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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벡터(Dynavector) DV-20X2L MC 카트리지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6-04-13 14:43:57
추천수 58
조회수   3,839

제목

다이나벡터(Dynavector) DV-20X2L MC 카트리지

글쓴이

이지훈 [가입일자 : 2001-10-16]
내용

Dynavector DV-20X2L

드디어 입수 ^^


<구입기>
 



국내에선 하이파이클럽 온라인몰에서 134만원에 공동구매를 하더니, 종료가 된건 지 링크가 사라져 버렸다.

어쩔 수 없이 오디오 시장이 큰 영국에서 찾아 주문했다. 미국이나 영국 판매가와 환율을 적용해보면 국내 가격은 적정한 수준이다. 즉, 다이나벡터가 원래가 고급 브랜드이고 비싼 모델이다.

* Needledoctor 판매링크 ($995): http://www.needledoctor.com/Dynavector-20X2-Phono-Cartridge

* Alalogueseduction 판매링크 (£689): http://www.analogueseduction.net/all-cartridges/dynavector-dv-20-x2-moving-coil-cartridge.html


보통 오디오 리뷰는 국내를 넘어 북미와 유럽을 통틀어 실사용기를 보는 편인데, 이 카트리지는 모든 사용자가 별다섯 극찬을 하는 카트리지라는 것이 가격을 잊게했다. 여튼 첫 입문 MC 카트리지로 나로선 과분한 가격이긴 하다. 
 

원래 가성비 높은 MC 카트리지로는 데논 103R 이라는 모델이 국민 MC로 유명한데 103의 캔틸레버는 다소 뻣뻣해서 VPI의 유니피봇암과는 궁합이 별로 맞지 않는단다. 더구나 VPI는 공식적으로 Dynavector의 DV-20X 모델을 자사의 턴테이블과 최고의 매칭을 보여준다고 알리고 있고, 다이나벡터 DV-20X 의 VPI 버젼 특주 카트리지를 판매했을 정도이니 내 턴테이블과는 상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



 
 

특히 VPI의 JMW-9 암은 유니피봇 암인데 이 암대에는 High Compliance 캔틸레버가 더 잘 어울리고 Dynavector 카트리지가 이 특징에 잘 부합한다. Compliance의 의미는 쉽게 말해 바늘이 LP 소릿골을 읽기 위해 일정 무게로 눌려질 때 판이 닿는 바늘의 끝쪽이 얼마나 유연하게 구부려지는가 하는 정도이다. 고로 High 는 유연해서 많이 유동된다는 의미이고 Low는 뻣뻣해서 적게 움직인다. 데논 103R은 다소 뻣뻣한 Low Compliance 인 편이다.

 


이전 MM 카트리지는 Shure의 m97xe 로 소리가 꽤 만족스러워 특별한 불만은 없었지만 MC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베스트매칭(VPI와 Dynavector 두 회사간의 마케팅에 넘어간 것일수 도 있지만)이 유일한 바꿈질의 이유이다.



< 감상기 > 

 

 

와인으로 비교하자면 MM이 강하고 묵직한 느낌의 카르비네 쇼비뇽이라면, MC는 산뜻하고 깔끔한 피노 누아 품종의 그것이다. 그림으로 치자면 MM은 탁도가 느껴지는 유채화고, MC는 도화지의 바탕질감까지 보이는 맑은 수채화의 느낌이다. 즉, MC가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투명하다. 그래서 음악 뒤의 고요한 뒷 배경마저 들리는 듯하다. 저역의 경우 양감이 줄어든 듯 하지만 윤곽이 더 또렷하고 타이트해져서 다른 대역까지 침범하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엔 확실히 더 고급스러운 소리이다. 





 

앞서 와인을 빗대어서 설명했는데, 와인 애호가인 지인이 작년 1년 동안 먹어 치운 병수를 세어보니 200병이 넘는다고 한다. 거의 하루 걸러 한병 씩 먹어치운 셈인데 과연 애호가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워낙 소비량이 많아서 늘 비싼 것을 먹을 수 없어 1만원 이하의 와인이 대부분인데, 연말에는 한 병에 30만원 혹은 100만원 짜리도 먹는 호사를 누려본다고 한다. 와인 애호가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100만원짜리 피노누아 마셔보고 싶은거 아니겠느냐는 자위를 하며. 물론 1만원짜리 멜롯 와인과 100만원짜리 피노누아 품종의 맛을 비교컨데 아마 100배 더 맛있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10만원 짜리 MM 쓰다가 100만원 짜리 MC의 소리의 격차를 묻는다면 나 역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일천한 경험이지만 정리해보면 더 진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풍성한 소리를 좋게 여긴다면 MM으로도 괜찮을 듯 하다. 하지만 섬세한 고역으로 시작해서 저역까지 마무리짓는 명확한 데피니션, 열린 스테이징과 악기의 정위감이 더 살아있는 MC 카트리지 사운드를 맛본 후라면 MM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물론 MM도 MC도 다양한 그레이드와 저마다의 특징이 있으므로 일반화 시킬 순 없을 듯하지만...

 

한 가지 가장 우려했던 점은 카트리지의 low output 때문에 앰프 증폭량이 커져서 어떤 노이즈(접지 노이즈, 히스 노이즈, 고주파 노이즈 등)도 비례해서 커지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더 깨끗해졌다. 앞서 말한 투명한 질감과 고요한 뒷 배경이 여기서 비롯된 것 같다. 공학적인 원리는 모르지만 카트리지의 설계나 만듦새가 노이즈의 유입 억제에 기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상급 MC 카트리지를 욕심내어 본다면 다이나벡터도 괜찮은 선택지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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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6-04-16 14:44:51
답글

103R과 VPI가 궁합지 잘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는 얘기는 어디서 들으셨어요? ㅎㅎ
제가 VPI에서103을 좀 썼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103 캔틸레버가 다소 뻣뻣한건 사실..ㅠㅠ
카트리지마다 장단점은 있고 개인차가 있으니
물론 103 보다는 다이나벡터가 훨씬 좋지요~^^
제 경우는 VPI에 5가지 카트리지를 써봤습니다.
데논 103, 103R 마이크로벤츠, 슈어, 클리어오디오컨셉등

103은 중저역은 잘 사는데 섬세함이나 고역이 좀 아쉽고
마이크로벤츠 모델이 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역은 매우 좋은데 중저역이 잘려 버리고
슈어는 멍청한 소리가 나와서 몇시간 채 듣지도 않고 빼 버렸습니다만
클리어오디오컨셉도 중저역의 부재로~ 뻥~

위 5가지 중에 그냥 무난한게 103이었습니다. 아직 다른 모델은 VPI에 달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Dynavector의 DV-20X 나중에 저도 한번 써봐야겠군요

소리는 잘 만드셨는지요?^^

이지훈 2016-04-16 16:55:21
답글

VPI JMW-9이 유니피봇암이잖아요. 103R이 대체적으로 유니피봇암과의 궁합은 맞지 않는 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국내 전문가들과 해외 포럼에서 많이 언급하더라구요. 기왕 업그레이드하는거 하이 캄플라이언스인 다이나벡터 들여봤습니다. 소리 끝내주네요. 비교 불가 ^^ 그나 저나 경훈님도 턴테이블 다시 들이셨나요?

백경훈 2016-04-16 18:32:21

    피봇암이 엘피 갉아 먹아서 싫다는분도 계세요 ㅎㅎ
카트리지를 오토폰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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