복잡하게 만들어놨네요.
- 블루투스나 네트웍의 상관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 화이트칼라의 스피커는 무척 사랑스러워요.
- 막 오디오를 입문하되 고급소리를 원하거나 서브시스템으로 좋아보여요.
- 타이달이나 애플뮤직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타켓으로 만든 스피커 같아요.
- 야마하 특유의 고역의 양감이 다소 아쉽네요.
마치면서...
아날로그의 즐거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한 장, 두장 음반을 사모으는 재미나 빽빽한 CD랙에서 음반을 뽑아보는 재미와 같은.... 그럼에도 시대는 그러한 아날로그적은 즐거움보다는 간편성을 택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제로 소리의 차이를 명확하게 느낌에도 불구하고 제 경우는 장중한 메인시스템보다는 간단히 스트리밍이나 블루투스를 통한 서브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이유도 아마 그와 같은 맥락일듯 합니다. 현대인으로 여유를 가지고 사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초창기의 액티브 스피커의 호환성과 연결성을 감안한다면 이 스피커는 무척 훌륭한 제품입니다. 물론 1~2년 후에는 이보다 더 좋은 호환성과 연결성을 가진 제품들이 나오리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인 취향문제인데 야마하 제품의 HIFI 성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고역의 깊이가 다소 마음에 걸렸다는 점과 야마하의 목적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점의 각각 장단점으로 작용되었기에 최대한 객관적이려는 태도에서 다소 벗어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간편 시스템에서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유사한 시스템으로 코드 인디고와 제프500에 마이크로 유토피아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로는 티비로직스의 시스템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단가적인 측면에서 봤을때는 거의 1/5나 1/10 수준에서 해결되는 사안인만큼 성능의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철저하게 서브시스템이나 간편한 PC-FI, 올인원 시스템을 원하는 유저를 위한 스피커라고 여겨집니다.
냉정하게 중고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면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모릅니다만 지속적인 소프트웨어의 지원이라는 점과 신품가격으로 블루투스 및 여타의 기능을 지원하면서 이 정도 소리를 만들어내기는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이 스피커를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